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전체 글보기2285 비단 강(錦江) 물길 따라 찾아간 옥계폭포 충청북도 영동 심천(深川), 옥계폭포-예저수 못-천화원-서재마을 옥계폭포 땅이름을 짚어보면 그 고장의 특색을 알 수 있다. 지명 하나로 고장의 내력이나 전설, 더 들어가서 역사와도 연결되는 뿌리인 것이다. 충청북도 영동은 4번 국도가 서에서 동으로 가로지른다. 비단 강, 금(錦)강이 영동 땅 구석구석을 적시고 지나지만 이 4번 국도와 금강이 함께 나란히 줄을 맞추는 곳이 바로 심천이다. 심천은 '깊은 내'란 뜻으로 '지프내'란 옛 지명은 아직도 촌로들 사이에는 오르내린다. 심천에서 합류하는 두 강은 양강천(楊江川)과 송천(松川)이다. 그리고 국도에 놓인 다리 하나, 양강교로 지난 1981년 대형 버스가 교각을 받고 강으로 추락한 사고가 났던 곳이다. 그 중 유일하게 생존한 사람이 바로 '강유일'이란 이름.. 2008. 4. 25. 마이산 벚꽃 '여의도 윤중로에 벚꽃이 다 떠나고 나면 마이산 벚꽃이 핀다.'는 말이 있다. 전라북도 진안은 고원의 도시로 그리 높지 않은 마이산이지만 벚꽃이 늦게 핀다. 2008. 4. 25. 통나무집에서 하룻밤. 칠갑산 자연휴양림 콩~밭 매는 아낙네야 베적삼이 흠뻑 젖는다... 홀어머니 두고 시집가던 날, 칠갑산 산마루에 울어주던 산새소리만 어린 가슴 속을 태웠소~~ 우리 어무이들은 한이 참 많으셨나 봅니다. 노래마저도 저리 한스러우니 말입니다. 사실 밭일 하면서 노래를 부르면 좀 덜 수고스럽긴 합니다. 제 경험입니다.^^ 휴양림 통나무집의 밤 충청남도 청양의 칠갑산 자연휴양림입니다. 청양하면 구기자와 칠갑산, 저 노래의 주인공인 '콩밭 매는 아낙네'가 떠오릅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여러분들도 그러실 겁니다. 바다가 가까운 내륙이면서 유독 산세가 험하다 보니 생각나는 것들 죄다 산골짜기가 연상되는 것들입니다. 휴양림에서 주무셔 본 분들이라면 아시죠. 숯불에 도톰한 목살 구워 먹는 맛이요. 삼겹살이 아닌 목살입니다. 숯불이다보니 삼.. 2008. 4. 25. 등산(登山)과 입산(入山)의 차이 옛날 우리 조상들은 등산(登山)이란 말 대신 입산(入山)이란 표현을 썼습니다. 한 글자 차이지만 그 의미는 하늘 만큼 땅 만큼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건 현대인들이 산을 정복의 대상으로 삼는 것과는 달리 조상들은 자연과 더불어, 자연의 그늘 아래 무한한 혜택을 받으며 살았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그렇다고 현대인들은 자연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가? 아닙니다. 곧, 조상들과 현대인들이 쓰는 표현의 차이는 자연에 대한 배려하는 마음의 차이인 것입니다. 자연이 정복의 대상이 될 수는 없습니다. 등산이 스포츠의 일종이 되고 산악 마라톤이니, 종주니 하며 기록 경기화 되가는 이 시대의 산에 대한 자세는 분명 조상들의 낮은 자세와는 다른 것입니다. 산을 오를 때와 산에 들 때의 느낌은 다릅니다. 정복의 대상으로 삼는다.. 2008. 4. 25. 화개 차밭, 19번국도 온 세상이 연두빛입니다. 찻잎 따는 손길 또한 바쁠때지요. 나이 지긋한 어르신이 새참 쟁반을 들고 차밭으로 향합니다. 따라가야지요.... 생두부와 김치, 막걸리가 전부입니다. 찻잎 따는 일은 여자들의 일이라 새참 나르는 일은 남자들의 몪이 됩니다. "젊은 오빠가 옆에 있으니까 막걸리 맛이 더 좋네." 기꺼이 안주가 되드렸습니다...^^ 차밭 뒤로 느리게 흐르는 섬진강이 보입니다. 벚꽃이 떠난 19번 국도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중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길을 4차선으로 확장한다고 합니다. 찬성하는 이들과 반대하는 이들의 싸움으로 지난해 한창 시끄워웠는데 어찌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놈들은 벚나무, 차나무 다 없애고 길을 넓히려 하고, 한쪽에선 해선 안된다고 난립니다. 도로가 비좁은.. 2008. 4. 25. 연등에 매달린 간절한 바램 산사 순례를 했습니다. 대흥사 천은사 화엄사 마곡사 동학사 태안사 통도사 해인사 석남사 동화사 송광사 선암사.... 한 열흘 산사의 고즈넉함에 젖어 살았더니 밖에서 들리는 개구리 울음소리가 풍경소리로 들립니다. 연례행사 처럼 이렇게 한바퀴 휘~ 돌고 나면 한동안은 문밖 출입을 안하게 됩니다. 심하게 갈증이 날때 콜라 한병을 숨도 쉬지 않고 마시고 난 그런 느낌입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의 설레임 만큼이나 여행 후에 사진을 정리하는 일은 여행하는 일 만큼이나 즐겁습니다. 스쳐지나 온 풍경, 만났던 사람들을 떠올리며 미소를 짓곤 합니다. 카메라와 눈이 마주친 밭일하던 석남사 비구니 스님의 미소가 떠오릅니다. 대부분의 스님들은 사진 찍히는 걸 싫어합니다. 그래서 몰래 찍습니다. 고운 미소 짓던 스님 사진은 저만.. 2008. 4. 25. 해발 1천 미터 산정에 펼쳐진 붉은 바다 / 바래봉 철쭉... 남쪽의 대표적인 철쭉 명산으로는 가장 먼저 피는 장흥 제암산과 일림산이 있고, 합천의 황매산, 광주의 무등산, 남원의 봉화산, 바래봉을 들 수 있습니다. 며칠 사이 모두 다녀왔는데, 바래봉만 빼 놓고는 다들 막바지 풍경입니다. 산 아래는 이미 지고 있습니다. 해발 천미터가 넘는 산이다 보니 단계적으로 피어납니다. 산 위에는 아직 몽우리만 맺힌 곳도 있고요. 평일이지만 많은 인파로 붐빕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임도로만 올라가는데, 등산로가 있지만 비지정이라, 국립공원 관리공단 직원이 지키고 서 있습니다. 무시하고 들어가면 과태료 50만원입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라는 노래가 생각납니다. 꽃만 있을때 보다는 사람과 함께 할때 더 빛을 발하지요.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바래봉 정상입니다. 산정에서 먹는 밥 .. 2008. 4. 25. 해당화 피고 지는 섬마을 이야기 섬여행을 했습니다. 목포에서 뱃길로 1시간 남짓 거리에 있는 안좌도란 곳입니다. 더불어 연육교로 이어진 팔금도, 암태도, 자은도까지 다녀왔습니다. 7-8년 전 지인이 그곳에서 병원을 할때 두어 번 다녀 온 곳입니다. 그땐 안좌도와 팔금도만 다리로 연결 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안좌-팔금-암태-자은도까지 다리가 놓여 있더군요. 섬사람들에게 있어 바다는 삶의 터전입니다. 말 나온 김에 안좌도에서 병원을 하던 지인 얘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직업은, 병원을 했으니까 의사입니다. 지금은 아마 남아프리카공화국이란 나라에서 역시 병원을 하고 살 겁니다. 제가 강원도에 살 때 인연을 맺게 되었는데, 전국 팔도를 순회하며 병원을 운영하는, 아주 독특한 사람들입니다. 여행하다 맘에 들면 그곳에 그냥 눌러 앉아 버리는 .. 2008. 4. 25. 알 수 없는 세상, 알 수도 없는 세상 얼마 전 '결석'을 했습니다. 요로결석요.^^ 아퍼서 병원 가 본적은 치통때문에 치과 몇번 다닌 게 전부라 병원하곤 별로 안친합니다. 뭐, 누군 친하고 싶어 친하냐고 하시겠지만 병원은 웬지 싫습니다. 의사도, 간호사도 싫습니다. 얼마나 통증이 심한지 "죽는게 이런거구나..."하는 생각까지 했을라고요. 아무튼 요로에 박힌 돌멩이를 '파쇄'라는 무지막지한 시술 방법으로 치료를 했습니다. 한나절을 응급실에서 누워 바라 본 하늘이 노랗더군요. 뭐니뭐니해도 건강이 최고란 생각도 들고.... 응급실 침대에 누워 있는 사람은 많이 봤지만 막상 내 자신이 누워있는 모습은 차마 보기 힘들었습니다.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었으니까요. 누워있다는 자체가 짜증이 났습니다. 건강 하난 자신있다고 생각했는데, 허리가 뒤틀리는.. 2008. 4. 25. 이전 1 ··· 233 234 235 236 237 238 239 ··· 254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