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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산수유마을. 이번 주말에 가시면 딱 좋습니다. 파란 하늘빛과 노란 산수유꽃의 조화가 멋드러집니다. 묵직한 카메라를 든 사람들. 좋은 포인트 찾아 다니다 보니 자주 만나네요.^^ 축제 시작 하루 전이라 그런지 비교적 조용합니다. 꽃은 이미 만개해 사람들을 기다리네요..... 고즈넉한 마을 풍경이 좋습니다. 수도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지만 전형적인 농촌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황사도 산수유꽃 향기에 밀렸다봅니다. 말끔하진 않지만 파란 하늘빛이 참 좋습니다. 뒤란에도 봄이 왔습니다. 따뜻해 보이죠? 지긋이 눈감고 해바라기라도 하면 참 좋을 분위깁니다. 산수유를 파는 마을 어르신과 산행 온 두 분의 대화가 정겹습니다. "어디서 오셨수?" "안성이요." "멀리에서도 오셨네." "술이 떨어지니까 손님도 없네. 허허" 산행 오신 어르신이 배낭을 뒤져.. 2008. 4. 25.
착카개 삽시다...!! 영동 장날 좌판에 걸린 양말입니다. 우리 모두 착카개 삽시다....!! 2008. 4. 25.
'처녀치마(꽃)' 앞에서는 절대 고개를 숙이지 마세요.... 처녀의 치마을 닮았나요? 사실 이 녀석은 이파리가 생명입니다. 처녀의 치마 처럼 길게 늘어뜨린 이파리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죠. '처녀치마'의 잎은 마르지 않고 땅에 깔려 그대로 겨울을 납니다. 봄에 바로 꽃대가 올라오기 때문에 흙에 뭍혀 잎이 잘 안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렁치렁한 치마 모양의 잎이 생명인데. 식물원에서 만난 '처녀치마'는 아쉽게도. 청바지 입은 롱다리 미녀입니다.^^ '처녀치마'를 만나시면. 절대! 고개를 숙이고 보면 안됩니다. 그건 실례죠.^^ - 용인 한택식물원에서. 2008. 4. 25.
한택식물원에서 만난 풀꽃 봄볕에는 며느리를 내보내고 가을볕에는 딸을 내보낸다는 말이 있습니다. 얼굴 타기 딱 좋은 날입니다. 용인의 한택식물원은 두번째 방문입니다. 서울 나들이 길에 잠시 짬을 내 찾아봤습니다. 개인 식물원은 입장료가 비쌉니다. 찬찬히 둘러보다보면 그렇게 비싸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관심사에 따라 개인차는 나겠지만요. 남쪽에 비해 봄은 아직 이릅니다. 잘 가꾸어 놓은 식물원은 느긋하게 돌아봐야합니다. 구석구석 놓쳐서는 안 될 풍경이 많거든요. 괴불주머니 군락이 많습니다. 한택식물원의 요즘 색깔은 노랑입니다. 줄기에 털이 있는 것으로 보아 '털괭이눈' 같습니다. 다들 이름표를 달고 있는데 이녀석만 없더군요. 괭이눈. 수목원 직원에게 물어봤더니 그냥. 괭이눈이랍니다. 잎이 보통의 괭이눈에 비해 큰 오대산 괭이눈도 만났.. 2008. 4. 25.
화개장터 못지 않은 보성강(대황강) 벚꽃길 17번 국도가 지나는 압록에서 18번 국도를 타고 보성강 줄기를 따라 오르면 태안사에 이릅니다. 20여 km의 이 구간의 보성강을 석압강이라고도 부릅니다. 석곡에서 압록 사이를 흐르는 강이란 뜻으로요. 또는 석압계곡이라고도 합니다. 협착한 골짜기 덕에 따로 얻은 이름인 셈이지요. 강에서 계곡으로 규모는 축소되었지만 특별히 별났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아무튼, 이 구간을 지나다보면 계곡 같은 강을 만날 수 있습니다. 대황강이란 이름도 있습니다. 예로부터 물이 맑기로 소문 난 보성강에는 은어, 메기, 쏘가리, 참붕어, 참게, 잉어 등이 서식해 강 주변 주민들은 봄철에는 천렵을 즐겼고, 여름철에는 횃불을 들고 물고기를 잡는 횃불놀이가 아름답다 하여 곡성 팔경중 하나인 대황어화(大荒漁火)에서 얻은 이름입니다. 물.. 2008. 4. 25.
마른 풀밭에 고개 숙인 할미꽃 이야기 할미꽃 만나러 가는 길 할미꽃에 전해져오는 전설입니다. 할미꽃을 만나러 왔습니다. 경주로 치자면 왕릉 쯤 되어 보이는. 전라도 말로 치자면 큰 묏동(묘지) 처럼 보이는 야트막한 산봉우리가 죄다 할미꽃 밭이랍니다. "아니. 도데체 할미꽃이 어디가 있다는거여~." 사람들은 도로변에 어색한 모습으로 세워 놓은 꽃탑 하나 쯤 있으리라 상상했나봅니다. 나무 한그루 없는 누런 산봉우리 전체가 할미꽃 밭이랍니다. 이름 없는 꽃이 없고, 그 꽃마다에는 아름다운, 때론 슬픈 전설이 전해옵니다. 잔설이 녹아흘러내릴때쯤이면 들에 산에 키 작은 풀꽃들이 피어납니다. 겨우내 움츠린 어깨를 펼치듯 가녀린 꽃대가 올라오고 그 꽃대 위에는 작지만 화려한 원색의 꽃이 올라앉습니다. 시골집 마당 한편에 피어나는 꽃이 있고, 논두렁 밭두.. 2008. 4. 25.
자, 잠시 보리밭으로 추억여행 한번 하시죠. 차릿! 고창 청보리밭의 증명사진이죠. 소풍나온 아이들. 틈바구니에서 삐죽 솟아 난 유채꽃. 사랑 고백이라도 하려는 모습 같습니다. 이런 분위기라면. 괜찮겠죠? 보통의 축제장을 가면 요란하죠. 하지만 청보리밭 축제장의 풍경은 그다지 요란 할 것도 없습니다. 드넓은 보리밭 자체가 치장이니까요. 종종 걸음으로 선생님의 뒤를 따라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귀엽습니다. 보리피리도 만들어 불어보고. 무작정 뛰는 아이들. 아마 맨흙을 밟은 기분이 좋은 가 봅니다. 사진: 2007. 4월 중순 보리밭엘 가면 생각나는 것이 있습니다. 홍어 맛을 아는 분이라면 아! 그거. 할겁니다. 홍어하면 무침도 있고, 삼합도 있지만 뭐니 뭐니 해도 보리애국입니다. 홍어 내장과 보리 새순을 넣고 끓인 애국 맛은 홍어요리의 진수라 할 수 있지.. 2008. 4. 25.
색의 향연, 악양 평사리의 春 노란 유채꽃과 초록의 보리밭, 그리고 연보라빛 자운영으로 물들인 악양의 봄은 총 천연색이다. 한산사에서 내려다보는 악양들판. 청보리밭과 자운영의 조화가 이렇게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낸다. 가운데 소나무 두 그루는 일명 부부송. 아마 사진가들이 붙인 이름이 아닌가 싶다. 근동에서 이만한 들판을 찾아보기 힘들다. 악양 들판의 끝은 회남재(回南峙)로 남명 조식과 깊은 연관이 있다. 살만한 곳을 찾아 지리산을 무려 열여섯 번이나 올랐다는 그가 회남재에 올라 악양들판을 내려다며 물이 섬진강으로 곧바로 빠지는 형국으로 길지가 아니라 하여 돌아선 데서 유래한 지명이 바로 회남재인 것이다. 소설 '토지'와 드라마 '토지'로 인해 악양은, 특히 평사리는 섬진강을 찾는 이들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단골 코스가 되었다. 마을.. 2008. 4. 25.
'토하(土蝦)' 잡는 할머니 2008-04-01 "뭐하세요?" "새비잡아." '새비'는 '새우'의 전라도 사투리입니다. '도랑'을 '또랑'이라 하니 민물새우인 토하를 '또랑새비'라고 하지요. 임금님께 진상하던 귀한 토하젓은 밥맛을 돋구는데 그만입니다. 홍어삼합에도 이 토하젓이 더해지면....... 두말하면 잔소리겠지요. 집 앞을 흐르는 그저 그런 도랑에 토하가 산다니 그만큼 오염되지 않았다는 얘기가 됩니다. 2006-06-13 할머니는 예년에 비해 일찍 나오셨습니다. 날씨가 좋아 '새비'가 빨리 나왔다고 합니다. 2008.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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