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눌산의 뜬금없는 여행1257 전쟁도 피해간 오지마을, 단양 피화기마을 전쟁도 피해간 오지마을, 피화기 남한강이 휘감아 돌아 나가는 단양 땅에 들어서면 쉽게 접하는 골짜기들로 인해 이 땅의 절반의 모습을 만났다고 할 수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넓은 땅을 갖고 있으면서 84%에 달하는 산지가 협착한 골을 만들고, 곳곳에 숨은 명승절경이 많기 때문. 단양에서도 손꼽이는 오지라 할 수 있는 피화기 마을은 협곡을 사이에 두고 성금마을과 말금마을이 마주 보고 있는 산꼭대기 마을이다. 비 그친 후 피알기 마을, 안개로 자욱하다. 단양의 관문, 도담삼봉 단양의 관문은 단양팔경 중 한 곳인 도담삼봉. 남한강의 맑고 푸른 물이 유유히 흐르는 강 한가운데 높이 6m의 늠름한 장군봉(남편봉)을 중심으로 처봉과 첩봉 세 봉우리가 물위에 솟아있다.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이 자신의 호를 삼봉.. 2008. 4. 25. 해당화 피고 지는 섬마을 이야기 섬여행을 했습니다. 목포에서 뱃길로 1시간 남짓 거리에 있는 안좌도란 곳입니다. 더불어 연육교로 이어진 팔금도, 암태도, 자은도까지 다녀왔습니다. 7-8년 전 지인이 그곳에서 병원을 할때 두어 번 다녀 온 곳입니다. 그땐 안좌도와 팔금도만 다리로 연결 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안좌-팔금-암태-자은도까지 다리가 놓여 있더군요. 섬사람들에게 있어 바다는 삶의 터전입니다. 말 나온 김에 안좌도에서 병원을 하던 지인 얘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직업은, 병원을 했으니까 의사입니다. 지금은 아마 남아프리카공화국이란 나라에서 역시 병원을 하고 살 겁니다. 제가 강원도에 살 때 인연을 맺게 되었는데, 전국 팔도를 순회하며 병원을 운영하는, 아주 독특한 사람들입니다. 여행하다 맘에 들면 그곳에 그냥 눌러 앉아 버리는 .. 2008. 4. 25. 우리마을이 곱게 화장을 했어요. 전주에서 대둔산 가는 17번 국도변에 있는 용복마을입니다. 17번 국도는 급한 일 아니면 이따금 이용하는 길입니다. 호남고속도로가 있지만 너무 밋밋해서요. 좁은 편도 1차선 도로지만. 나름 운치있는 길이랍니다. 감나무가 많아서 가을이면 장관이죠. 곶감 말리는 풍경 또한 이색적이고요. 여러번 지나다닌 길이지만 용복마을 풍경이 내 안에 들어 온 건 얼마전입니다. 골목마다 곱게 단장한 모습이 꼭 화장한 새색시 같은 느낌에 마을 안을 한바퀴 돌아봤습니다. 마을회관, 방앗간, 교회.... 보시는데로 아주 작은 마을입니다. 떡방앗간이 가장 화려하게 치장을 했군요. 그림을 그리고 타일을 붙였습니다. 곶감과 복분자, 대추가 이 마을의 특산물이란 걸 아시겠죠? 마을 공동 건조장이랍니다. 보기 흉한 창고도 이렇게 훌륭하게.. 2008. 4. 25. 색의 향연, 악양 평사리의 春 노란 유채꽃과 초록의 보리밭, 그리고 연보라빛 자운영으로 물들인 악양의 봄은 총 천연색이다. 한산사에서 내려다보는 악양들판. 청보리밭과 자운영의 조화가 이렇게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낸다. 가운데 소나무 두 그루는 일명 부부송. 아마 사진가들이 붙인 이름이 아닌가 싶다. 근동에서 이만한 들판을 찾아보기 힘들다. 악양 들판의 끝은 회남재(回南峙)로 남명 조식과 깊은 연관이 있다. 살만한 곳을 찾아 지리산을 무려 열여섯 번이나 올랐다는 그가 회남재에 올라 악양들판을 내려다며 물이 섬진강으로 곧바로 빠지는 형국으로 길지가 아니라 하여 돌아선 데서 유래한 지명이 바로 회남재인 것이다. 소설 '토지'와 드라마 '토지'로 인해 악양은, 특히 평사리는 섬진강을 찾는 이들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단골 코스가 되었다. 마을.. 2008. 4. 25. 보길도에 가면 삼겹살과 전복을 바꿔 먹을 수 있다. 사람마다 여행의 의미는 다릅니다. 휴식과 재충전, 또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동경 등. 저 같은 경우는 특별한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갑니다. 이번 보길도 여행도 그렇습니다. 보길도 여행이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보길도와 마주 선 노화도와의 사이에 다리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동안은 해남 땅끝이나 완도에서 보길도 행 배를 타야 했습니다. 지금은 노화도를 경유해 다리를 건너 보길도로 들어가면 됩니다. 배타는 시간은 줄었지만 전체적인 시간은 비슷합니다. 중요한 것은 배삯이 저렴해졌다는 것이죠. 땅끝-노화도. 차량 14,000원(운전자 포함), 승객 4,900원. 노화도에서 꽃상여를 만났습니다. 예전에는 호상이라면 잔칫집 분위기였죠. 만장을 든 아이들은 길게 줄을 섰습니다. 달라진 것은 만장이 한 두개 밖에 없.. 2008. 4. 25. 장흥 소등섬 일출 서울 광화문을 기준으로 정 남쪽에 위치한 장흥 소등섬의 새벽은 고요히 열린다. 광활한 동해바다와는 다른, 점점히 떠 있는 섬과 섬 사이에서 해가 뜬다. 2008. 4. 24. 한없는 그리움의 섬 보길도(甫吉島) 이 땅의 끄트머리 해남 땅 끝에 섰다. 이제 더 이상 발디딜 곳이 없는 육지의 마지막이다. 아니 바다를 향한 첫발을 내 딛는 순간이다. 여명이 밝아오고, 어디선가 모여들기 시작한 여행자들은 하나 둘 보길도 행 배에 오르기 시작한다. 고산의 숨결을 찾아, 순수의 땅을 찾아 길 떠난 사람들 틈에 끼어 본다 @ 뒤로 보이는 산이 뾰족산(195m)입니다. 보죽산으로 뾰족한 모양 때문에 뾰족산이라고도 부릅니다. 날씨가 맑은 날으면 추자도와 제주도까지 보인다고 합니다. 청별 선착장에서 보옥리로 들어오다 만나는 망끝전망대와 함께 일몰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고산의 숨결 어린 섬 안을 가득 채운 명승절경 배는 스르르 육지 땅 끄트머리를 밀어내며 바다 한가운데를 향해 미끄러져 나간다. 옹기종기 모인 섬마을 사이사이를 헤집.. 2008. 4. 24. 소매물도 / 경상남도 통영 통영에서도 소매물도가는 배가 있지만 거제 저구항에서 가는 게 더 좋습니다. 30분 소요되고(하루 4회 운항), 거제 여행을 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거제하면 몽돌, 해금강이 먼저 떠오르지만 저구항이 있는 남쪽바다에 가시면 이국적인 풍경의 또 다른 바다를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저구항에서 여차해변으로 향하는 비포장 길이 아름답습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해안선과 바다, 또 그 너머의 바다까지, 동해바다에서도 만날 수 없는 풍경들입니다. 소매물도는 작은 섬입니다. 본섬과 등대섬으로 나뉘는데, 등대섬은 물때를 잘 맞춰야 갈 수 있습니다. 선착장에서 폐교 된 분교가 있는 산등성이로 올라 등대섬까지 걷다보면 내내 좌우로 펼쳐지는 바다와 함께 합니다. 2008. 4. 24. 소의 귀를 닮은 섬 우이도(牛耳島) / 전라남도 신안 우이도 성촌 마을과 돈목해수욕장, 모래산 목포항에서 일반여객선으로 3시간 20분을 달려 만난 '소(牛)의 귀(耳)를 닮은 섬' 우이도(牛耳島)는 그리 크지도 작지도 않은 아담한 섬마을이다. 우이도에 닿으면 먼저 가운데 우뚝 솟은 상산봉(358.6m)과 섬 서쪽 끄트머리 도리산을 사이에 둔 거대한 모래언덕이 눈에 들어 온다. 돈목해수욕장 끄트머리 바다에 발끝을 댄 이 모래언덕을 우이도 사람들은 '산태'라고 한다. 모래를 쌓아 올린 듯, 또는 무너진 듯이 보여서 그렇게 부르는 모양이다. 자동차 한 대 없는(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이 없다.) 작은 섬마을이지만 그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는 독특한 아름다움이 가득한 곳이다. 모래언덕에서는 비료포대 썰매를 탈 수 있다. 돈목마을의 초가집 돈목해수욕장 모래언덕에서.. 2008. 4. 24. 이전 1 ··· 136 137 138 139 140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