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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섬진강에 매화가 피면, 옷차림부터가 달라집니다. 우수, 경칩이 다 지났으니 봄이 온 것은 맞지만, 그래도 매화를 봐야 봄을 실감하게 됩니다. 매화와 함께 찾아오는 지랄같은 봄바람은 올해도 어김없는 것 같습니다. 내일아침부터는 다시 영하권이라네요. 강원도에는 눈도 오고요. 섬진강 매화마을에는 어제부터 축제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꽃보다 사람이 더 많다는 축제지만, 그래도 사람이 몰리는 것은, 그만한데가 없으니까요. 얼레지 만나러 가는 길에 몇송이 피었길래 담아봤습니다. 몽글몽글하게 매달린 꽃봉우리에 더 눈이 갑니다. 금방이라도 빵~ 터질 것 같습니다. 2012. 3. 18.
나도 꽃! 이름은 큰개불알풀 비 개인 후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아지랭이를 보고도 그냥 있을 수 없더군요. 그래서 나갔습니다. 봄을 만나러. 하지만 아직은 이릅디다. 마음만 급해 안달이난게지요. 때되면 피는 꽃을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일인데, 이맘때만 되면 조급증이 생깁니다. 산에 들에 핀 꽃을 보고 싶어서죠. 매마른 풀더미 속에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있는 녀석, 바로 큰개불알풀꽃입니다. 있겠지 하고 봤으니 찾았지 그렇지 않으면 보이지 않을 만큼 크기가 아주 작습니다. 이름은 좀 거시기 하지만, 꽉 깨물고 싶을 만큼 앙증 맞은 꽃입니다. 하, 이 녀석 얼마나 작은지 사진 몇장 찍고나면 허리가 아픕니다. 땅바닥에 엎드려 이 녀석 사진을 찍고 있다보면 "내가 지금 뭐하나."싶습니다. 그래도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녀석이니 팔꿈치가 저려오는.. 2012. 3. 17.
봄이 불러 나갔다. 봄이 불러 나갔다. 딱 30분 걷고, 볕 좋은 의자에 앉아 꾸벅꾸벅 졸다왔다. 2012. 3. 15.
봄날의 복수초 완연한 봄볕입니다. 눈부신 햇살 아래 복수초가 곱게도 꽃을 피웠습니다. 복(福)과 장수(壽)를 상징하는 꽃, 복수초(福壽草)의 꽃말은 '영원한 사랑', '영원한 행복'이랍니다. 이제, 봄입니다. 2012. 3. 14.
야옹이는 다이어트 중 사실 다이어트는 아니고, 날이 풀리면서 몸무게가 반으로 줄었다. 활동량은 많아지고, 한낮의 오수를 즐긴다. 야옹이에게도 봄은 왔다. 날씨와 야옹이의 살은 무슨 관계일까. 야옹이는 잘 있는지. 심지어 간식까지 챙겨오는 이도 있다. 하지만 눌산의 안부를 묻는 사람은 없다. 간식도 안 사온다.^^ 2012. 3. 9.
도롱뇽은 짝짓기중 언제나봄날 뒤란 아트갤러리 작은 연못에 도롱뇽이 떼거지로 몰려왔습니다. 이맘때면 매년 찾아오는 녀석들이죠. 짝짓기하러요. 아, (19금)입니다.^^ 어딘지 아시겠죠? 언제나 봄날 뒤란에 있는 아트갤러리입니다. 저 연못에 매년 찾아오는 녀석들이 있습니다. 짝짓기를 위해 오는 도롱뇽입니다. 올해도 얼음이 녹자마자 찾아왔습니다. 아직은 수십 마리에 불과하지만, 많을 때는 수백 마리가 한꺼번에 몰려 있습니다. 보면 볼수록 귀여운 녀석들이죠. 눈도 맞추고, 1년 만에 만난 인사도 합니다.^^ 도롱뇽은 축축한 습기 많은 곳을 좋아하는 양서류로 바위나 썪은 통나무 밑에서 삽니다. 낮에는 숨어 지내고, 밤이면 먹이를 찾으러 나옵니다. 보통은 혼자 살면서 짝 짓기를 할 때만 같이 생활하며 성인기의 대부분을 땅 속에서 생.. 2012. 3. 8.
봄!입니다.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고 얼었던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경칩도 지났으니, 이젠 봄입니다. 아침기온은 여전히 영하권을 맴돌지만 한낮은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뒤란 연못에는 도롱뇽이 새생명을 품느라 아우성이고요, 부엉이 울음소리도 들립니다. 좀 전에는 산에서 다람쥐도 만났습니다. 다들 겨울옷을 벗어던지고 있는데, 사람만이 여전히 두터운 옷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광대나물입니다. 두꺼운 콘크리트 틈을 비집고 금방이라도 꽃을 피울 기세입니다. 대단한 생명력이지요. 사람만이 희망이다.라는 말이 있지만, 따지고보면 사람 빼곤 다 희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얼었던 땅이 녹아 스스로 숨구멍을 만들었습니다. 저 땅에서 제비꽃, 광대나물, 봄맞이꽃이 피어나겠지요. 눌산도 오늘부터는 봄맞이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2012. 3. 8.
황금빛 '복수초'에 취했다. 봄이 좋습니다. 여름도 가을도 겨울도 좋지만, 봄은 더 좋습니다. 이유는, 바로 저 복수초 때문입니다. 이른봄에 피는 노루귀, 얼레지, 바람꽃이랑 노는 맛이 그만이거든요. 펜션이름도 그래서 '언제나 봄날'입니다.^^ 복수초랑 찐하게 놀다 왔습니다. 안고 뒹굴고 뽀뽀도 하고 놀았습니다. 아마 누가봤다면 미친X로 보였을 겁니다.^^ 본격적인 복수초 계절입니다. 눌산 전용 꽃밭에 복수초가 막 피기 시작했습니다. 소설가 박완서 님은 글에서 복수초를 표현하기를, 중학생 아들의 교복단추로 착각했다고 했습니다. 이른봄 누런빛만 가득한 바당에 황금빛 복수초가 그렇게 보였던 겁니다. 20여 년 전 강원도 인제의 어느 심마니에게 이 복수초 얘기를 처음 들었습니다. 잔설이 채 녹기도 전 능선에 가면 노란 얼음꽃이 있는데, .. 2012. 3. 8.
골목 안 풍경 / 완주 용복마을 당신이 있어 좋습니다. 소리질러 부를 수 있는 당신이 있어 좋습니다. 17번 국도 전주에서 대둔산 가는 길목에 있는 용복마을입니다. 사방으로 깔린 고속도로때문에 통행량이 뜸한 길입니다. 좁은 편도 1차선 도로지만, 나름 운치있는 길입니다. 무채색 콘크리트 담장에 벽화를 그려 놓았습니다. 골목마다 곱게 단장한 모습이 꼭 화장한 새색시 같습니다. 요즘 벽화마을이 유행처럼 많아졌습니다. 통영 동피랑, 청주 수암골, 정선 만항마을, 무주 치목마을, 또 여수에도 있다는데 가보지는 못했습니다. 왠만한 관광지 못지 않은 곳들입니다. 사진을 취미로 가진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생긴 현상이지만. 소소한 풍경이 주는 감동이 더 크다는 얘기겠지요. 좋은 현상입니다. 2012.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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