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전체 글보기2285

군산에서 만난 지난 흔적들 군산항 주변에는 일제강점기에 지은 적산가옥이 많이 남아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풍긴다. 옛 조선은행 건물과 붉은 벽돌로 지은 옛 군산세관 건물, 해망동 일대 일본풍 집 등 세월의 흔적들로 가득하다. 경암동 ‘철길마을’은 낡은 집 사이로 기차 한 대가 겨우 빠져나갈 만큼 좁은 철로 위를 기차가 지나간다. 사이사이의 집들은 창고가 아니다. 모두가 사람이 사는 어엿한 집이다. 철길이 골목길이고 마당이다. 철길 위에서 김치도 담구고, 고추도 말린다. 자전거를 세워 놓기도 하고, 레일 위에 세숫대야를 올려놓고 세수도 한다. 해망굴. 1926년에 건설된 중앙로와 해망동을 연결하는 터널로 높이131m에 길이는 4.5m. 당시 해망굴 인근에는 군산신사와 신사광장(현 서초등학교), 공회당, 도립군산의료원, 은행사택, 안국.. 2008. 4. 25.
우리마을이 곱게 화장을 했어요. 전주에서 대둔산 가는 17번 국도변에 있는 용복마을입니다. 17번 국도는 급한 일 아니면 이따금 이용하는 길입니다. 호남고속도로가 있지만 너무 밋밋해서요. 좁은 편도 1차선 도로지만. 나름 운치있는 길이랍니다. 감나무가 많아서 가을이면 장관이죠. 곶감 말리는 풍경 또한 이색적이고요. 여러번 지나다닌 길이지만 용복마을 풍경이 내 안에 들어 온 건 얼마전입니다. 골목마다 곱게 단장한 모습이 꼭 화장한 새색시 같은 느낌에 마을 안을 한바퀴 돌아봤습니다. 마을회관, 방앗간, 교회.... 보시는데로 아주 작은 마을입니다. 떡방앗간이 가장 화려하게 치장을 했군요. 그림을 그리고 타일을 붙였습니다. 곶감과 복분자, 대추가 이 마을의 특산물이란 걸 아시겠죠? 마을 공동 건조장이랍니다. 보기 흉한 창고도 이렇게 훌륭하게.. 2008. 4. 25.
섬진강, 여기서 흐르다. / 진안 데미샘 데미샘에서 발원한 섬진강은 530리를 흘러 남해바다로 스며든다. 여행은 추억을 더듬어 떠나는 시간여행이다. 나고 자란 고향을, 지나간 사랑을, 다가올 미래를 그리워하는 허한 마음이다. 문득 그리움에 서러움이 복받쳐 오는 날, 아무 미련 없이 떠나는 게 여행이다. 여행을 직업으로 갖고 여행하며 사는 사람도 그 그리움 때문에 떠난다. 그곳에 가면 그리움을 조금이나마 삭힐 수 있을까해서.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여행지나 여행 추억 하나쯤은 가슴에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그곳이 어디든, 그것은 상관없는 일이다. 단지, 그 추억을 거슬러 오르는 그 시간이 소중하기 때문에.... 원신암마을의 데미샘 표지석 퍼가도 퍼가도 마르지 않는 실핏줄 같은 강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는 날 배낭을 꾸린다. 섬진강의 발원지 데미샘을 .. 2008. 4. 25.
안동의 맛! 찜닭과 막창 안동의 별미 중에는 자랑할만 게 많습니다. 먼저 찜닭이 있고, 헛제사밥과 막창, 간고등어 구이가 있습니다. 헛제사밥은 말 그대로 제사밥이다보니 별미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찜닭과 막창은 비교할 수 없는 안동만의 맛이 있습니다. 두 가지 음식 다, 대구나 인근 영주에서도 먹어본 적이 있지만 안동에서 먹는 맛과는 다릅니다. 이번 안동여행에서 막창의 맛을 제대로 보고 왔습니다. 안동 중앙시장은 찜닭으로 유명하고, 그 맞은편에 있는 구시장 '막창골목'은 막창으로 알아주는 곳입니다. 안동 사람보다, 멀리에서 찾아오는 사람이 더 많다고 합니다. 막창하면 대구가 먼저입니다. 대구와 안동의 차이라면 안동은 주방에서 먼저 한번 구워 나옵니다. 막창의 맛은 잘 굽는데 있다보니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진 맛이 역시 다.. 2008. 4. 25.
섬진강 황어낚시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화개장터 앞 섬진강에 놓인 남도대교 어르신 두 분이 황어낚시 중입니다. 오랜만에 만난 풍경이라 한참을 앉아 구경했습니다. "뭘 자꾸 찍고 그래." 저 때문에 안 잡힌다는 듯 사진 좀 고마 찍으랍니다. "왔다~~~" 알고보니 근사한 포획 장면을 찍히고 싶었던 겁니다.^^ "빨리 찍어 뭐해!" "다 찍었어?" "예^^" 어릴 적 황어 낚시하던 기억이 납니다. 알을 낳기 위해 강을 거슬러 올라오는 황어를 낚싯줄을 들었다 놨다 하며 견지로 낚는데요, 그땐 저 황어가 얼마나 크게 느껴졌던지 한아름은 됐던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보니 그리 크진 않네요. 산란기 낚시는 불법일 것 같은디. 저 분들 말씀은 아니라고 하네요. 불법인거 같은디..... 아닌가? 2008. 4. 25.
숲에서 만난 조화로운 삶 겨울 산을 좋아합니다. 풀 한 포기 없는 밋밋한 민둥산에 오롯이 곧추 선 겨울나무를 좋아합니다. 벌거벗은 겨울 숲이 주는 가장 솔직한 모습이 좋습니다. 메타세콰이어 길입니다. 담양, 순창, 보성 일대에서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사진은. 나주의 전라남도 산림환경연구소란 곳입니다. 이 길에도 곧 새생명의 탄생으로 요란하겠지요. 연두빛으로 물들어 가는 이 길을 다시 걷고 싶습니다. 벌거벗은 겨울나무가 추워보이지 않는 이유는 뭘까요. 속살을 훤히 다 보여줄 수 있는 여유로움이 묻어납니다. 진정한 자유인의 여유가 느껴집니다. 나무는 서로 버팀목이 되어 줍니다. 서로에게 필요한 그늘을 만들어 주기도 하고. 바람을 막아 잘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합니다. 숲은 하나의 공동체입니다. 나무는 이파리 하나 없는 앙상.. 2008. 4. 25.
허망한 봄날의 꿈을 꾼다. 동백 이 맘때 동백숲에 가면 검은 숲을 뒤덮은 선홍빛 동백의 처연한 생애를 만난다. 우리네 인생도 그렇 듯. 허망한 봄날의 꿈을 꾼다. 고요한 삶을 꿈꾼다. 나서지 말 것이며 드러나지도 말 것이며 있는 듯. 없는 듯. 산처럼. 물처럼. 꽃 채 뚝 떨어져 땅바닥을 나뒹구는 동백꽃을 선비의 절개에 비유하기도 한다. 그런 동백은 성질이 급한 녀석이다. 잠시 쉬어 갈 줄도 모르는 성질 드러운 녀석이다. 동백꽃의 생애는 짧다. 우리네 인생도 짧다. - 따뜻한 남쪽나라에서. 2008. 4. 25.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영취산 진달래> 영취산 진달래 군락지. "영취산 가요." "아기 업고요?" "동네 뒷산인데요. 뭘." 동네 뒷산은 영취산입니다. 아기를 업은 여인의 모습을 본 순간 등산화에 나름대로 장비를 갖춘 제 모습이 부끄러워집니다. 봄 햇살에 흐르는 땀을 주체할 수 없었는데. 순간. 힘이 솟아오릅니다. 영취산의 봄은 진달래로 시작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진달래 꽃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여수의 영취산입니다. 진달래 축제는 오늘로 끝나지만 정상부의 진달래가 만개할려면 다음주까지는 보기 좋을 것 같습니다. 영취산 산행 들머리인 흥국사입니다. 연둣빛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이파리. 봄색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연둣빛이 아닐까요. 아기를 업고도 오를 수 있는 편안한 길입니다. 아닌가요?^^ 연분홍 진달래 빛에 눈이부십니다. 진달래 꽃이 피.. 2008. 4. 25.
구례 현천마을 산수유꽃 한 발자국만 떨어져서 보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구례 산동하면 산수유꽃으로 유명한 곳. 산수유 축제가 열리는 지리산 온천과 상위마을 부근은 전국에서 몰려든 상춘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하지만 지리산 온천 맞은편 현천마을은 비교적 한가하다. 상위마을 못지 않은 근사한 경치를 갖고 있지만 아직은 덜 알려진 덕분이다. 현천마을을 한눈에 만날 수 있는 곳에서 바라 본 풍경. 멀리 보이는 산은 견두산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산수유 나무. 현천마을 바로 옆 마을에 있다. 지리산을 만나려면 한 발자국 떨어져서 바라 봐야 한다. 현천마을이 바로 그런 곳이다. 장쾌한 지리산 서북능선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2008. 4. 25.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