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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나무 숲길이 아름다운 내소사 숲은 희망이다! - 전라북도 부안 능가산 내소사(來蘇寺) 전나무 숲길 숲은 고요하다. 더불어 편안함과 함께 마음 또한 너그러워진다. 숲에 따라 붙는 수식어들 대부분은 ‘어머니 품속‘ 같은 따스함이 묻어난다. “내일 뭐하지?” 따위의 근심걱정은 어느새 숲에 묻히고 만다. 숲이 좋은 이유는 무엇보다도 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나무가 내뿜는 휘발성 향기)에 있다. 아침 햇살이 숲으로 찾아드는 시간이라면 그 향이 코를 찌른다. 아토피나 알레르기에 좋다는 피톤치드에 박하처럼 머리가 맑아진다. 새소리에 취해 걷다보니 어느새 숲과 한 몸이 되어 있다. 숲의 마력에 빨려들었나보다. 하늘 보다 더 높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나무는 하늘을 향해 곧게 뻗어 있다. 이 길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2009. 6. 19.
느린 삶 살아가는 슬로시티 증도 사진: 문준경 전도사가 고무신을 신고 전도를 다녔던 노두길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cittaslow)로 지정 된 증도는 보물섬, 천사의 섬, 꿈의 휴양지, 천국의 섬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그 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슬로시티가 아닐까. 삶의 본질에 대한 일대 혁명이라 할 수 있는 슬로시티(cittaslow) 운동은 1999년 이탈리아의 한 작은 도시 ‘그레베 인 키안티’에서 시작되었다. 문명의 이기와 오염원을 몰아내고 삶의 방식을 모두 느리게 바꾼 이 마을에는 첨단 자본주의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백화점이나 자동차를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전 세계 12개국 101개 도시로 늘어난 슬로시티는 우리나라에도 아시아 최초로 4개 지역이 지정됐다. 그 중 한 곳이 바로 전라남도 신안의 작은 섬마을 증도다... 2009. 6. 19.
펜션에서 열린 작은운동회 펜션을 하다보면 참 많은 손님들을 만납니다. 불특정다수가 찾게 되는 펜션의 특성상 그럴 수 밖에 없죠. 의도적이긴 하지만 조용히 쉬기 좋은 집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다행이도 그런 분들이 주로 오시죠. 가족, 연인, 또는 혼자서. 조용한 분위기라고 해서 떠들면 안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아이들이 오면 "맘껏 떠들어도 되"라고 말하기도 하죠. 이런 산골에서까지 떠들면 안된다고 하면, 그것은 아이이기를 포기하란 말 밖에 안되니까요. 또 하루종일 떠드는 것도 아니니, 다른 손님들도 아마 이해해주시리라 믿으니까요. 펜션 언제나 봄날에 오는 어린이들은 맘껏 떠들어도 됩니다.^^ 지난 주말에 아이들을 포함한 여섯 가족이 한 팀으로 왔습니다. 무주가 전국에서 중간지점이기 때문에 무주를 모임의 장소로 선택했다고.. 2009. 6. 17.
무주 반딧불축제는 밤이 더 아름답다. 불빛과 음악의 향연이 어우러진 무주 반딧불축제의 밤 무주 반딧불축제의 주인공은 반딧불이죠. 반딧불이는 밤에만 볼 수 있습니다. 축제기간 중에는 체험프로그램 중 하나로 반딧불이 탐사가 있더군요. 약 1시간 동안 진행되는 행사는 이 있는 적상면 사천리 주변에서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탐사 참가자들이 모이는 시간과 이동시간이 대부분이고 반딧불이를 만나는 시간은 채 10분이 안된다고 하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모여 버스로 이동, 반딧불이를 본다는 자체가 좀 웃기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반딧불이가 바보는 아니잖아요.^^ 무주는 청정지역답게 하천주변이라면 어디서든 쉽게 반딧불이를 볼 수 있으니까요. 단, 주변 불빛이 없는 어두운 장소가 좋겠지요. 주변에서도 반딧불이는 만날 수 있습니다. 반딧불이를 주제로한 행사답게 축제.. 2009. 6. 16.
밤하늘에 고운 꽃잎 흩날리다. - 무주 낙화놀이 무주 반딧불축제에서 만난 낙화(落火)놀이 무주 남대천 일원에서는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반딧불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9일 동안 진행되는 축제기간 중에는 반딧불이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그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밤하늘에 고운 꽃잎 흩날리듯 남대천을 수놓은 불꽃쇼인데요, 낙화놀이라고 합니다. 낙화(落火)놀이는 예로부터 무주군 안성면에 전해오는 민속놀이로 그 명맥이 끊겼던 것을 몇 분의 수고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낙화(落火)놀이란? 무주 남대천을 가로지르는 긴 줄에 한지로 싼 뽕나무와 숯, 소금 뭉치를 100~200개 정도 매달고 불을 붙이면 줄을 타고 들어가는 불꽃의 장관이 연출된다. 낙화놀이는 한지 뭉치가 타들어갈 때 나는 소리와 바람에 날리는 숯가루,.. 2009. 6. 16.
무주 머루와인터널 '비밀의 문'을 열다 ▲ 사철 14~17도를 유지하는 머루와인터널은 한여름에도 서늘한 기운이 감돈다. 올 여름은 유난히 더울 것이라는 일기예보가 있다. 본격적인 피서 철은 한 달 이상 남아 있지만 사람들은 벌써부터 산과 바다 어디가 좋을까 고민한다. 소문난 피서지라면 어디든 더위를 피해 몰려든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팍팍한 도시생활에 찌든 때를 씻고 더위를 피해 찾아왔건만 이런저런 이유로 몸은 더 지친다. 한여름에도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사철 똑같은 온도를 유지하는 곳이 있다. 지난 13일 문을 연 적상산 머루와인터널이 그곳. ▲ 머루와인 시음과 판매장이 있는 라운지 머루와인터널 ‘비밀의 문’ 열리다. 반딧불축제가 열리고 있는 무주에 또 하나의 명물이 탄생했다. 해발 400m 적상산중턱에 문을 연 머루와인터널이 그것이다.. 2009. 6. 15.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네 펜션을 하다보면 참 다양한 사람들을 만납니다. 여행 목적은 다 비슷하지만 즐기는 방법에 있어서는 많이 다르죠. 아무것도 안하고 빈둥거리다 가는 분도 있고, 1박2일 동안 무주의 주요 명소를 모두 둘러보는 분도 있습니다. 무지 부지런해야 가능한 일이죠. 여행은 목적과 동행한 사람에 따라 달라 질 수 있습니다. 혼자라면 두 말 할 필요도 없죠. 각자의 성격이겠지만 가급적이면 이동거리를 줄이는 여행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피로도가 덜하겠지요. 먹고, 자고, 가끔은 책도 좀 보고.... 이런 여행 어떨까요? 도끼자루는 새로하면 되잖아요.^^ 언제나 봄날 뒤란에 커다란 당산나무가 있습니다.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이죠. 누구나 한번쯤 다녀가는... 책을 보시나요? 아님.... 한 사람은 책을 보고, 또 한 .. 2009. 6. 15.
무주 반딧불축제 개막식, 그리고 무주의 밤 반딧불 빛으로 하나되는 세상! 무주 반딧불축제 무주 반딧불축제가 지난밤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9일 간 대단원의 막이 올랐습니다. 잠시 불꽃놀이만 보고 왔습니다. 이곳은 등나무운동장입니다. 보통의 공설운동장과는 전혀다르죠. 스텐드 관중석 그늘을 등나무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무주살면서 이런 인파는 처음입니다. 엄청난 인파가 모였습니다. 무주군 전체 인구가 약 2만 5천여명입니다. 죄다 나온 모양입니다. 물론 관광객도 많고요. 여러 공연이 있었는데, 딱 이 장면만 봤습니다. 전국의 많은 축제를 다녀보지만 늘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지역축제는 주민과 여행자들, 즉 참가자들이 주체가 되야하는데 그렇지 않은 느낌입니다. 축제에 귀빈들이 참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말입니다. 홍낙표 무주군수 김완주 전북지사 정.. 2009. 6. 14.
무주 반딧불축제 오늘부터 21일까지 열려 제13회 무주 반딧불축제 오늘부터 21일까지 9일 간의 일정으로 시작. 무주 읍내에 위치한 한풍루와 반디랜드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반딧불이를 주제로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반딧불이 탐사체험과 자연학교, 곤충세계여행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프로그램들이죠. 또한 자연환경을 이용한 섶다리와 낙화놀이, 토피어리 등도 볼만합니다. 오늘밤 개막식과 함께 하는 불꽃놀이와 매일밤 열리는 수상음악회는 눌산도 좋아하는 행사들입니다.^^ 반딧불축제가 열리고 있는 무주 읍내 풍경을 담아봤습니다. 무주 읍내를 가로지르는 남대천입니다. 반딧불축제는 이 남대천 일원에서 열립니다. 섶다리가 놓여 있고, 그 옆으로는 수상무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고요한 달밤에 그윽한 선율이 흐르는... 수상음악회가 열립니다. 떼목체.. 2009.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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