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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만에 만난 야옹이 야옹이랑 얼굴을 마주한지, 딱 나흘 만이다. 누구랑 또 싸웠는지 얼굴에는 상처를 만들어왔다. 꼬박꼬박 사료를 챙겨놔서 하루에 한 두번 밥 먹으러는 왔었다. 얼굴을 못봐서 그렇지. 야~옹 야~아~아~옹 빨리 문 열어주지 않으면 가만 두지 않겠다는 기세다. 그러고는 방에 들어오자마자 잔다. 구석도 아니고 한 가운데서. 난 어디 앉으라고. 어디서 뭘 하고 다닌거야. 자는 폼도 가지가지다. 종일자겠지. 나는 안다. 17시 전에는 절대 안 일어난다. 2012. 1. 20.
겨울비, 벽난로, 장작 겨울비는, 별로 반갑지 않습니다. 날씨가 포근해 좋긴 하지만, 겨울은 겨울다워야 하니까요. 비 올 확률 30%였는데, 아침부터 비가 내립니다. 먼 산은 당연히 눈이지요. 적상산 머리끝만 하얗습니다. 아직 넉넉하긴 하지만, 오늘은 장작을 팰 계획었습니다. 연휴 내내 따뜻하게 지낼려면 좀 부족하거든요. 그런데 비 때문에 틀린거죠. 방바닥에서 띵가띵가 해야겠습니다.^^ 다행(?)이도 주말부터는 내리 눈이 온답니다. 며칠 포근한 날씨에 눈이 다 녹아버려 아까웠거든요.^^ 2012. 1. 19.
17일까지 열리는 '무주 남대천 얼음축제' 무주 남대천에서 지난 13일부터 내일(17일)까지 제1회 무주 남대천 얼음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얼음조각전시와 얼음썰매타기, 송어낚시 등 체험행사와 먹을거리 장터, 농특산물판매장, 송어숯불구이, 민속놀이체험 등 부대행사가 열립니다. 어제 일요일에는 인산인해를 이루었다고 하는데, 오늘은 월요일이라 한가합니다. 낚시 삼매경에 빠진 다양한 표정들이 재밋습니다. 송어 낚시장 옆에는 얼음썰매장도 있습니다. 자전거 앞바퀴에 썰매를 달았습니다. 2012. 1. 16.
무주 남대천 얼음축제 오늘(13일)부터 17일까지 열려 무주에서도 겨울축제가 시작되었습니다. 무주 읍내를 흐르는 남대천에서 오늘(13일)부터 17일까지 열립니다. 얼음조각전시와 얼음썰매타기, 송어낚시 등 체험행사와 먹을거리 장터, 농특산물판매장, 송어숯불구이, 민속놀이체험 등 부대행사가 열립니다. 겨울축제에 눈이 빠지면 안되죠. 아침에 눈이 좀 내렸습니다. 우리 어머니들도 구경 나오셨네요. 무주시외버스터미널 바로 뒤 남대천입니다. 첫날이고 오전시간이라 한산합니다. 역시 송어낚시가 가장 인기있더군요. '자연의 나라 무주' 하지만 역행하는 사업들이 자꾸만 늘어납니다. 안타까운 일이죠. 거창한 인공구조물이나 조명 등은 오히려 무주의 이미지만 나쁘게 하니까요. 도시를 흉내내는 듯한 정책들 말입니다. 뱁새가 황새 따라갈려고 하면 가랭이 찢어집니다. 무주오시면 읍내도 .. 2012. 1. 13.
갈증 눈 내리는 밤이면 더 갈증이 난다. 탄산 음료로도 풀 수 없는. 여행에 대한 목마름이다. 2012. 1. 11.
야옹이의 일상 뭐 일상이랄 것도 없습니다. 먹고 -> 자고 -> 또 자고 -> 계속 자다 -> 동네 마실 가는게 전부니까.^^ 문 열어달라는 얘깁니다. 아 빨리 안 열고 뭐 하냐는거지요. 우아하게 카푸치노 컵에 담긴 물을 마시고. 퍼질러 잡니다. 숨소리도 안 납니다. 고양이 죽은 듯이 잡니다. 종일. 때론 땡깡을 부리기도 하고. 자기 자리 비켜 달라는 얘기지요. 참견도 합니다. 장작 다 팼어?? 어둠이 내리면 TV를 보기도 하고. 달구경을 합니다. 이럴땐 무지 얄미워요. 그래서 후~ 불어 내 보내버립니다. 야옹이의 일상 끝. 2012. 1. 10.
참나무 나이테가 하트모양? 뒤란에 쌓아 둔 통나무를 자르고 있습니다. 톱으로 적당한 크기로 자른 후 장작을 패는 거지요. 벽난로에 쏙 들어 갈 크기로 말입니다. 또 손님들 모닥불용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오늘 오전내내 나무를 자르다 희한한 모양의 나이테를 발견했습니다. 영락없는 하트모양이더군요. 보시지요! 똑같죠? 하트. 참나무 나이테랍니다. 이런 모양도 있어요. 보통은 동그라마를 그리고 있지만, 참 다양하다는 걸 오늘에야 알았습니다. 열심히 일하지 않았다는 얘기지요. 띵가띵가. 이건 상처 난 하트. 차곡차곡 쌓여가는 장작더미에 배가 부릅니다. 아, 얼마전에 다녀간 손님이 이런 얘길 하더군요. 다른 민박집 주인들은 무지 바쁘던데 눌산님은 한가하시네요.라고. 저는요, 손님들 없을때만 일합니다. 고요를 즐기시라고.^^ 다음에는 더 다양.. 2012. 1. 10.
카푸치노 먹는 야옹이 카푸치노 잔에 코박고 뭐하는 중일까요? 야옹이는 식사중입니다. 하나는 사료, 또 하나는 물컵. 스노우피크 미니테이블까지. 쥐새끼 한마리 얼씬 못하게 집을 지켜주는데, 저 정도 밥상 받을 자격있지요.^^ 2012. 1. 8.
[전라남도 순천] 무채색, 선암사 가는 길 따뜻한 남쪽나라 순천에도 한겨울이다. 매서운 바람과 눈보라까지. 완전무장하고 선암사를 간다. 두리번 거릴 여유도 없다. 고개 푹 숙이고 땅만 보고 걷는다. 땅도 하늘도 나무도 무채색이다. 승선루 앞에 동백꽃이 환하게 웃고 있다. 손발이 꽁꽁 얼어 붙을 무렵이면 선암사에 닿는다. 절집 바로 아래 다방도 있다. 장작난로 옆에 앉아 마시는 원두커피 맛이 일품이다. 2012.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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