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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조선] 이야기가 있는 소읍(小邑) 기행 10 / 전북 오수, 경북 용궁 [이야기가 있는 소읍(小邑) 기행] 전북 오수·경북 용궁 산과 들이 하나 되는 시간 느린 길 따라 풍경 속으로 초록이 짙어졌다. 산과 들이 동색(同色)이다. 어디가 산이고 어디가 들인지 구분하기 힘든 시기, 초여름이다. 산비탈 감자밭에 감자꽃이 만발했다. 수확이 한창이다. 24절기 가운데 열 번째 절기인 하지(夏至)를 전후해서 캐는 감자를 하지감자라 한다. 이즈음에 캐는 감자가 제일 맛있다. 수확과 씨뿌리기로 바쁜 이 시기에 가뭄이 깊어지면서 농부들 애간장은 다 녹아내린다. 옛말에 ‘하지가 지나면 구름장마다 비가 내린다’는 속담이 있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는 하지 무렵이 되면, 구름만 지나가도 비가 온다는 뜻이다. 부디 조상들의 믿음대로 시원한 빗줄기가 뿌려지길! 의견(義犬)의 고장, 오수(獒樹) 장.. 2017. 7. 2.
외국 태권도 선수들의 우리 문화 체험, 무주향교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지난 금요일(6월 24일~30일 진행) 막을 내렸습니다. 대회 기간 경기장 밖에서는 외국 선수들의 우리 문화체험이 있었습니다. 선수들은 ‘무주 마을로 가는 축제’가 열리고 있는 서면 마을과 두문마을, 치목마을, 호롱불 마을을 찾아 삼베 짜기와 섶다리 공연, 카누 타기 등을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을 체험을 마친 선수들은 무주향교를 찾아 전통복장 체험, 제기차기, 활 쏘기, 붓글씨 체험 등 우리의 전통문화를 접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낯선 문화에 대한 호기심과 승부와는 상관없는 경기장 밖의 시간을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2017. 7. 2.
무주 서면마을 주민들의 '섶다리 공연'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와 함께하는 무주 마을로 가는 축제 서면마을 섶다리 공연 전북 무주군 무주읍 대차리 서면 마을은 강마을입니다. 덕유산에서 발원한 남대천이 금강과 합류하는 두물머리지요. 다리가 없던 시절에는 두 강에 섶다리를 놓았습니다. 논과 밭을 오가고, 나무를 하러 가기도 했습니다. 서면 마을로 시집온 어르신들은 가마를 타고 섶다리를 건넜습니다. 오래전 사진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추억이지만, 마을 주민들은 섶다리를 예술로 승화 시켰습니다. 매년 여름 열리는 ‘무주 반딧불축제’ 때 남대천에서 섶다리 공연을 합니다.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오늘(6월 25일) 서면 마을에서는 전주에서 온 체험객들을 위한 행사가 있었습니다. 추억의 섶다리를 건너는 전통 혼례 공연이었습니다. 서면 마을의 .. 2017. 6. 25.
[주간조선] 이야기가 있는 소읍(小邑) 기행 9/ 충북 영춘, 전남 곡성 너른 강과 깊은 골짜기가 그림처럼 펼쳐지는… 이야기가 있는 소읍(小邑) 기행 아홉 번째 / 충북 영춘, 전남 곡성 ▲ 영춘초등학교 맞은편 도로에서 내려다 본 영춘 면소재지 전경. 남한강이 곡류하고, 멀리 온달산성이 바라 보인다. 충북 영춘(永春)과 전남 곡성(谷城)을 다녀왔다. 두 지역의 공통점을 찾기란 쉽지 않아 보이지만 의외로 닮은 점이 많다. 영춘에는 남한강이, 곡성에는 섬진강이 흐른다. 또 하나 공통점은 험준한 산세를 자랑하는 산악지역이라는 것. ‘골 곡(谷)’ 자를 쓰는 곡성은 이미 ‘골짝나라’로 잘 알려져 있고, 영춘은 십승지의 고장이다. 섬진강과 남한강이 흐르는 골짜기가 많은 영춘과 곡성을 일주일 터울을 두고 찾아갔다. 남과 북의 기온 차가 있다 보니 봄에서 여름으로 치닫는 초록 숲이 깊어가.. 2017. 6. 12.
무주 두문마을 낙화놀이, 산골영화제 오늘 저녁 무주 두문마을에서 낙화놀이가 있었습니다. 무주산골영화제 이벤트로 시연된 낙화놀이는 소류지를 가로지르는 긴 줄에 한지로 싼 뽕나무와 숯, 소금 뭉치 수백 개를 매달아 불을 붙이면 줄을 타고 들어가는 불꽃이 장관을 이룹니다. ‘빛’을 소재로 한 전통 불꽃놀이로 재료들이 타들어가며 내는 소리와 물 위에 어리며 바람에 흩날리는 불꽃들이 감동적입니다. 식전행사로 진행된 가수 안혜경과 박훈의 음악 공연 소원을 담은 풍등 날리기 이어서 진행된 낙화놀이. 주민들이 직접만든 300여 개의 낙화봉에 불을 붙이는 순간, 불꽃이 춤을 추는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2017. 6. 4.
무주 서면마을에서 영화 보고, 반딧불이도 보고! 6월 6일까지 열리는 무주산골영화제 기간 다양한 섹션의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실내와 실외 공간에서 영화 상영과 공연, 마을로 찾아가는 영화관 등. 특히 무주 서면마을에서는 반딧불이를 직접 만날 수 있는 '반딧불이 신비탐사' 후 영화를 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서면마을은 강마을입니다. 남대천과 금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로 무주 서북쪽으로 나가는 유일한 통로가 있었습니다. 소이나루에서 나룻배나 섶다리를 통해 강을 건너 금산이나 대전으로 나갔습니다. 강마을답게 섶다리는 서면마을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우기가 지나고 놓이는 섶다리는 용포리 방향의 ‘작은내(小川)다리’, 땔감이나 퇴비를 하러 강을 건널 때 이용한 ‘앞내(물)다리’와 삼밭구미 여울아래 ‘소내다리’까지 모두 세 군데나 있었습니다. 해마다 홍수로 .. 2017. 6. 4.
무주산골영화제, 두문마을에서 낙화놀이 보고 영화도 보고 6월 2일부터 6월 6일까지 진행되고 있는 무주 산골영화제는 30개국 72편이 8개 실내·외 상영장에서 상영됩니다. 상영작은 총 5개 섹션으로 나뉘는데, 한국장편 경쟁부문인 ‘창’섹션과 국내·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거나 독립영화계에서 놓쳐선 안 될 영화를 담은 ‘판’, 무주 등나무운동장에서 공연과 함께 무성영화를 트는 ‘락’, 덕유산국립공원에서 별과 나무를 배경삼아 대중적인 영화를 보는 ‘숲’, 마을로 찾아가 영화를 상영하는 ‘길’섹션입니다. 마을로 찾아가는 영화관 '길'섹션, 무주 두문마을을 소개합니다. 무주 두문마을 낙화놀이 전북 무주군 안성면 금평리 두문산 서쪽 언덕에 위치한 두문마을은 500년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옛 지명은 ‘말글’이란 뜻을 가진 ‘말그리’ 또는 ‘말거리’로, 집집마다 글 읽는 .. 2017. 6. 4.
제5회 무주 산골영화제 6월 6일까지 진행 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숲, 그리고 영화와 영화를 사랑하는 친구들로 가득할 산골 무주의 다섯 번째 영화 소풍길 6월 2일부터 6월 6일까지 제5회 무주 산골영화제가 무주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개막식과 폐막식, 야외상영(‘락’섹션), 음악공연, 야외포토존(극장 간판전), 실내전시(극장전), 먹거리장터가 있는 무주 등나무운동장 일대 풍경을 담아왔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자신만의 시선과 색깔로 담아낸 30개국 72편의 영화와 다양한 이벤트들이 본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숲으로 가득했던 산골 무주를 더욱 풍성하게 채울 것입니다. 무주등나무운동장 설렘존 무주의 대표 건축물인 무주등나무운동장에 마련된 자연과 사람, 감성이 어우러지는 야외무대와 무주예체문화관, 김환태문학과&최북미술관 일대를 무주산골영화제 ‘설렘존’이라.. 2017. 6. 4.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 돌담 요즘 이런저런 사업이라는 명목으로 사라진 돌담을 다시 쌓은 곳을 많이 만난다. 강마을이라면 둥글둥글한 강돌을 쌓고, 산마을은 제멋대로 생긴 산돌을 쌓는 게 원칙인데, 가끔은 엉뚱한 경우도 있다. 강돌을 주워다 산촌 골목을 꾸민 경우다. 공사 발주자와 시행자 모두 기본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기 때문인데, 사라진 것을 다시 복원하는 것은 좋으나 대충은 하지 말자. 아니면 하지를 말든가. 함양에서 손끝 하나 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돌담을 만났다. 빈집이 더 많은 산촌이라 쓸쓸함이 가득하지만, 보물 찾기하다 큰 거 하나 건진 기분이다. 2017.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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