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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응의 건축32

건축가 정기용의 무주읍 공공건축물의 가치를 만나다! ‘자연과 인간의 교감’ 무주읍 공공건축물의 가치를 만나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등나무 운동장, 무주군청 리노베이션과 뒷마당 공간 봄빛이 무르익었다. 연둣빛은 어느새 초록빛이 되었다. 이즈음이면 기자는 등나무운동장을 생각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등나무운동장을 찾았다. 아침에도 가고 저녁 무렵에도 갔다. 열다섯 해째다. 관중석을 빙 둘러 지붕을 덮은 등꽃이 핀 풍경을 보기 위해서다. 기자는 감히 이 풍경을 무주 제1경이라 꼽는다. 지난 15년 동안 평균적으로 등꽃이 만개한 시기는 5월 5일을 전후해서다. 올해도 역시 빗나가지 않았다. 5월 5일 어린이날 등나무운동장에는 보라색 등꽃이 활짝 피었다. 등나무 운동장과 무주군청 뒷마당 등나무운동장의 등꽃 구조물을 설계한 건축가 정기용은 등나무운동장에 대한 각별한 애.. 2022. 5. 18.
등나무운동장 '자연과 인간의 교감을 통한 감성' 등나무운동장 구조물을 설계한 정기용 건축가는 관중석 맨 뒷 열에 올라서서, 한쪽 끝에서 한쪽 끝까지 걸어보라고 권했다. 천천히 걸으며 건축가가 의도한 ‘자연과 인간의 교감을 통한 감성’을 느껴보시라! 흡사 등꽃 터널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든다. 홀연히 누군가 나타날 것만 같은 시간이었다. 마주 보며 끝과 끝에서 점점 가까워지는 그림을 상상했다. 거짓말처럼 카메라를 둘러멘, 나와 같은 생각을 했을 누군가가 가까이 다가온다.... #어제 상황 2022. 5. 3.
건축가 정기용의 무주 공공건축물 투어 무궁무진(無窮無盡)! 무주 한 바퀴 / 정기용 건축과 공정여행 공공건축물의 각별한 의미를 찾는 ‘건축학 개론-공공건축물’ 투어 고 정기용 건축가는 무주에서 10여 년간 공공건축프로젝트를 통해 30여 건의 공공건축물을 남겼다. 무주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1996년 당시 무주 인구는 3만 1천명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3만 명이 갓 넘는 산촌 무주에서 일어난 전무후무한 일대사건이다. 건축가는 스스로 “행운이면서 동시에 고난의 행군이었다.”라고 자신의 저서 ‘감응의 건축’에서 소회를 밝혔다. 건축가는 떠났지만 그의 혼이 담긴 공공건축물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그의 흔적을 찾는 답사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월 13일, 전주에서 온 ‘안성면 공공건축물 답사단’을 동행 취재했다. 무주와 정기용 건.. 2022. 2. 12.
덕유산 자락 안성 땅과 무주 공공건축 프로젝트 덕유산 설천봉에서 서쪽으로 내려다보이는 안성 땅은 마치 새둥지처럼 보인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넓은 들에 불쑥불쑥 솟아오른 작은 산봉우리들이 수십 개는 있고 그 아래 마을이 자리 잡고 있다.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독특한 지형이다. 무주에서 30여 건의 공공건축 프로젝트를 진행한 고 정기용 건축가는 안성 땅과의 첫 만남을 그의 저서 ‘감응의 건축’에서 "평생 잊지 못할 풍경을 만난 놀라운 경험이었다"라고 전했다. 안성 땅을 제대로 보고 싶다면, 마을 깊숙이 들어가야 한다. #무주공공건축프로젝트 #무주군_안성면 2020. 11. 11.
무주 공공건축프로젝트 -24 무풍면 행정복지센터 (무풍면사무소) 전란과 자연재해를 피할 수 있는 십승지의 땅, 무풍 삼도봉터널에서 즐기는 전라도와 경상도 사람들의 이색 피서법 무풍은 나제통문(羅濟通門) 밖에 있다. 나제통문이 과거 신라와 백제의 국경이라고 보면, 무풍은 아주 오래 전 신라 땅이었다. 무주읍을 기준으로 하면 변방이지만, 무주라는 지명의 탄생과정을 보면 과거 무풍은 무주의 중심이었다. 무주라는 이름은 무풍의 ‘무‘와 주계의 ’주‘가 합쳐져 생긴 지명이기 때문이다. 무풍의 지리적 배경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삼도봉 터널로 가봐야 한다. 삼도봉(1177m)은 경북 김천시, 전북 무주군, 충북 영동군에 접한 봉우리로 3개 도의 경계를 이룬다 해서 삼도봉이다. 무풍은 삼도봉 남쪽 대덕산·삼봉산·흥덕산 등 해발 1000m 이상의 산들에 둘러싸인 고산 분지다. 이러한 .. 2020. 5. 14.
무주 공공건축프로젝트 -23 반디랜드 반디별천문과학관 청정지역 무주에 들어 선 반디별천문과학관 지구 밖 시각적 여행, 건축가에게도 가슴을 설레게 하는 일 무주는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청정지역이다. 그런 이유로 천문과학관이 무주에 있다는 것에 대해 다른 의견이 있을 리 없다. 정기용 건축가는 부남면에는 주민자치센터와 함께 주민들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별 보는 집’을 지었고, 설천면 반디랜드에는 정부의 과학교육 진흥정책의 일환으로 진행된 천문과학관을 건설했다. 천문과학관의 지리적 위치는 태권도공원으로 예정된 부지가 가까운 곳에 있어 방문객 유치를 위해서도 최상의 장소라 할 수 있다. 정기용 건축가에게 별을 볼 수 있는 천문대의 설계는 ‘지구 밖 시각적 여행을 떠나는 것이라는 의미에서 건축가에게도 가슴을 설레게 하는 일’이라고 얘기했다. 현재 무주 반디별 천문과.. 2020. 5. 14.
무주 공공건축프로젝트 -22 반디랜드 곤충박물관 곤충박물관, 반디별 천문과학관, 통나무집, 청소년수련원, 청소년 야영장, 반딧불 연구소가 함께 있는 체험학습교육공간 ‘반디랜드’ 곤충박물관에 식물원을 접목시키고 완만한 곡선 경사로를 지붕으로 만들어 2007년 5월에 개관한 무주 곤충박물관은 1종 전문 박물관으로 수준급의 전시 환경을 갖추고 있다. 개관 당시 연면적 1천 평,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전시실과 온실, 돔 스크린, 시청각 교육실 등에 국내. 외에 서식하고 있는 1만2천여 종의 곤충 표본과 200여종의 열대식물, 수천마리의 나비 등의 전시, 그리고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희귀 곤충들이 대거 전시돼 높은 관심을 끌었다. 정기용 건축가는 곤충박물관을 30여개의 무주 공공건축물 중에서 건축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모로 공을 들였던.. 2020. 5. 13.
건축가 정기용 '무주 공공건축 프로젝트' 작년 무주군청의 의뢰를 받고 정기용 건축가가 무주에서 진행했던 ‘무주 공공건축 프로젝트’에 관한 책을 쓰면서 혼란스러웠습니다. 사실 한 번쯤 써보고 싶은 책이었지만 현장에서 만난 건축물을 보고 실망스러웠고 글의 방향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건축가가 의도했던 설계와는 다른 건축물이 들어서기도 했고, 세월이 흐르면서 여기저기 손본 데가 한두 군데가 아니었으니까요. 결론은 변형된 건축물에 대한 비판은 자제했고, 건축가가 의도했던 의미에 더 중점을 두게 되었습니다. 무주에는 현재에도 건축가가 진행한 프로젝트를 통해 완공된 건물 30여 채가 그대로 존재하지만 사실 무주 사람들은 정기용 건축물에 대한 애정이 그리 크지 않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불편하다는 것이었는데 건축가는 왜 그런.. 2020. 4. 25.
무주 공공건축프로젝트 -21 부남면 행정복지센터(부남면사무소)와 천문대 금강 최상류 별이 쏟아지는 마을, 무주군 부남면 면사무소에 콘도와 천문대를 만들어 지역의 정체성을 찾으려고 했던 건축가 충남 금산군과 전북 진안군에 접한 부남면은 면적 69.4㎢, 인구 약 1,500명으로 무주군에서 가장 면적이 좁고, 인구가 적은 면이다. 무주 땅을 지나는 약 20여km 금강 최상류로 수상레저 스포츠인 래프팅 명소로 알려져 있다. 금산이 인접한 탓에 오래전부터 인삼재배 농가가 많고 산림의 비중이 81%에 달해 강촌이면서도 산촌의 분위기에 난다. 이러한 부남면의 지리적, 지형적 여건으로 인해 정기용 건축가가 부남면 주민자치센터를 설계하면서 천문대를 계획하게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볼 수 있다. 정기용 건축가가 천문대 건축으로라도 부남면의 정체성을 찾으려고 했던 것 또한 부남면의 열악한 .. 2020.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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