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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초(福壽草)의 꽃말은 '영원한 사랑' 3월은 야생화의 계절입니다. 본격적인 야생화는 4월부터라고 할 수 있지만, 귀하디 귀한 복수초나 노루귀, 바람꽃을 만나는 계절이 3월이니까요. 사실, 흔하다면 무지 흔한 꽃들입니다. 하지만 깊이 깊이 들어가지 않으면 만날 수 없습니다. 부지런히 다니는 수고와 우리꽃을 아끼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 마음으로 만나면 더 반갑습니다. 더 곱고,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복과 장수를 상징하는 꽃 복수초입니다. 꽃말은 영원한 사랑이랍니다. 눌산은 야생화를 좋아합니다. 멋진 사진을 담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그냥 바라보는 즐거움 때문입니다. 언제봐도 질리지 않는, 가장 순수한 모습이니까요. 다행이도 3월은 무주펜션이 가장 비수기입니다. 맘껏 돌아다니라는 얘기죠.^^ 복수초 만나러가는 길은 촉촉한 흙냄새로 가득했습니.. 2012. 3. 3.
[전라남도 장흥] 동백숲에서 만난 아침햇살 전날 비가 내린 탓에 새벽길은 안개로 가득했습니다.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안개를 헤치며 달려 간 곳은 전라남도 장흥 묵촌마을. 동백숲을 보기 위해서 입니다. 다른 동백숲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속이 꽉찬 숲입니다. 아쉽게도 동백꽃은 아직 이릅니다. 꽁몽우리가 추위에 얼어 말라버린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이맘때면 어느정도 만날 수 있지만, 예년에 비해 많이 늦나 봅니다. 대신, 눈부신 아침햇살을 만났습니다. 묵촌마을 동백숲은 약 2000㎡에 143그루가 심어져 있습니다. 장흥의 소문난 동백숲인 천관산이나 장천재에 비해 보잘 것 없는 규모입니다. 하지만 아는 사람은 아는 동백의 명소입니다. 땅바닥에 가득 깔린 검붉은 동백이 마치 붉은 양탄자를 연상케 합니다. 아침햇살이 점령한 저 땅바닥에 검붉은 동백이 가득 깔.. 2012. 3. 2.
복수초의 탄생 잔설이 채 녹기도 전에 꽃을 피우는 복수초가 활짝 피었습니다. 강인한 생명력을 자랑하지만 여리디 여린 꽃이랍니다. 복수초(福壽草)란 이름은 복과 장수를 상징하는 의미로 꽃말은 '영원한 사랑'입니다. 이른 아침 이슬이 채 마르기도 전 모습입니다. 이렇게 꽃잎을 꼭 다물고 있다 햇살을 받으면 활짝 꽃을 피웁니다. 복수초의 생명력은 대단합니다. 언 땅을 서서히 녹이며 꽃대가 올라오고, 몸의 열기를 이용해 잔설을 녹이며 꽃을 피웁니다. 물 한방울이 바위를 뚫는 자연의 신비지요. 매마른 낙엽더미 속에 핀 모습은 가히 환상적입니다. 봄기운이 감돌고 따스한 봄바람이 불면 복수초는 활짝 웃습니다. 사람이 느끼는 기운과 꽃이 느끼는 기운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아 보입니다. 꽃잎을 꼭 다물고 있던 복수초가 딱 1시간 뒤 .. 2012. 3. 1.
따뜻한 남쪽나라에서 만난 '변산바람꽃' 바람이 차다. 긴 겨울 끝자락에 만나는 바람은 차라리 매섭다. 산골에 사는 사람은 안다. 딱 요맘때가 더 춥다는 것을. 오늘 한낮은 완연한 '봄'이었다. 그래서 남쪽으로 달렸다. 1년에 한번. 지금가지 않으면 만날 수 없는 '처자' 만나러. 변산처자, 변산바람꽃이다. 변산에만 있어서가 아니라 변산에서 처음 발견되서 붙여진 이름이다.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높이 10cm 내외의 작은 풀꽃이다. 변산에도 있고, 남쪽으로 내려가면 더 많이 만날 수 있다. 무더기로 피어 있다. 누런 낙엽더미 위가 아니라 돌밭이라 눈에 더 잘띈다. 반갑다. 1년에 단 한번. 뽀얀 속살 보여주고 슬그머니 사라지는 귀한 녀석이라 더 반갑다. 때론 얄밉기도 하다. 녀석을 만나기 위해 온 산을 뒤지게 만드니까. 많은 사람들이 다.. 2012. 2. 29.
봄의 흔적 혹시나 봄의 흔적을 만날 수 있을까 하고 뒤란 계곡으로 가봅니다. 역시나 아직은 이릅니다. 도룡룡이 알을 낳는 연못은 아직 꽁꽁 얼어 있고, 현호색 피는 계곡가 땅은 얼음처럼 딱딱합니다. 바람은 찬데 하늘빛이 예술입니다. 카메라 들고 동네 한바퀴 돌아봅니다. 이맘때면 도룡룡이 알을 낳기 위해 찾는 뒤란 연못입니다. 앞으로 일주일 정도만 있으면 귀여운 녀석들을 만날 수 있겠지요. 초록이 무성하던 그 자리. 휑하죠? 어제까지만 해도 눈꽃이 피어 있던 적상산입니다. 햇볕이 좋아 하룻만에 사라지고 없습니다. 역시 일주일 정도만 있으면 저 산에 너도바람꽃과 복수초가 필 겁니다. 다 때가 있는 법이죠. 기다리면 하나 둘 피어 날겁니다. 2012. 2. 27.
[전라북도 전주]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 '대나무숲' 30만㎡ 면적에 식물 182과 3120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는 전주시 덕진구 반월동에 위치 한 한국도로공사 수목원은 하나의 작은 숲이다. 고속도로 공사를 하면서 자칫 버려질 뻔한 식물을 옮겨 심어 수목원을 조성했다. 옮겨 심은 자생식물을 자원화하는 연구를 하고, 1992년부터는 자연학습장으로 관람객에게 개방했다. 현재 이곳에는 연간 30만 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찾고 있다고 한다. 이곳에 가면 이른 봄을 만날 수 있다. 복수초가 막 꽃을 피웠고, 노란 리본을 매달아 놓은 듯한 꽃잎이 특이한 풍년초도 피었다. 규모는 작지만, 대나무 숲길도 있다. 관찰로를 따라 들어가면 들풀원과 약초원, 무궁화원, 활엽수 숲, 유리온실 등이 있고, 맨 끝에 대나무 숲길이 나온다. 늘 이른 봄에만 찾았던 것 같다. 바로 복수초.. 2012. 2. 25.
야생화를 찾아서 로또복권을 사는 마음일게다. 혹시 내게도 1등의 행운이 오지 않을까 하는. 이른봄 야생화를 찾는 마음이 그렇다. 혹시나 하는 마음이지만, 무더기로 핀 복수초 군락지를 만나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게 된다. 오늘 그랬다. 여기저기 수소문해서 찾아간 낯선 골짜기. 초입부터 설레이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다. 노루귀, 아니 복수초 한 두 송이라도 만나지 않을까..... 낯선 골짜기에서 야생화를 찾는 일은, 넓은 운동장 한가운데서 100원 짜리 동전 찾기보다 힘들다. 설상 만나지 못하더라도 실망하지는 않는다. 찾아가는 재미와 설레이는 마음만으로도 그 가치는 충분하니까. 몰랑몰랑한 길이다. 이 산을 넘으면 어디가 나올까. 아니나 다를까 옛사람들이 넘나들던 옛길이다. 좌로는 계곡이 흐르는 북향 골짜기, 딱이다. .. 2012. 2. 24.
겨울에 피는 꽃, 풍년화 커다란 마른 잎이 돌돌 말린 나뭇가지에 국수 고명을 연상케하는 노란 꽃이 피었습니다. 행운의 노란손수건을 닮은 것 같기도 하고, 리본을 매달아 놓은 것 같기도 합니다.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는 요즘 한창 피는 풍년화입니다. 꽃이 많이 피는 해는 풍년이 든다해서 풍년화라 한다네요. 풍년화는 추운 겨울 내내 꽃눈을 품고 있다가 잎이 채 트기 전에 꽃을 피웁니다. 풍성한 꽃잎을 보니 올해도 풍년이 들것 같죠? 전주 한국도로공사 수목원에서 만나고 왔습니다. 2012. 2. 22.
[남원 맛집] 산나물로 가득한 행복한 밥상 지리산 좀 다니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정령치 아래 내기마을 산채백반. 예로부터 산나물로 유명한 마을이죠. 무려 스무 가지가 넘는 반찬이 차려진 행복한 밥상을 받았습니다. 고추장과 된장국으로 쓱쓱 비벼 먹는 맛이 일품입니다. 밥 두 공기는 거뜬하죠.^^ 산골에 살기 전부터 이런 밥상을 좋아했습니다. 역시 촌놈이란 얘기지요.^^ 참나물, 취나물, 두릅, 고사리, 다래순 등등 산나물 맛은 산나물이 좌우합니다. 잡다한 양념 안하고 들기름에 살짝 무친 맛 말입니다. 그래야 나물 맛이 살아 있습니다. 거기에 고추장과 이 된장국을 쓱쓱 비벼 먹는 맛이란? 뭐 군침 밖에 안 돌겠죠.^^ 아, 참기름 몇 방울 들어가면 맛은 배가 됩니다. 나물이 입에서 살살 녹습니다. 질기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무르지도 않습니다. 2.. 2012.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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