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눌산1606 홀아비꽃대 1개의 꽃이삭이 촛대같이 자라므로 홀아비꽃대라고 한다. 적상산 안국사 뒤에서 만났다. 초라하고 궁상맞은 모습이 아니라, 나름 한자리 차지하고 떡하니 앉아 있다. 훌아비꽃대과(―科 Chloranthaceae)에 속하는 다년생로 산지의 응달에서 자란다.마디가 많은 뿌리줄기에서 줄기가 뻗어나오며 종종 덩이줄기를 형성한다. 키는 20~30cm로 줄기는 곧게 서며 자줏빛을 띤다. 줄기 밑부분에는 비늘 같은 잎이 달리며 윗부분에는 4개의 잎이 난다. 잎은 난형 또는 타원형으로 마주나지만 마디 사이가 짧아서 마치 돌려나는 것같이 보인다. 잎끝은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고 표면은 윤기가 나는 막질(膜質)이다. 꽃은 암술과 수술이 있는 양성화로 4월에 수상(穗狀)꽃차례를 이루며 핀다. 꽃차례의 길이는 2~.. 2012. 5. 7. 여기가 바로, 천상의 화원! '천상의 화원' 무주 적상산 피나물 군락 천상의 화원이 있다면 이런 모습일겁니다. 무주 적상산 피나물 군락지입니다. 아마도 단일종으로는 국내 최대 군락지가 아닌가 합니다. 말이 필요 없습니다. 사진으로 보시지요. 눈으로 보는 것만은 못합니다. 절반, 아니 반에 반도 표현하지 못했습니다. 줄기를 자르면 붉은색 유액이 흐릅니다. 그래서 피나물이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섬뜻한 느낌마저 드는 이름이지만, 거대한 군락을 이루고 핀 모습은 가히 환상적입니다. 온 세상이 다 노랑일색입니다. 연둣빛과 노랑의 조화가 예술입니다. 피나물은 양귀비과의 식물이다. 한국·중국·일본에 분포하며 산지의 습한 땅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노랑매미꽃"이라고도 한다. 20-40cm 정도까지 자라고, 줄기를 자르면 적황색 즙액이 나온다... 2012. 5. 7. 산골의 아침 민박집 주인이게 일요일 아침은 자유시간입니다. 손님들이 떠나기 전까지의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할일이 없거든요. 하루 종일 청소 할 마음의 준비만 하면 됩니다.^^ 언제나 봄날 뒤란의 520년 되었다는 당산나무. 완전한 여름풍경이죠? 애기손톱만 했던 연둣빛 이파리는 무성한 초록이 되었습니다. 아침햇살을 만난 계곡은 연둣빛입니다. 매콤달콤한 향기가 진한 고추나무 꽃입니다. 꽃은 개화를 했는데, 아침이라 꽃잎을 꼭 다물고 있습니다. 아침산책 끝! 2012. 5. 6. 꿩의바람꽃이 남긴 흔적 봄꽃이 지고 여름꽃이 피기 시작했다. 세상은 요란해도 숲은 고요하다. 제 몪에 충실한 숲의 요정들이 있어 그렇다. 바람처럼 피었다 바람처럼 사라지는 꿩의바람꽃 흔적을 만났다. 언제나 부러운, 참 깔끔한 녀석들이다. 꿩의바람꽃 씨앗이다. 순백의 고운 모습은 어디가고... 곱게도 늙었구나. 머지않아 흔적도 없이 사라지겠지. 바람처럼. 떠나는 자 곁에는 벌깨덩굴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곧 꽃 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눌산은 뭘 남길까. 남길게 없다.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풀꽃처럼 말이다. 2012. 5. 6. 으름꽃 향기에 취하다 이즈음에 피는 꽃 중에 향으로 치자면 으름꽃만한 것이 없다. 앙증맞은 모양과 줄기에 방울방울 매달린 모습은 바라만 봐도 좋다. 으름은 바나나 맛과 모양을 닮아서 토종바나나 또는 한국바나나라고도 한다. 덩굴성 식물인 으름덩굴에 대롱대롱 매달린 모습이 앙증맞다. 바나나처럼 생긴 으름 열매는 익으면 껍질이 벌어지면서 하얀 속살을 드러낸다. 이런 모습때문에 으름을 임하부인(林下婦人)이라고도 부른다. 갈색으로 익은 열매가 쫙 벌어져 속살을 드러내면 마치 여자의 음부 같다고 해서 '임하부인' 또는 '숲속의 여인'이란 별명을 얻은 것 같다. 촉수가 긴 꽃이 암꽃이고, 알사탕 모양의 꽃이 숫꽃이다. 생김새도 독특하지만, 빛에 따라 다양한 색을 연출한다. 향기가 진해서 그런지 으름덩굴 주변에는 벌들이 바삐 움직인다. 덩.. 2012. 5. 5. 고추나무 눈을 감고도 무슨꽃인지 알 수 있습니다. 매콤달콤환 향기가 진한 고추나무 꽃입니다. 우리가 먹는 그 고추가 아니고요, 요즘 산에 피는 나무꽃입니다.^^ 개울가에 때죽나무 옆에 피었습니다. 가만 앉아 있으면 향기가 솔솔 날라옵니다. 작은 잎과 하얀꽃이 우리가 먹는 고춧잎과 꽃을 닮아 붙여진 이름입니다. 나비가 부지런히 날라 다닙니다. 달콤한 꿀만 쏙쏙 빨라 먹고 다니더군요. 고추나무 / 고추나무과(―科 Staphyleaceae)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산골짝에서 흔히 자란다. 키는 3~5m 정도이며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잎은 겹잎으로 잔잎 3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마주난다. 그중 가운데에 있는 잔잎이 가장 크며 잔잎의 가장자리에는 잔 톱니들이 있다. 꽃은 하얀색으로 5~6월에 가지 끝에 만들어진 원추(圓錐).. 2012. 5. 5. 각시붓꽃 각시원추리, 각시취, 각시투구꽃 등 '각시'라는 접두사가 붙은 우리 꽃들이 많다. 어감에서 느낄 수 있듯이 작고 여리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각시붓꽃 역시 어여쁜 새색시를 떠올리는 꽃이름이다. 흰각시붓꽃 고사리밭에서 만났다. 좀 더 곱게 담아주고 싶었는데, 고사리에 정신이 팔려있다 보니 대충 찍은 것 같아 각시한테 미안하다. 2012. 5. 4. 광대수염 동물이나 식물이름 앞에 '광대'라는 이름이 붙는 경우가 있다. 광대나물, 광대수염, 광대싸리, 광대버섯 등. 이런 광대가 붙은 식물들은 대체로 못생기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다. 천한 존재로 여겼던 시절에 광대를 비유한 이름들이다. '광대수염' 역시 참 오묘한 모습을 하고 있는 요즘 피는 꽃이다. 알록달록한 점이 있는 꽃잎은 광대를, 꽃받침의 가장자리에 점잖지 못하게 삐죽삐죽 솟은 뾰족한 가시가 수염을 연상시켜서 붙은 이름이다. 큰잎 아래 꽃이 덮여 있어 자세히 봐야 알 수 있다. 뒤란 당산나무 주변에 빙둘러 피어 있다. 큼지막한 이파리가 둘러 싸여 있어 꽃은 자세를 낮추고 봐야 제대로 보인다. 영락없는 광대 얼굴과 수염이다. 꽃모양을 보고 지어진 이름들이 많다. 대부분 사람의 모습이나 신분을 빗댄.. 2012. 5. 4. 고사리는 아홉 형제이다. 5월은 본격적인 산나물철입니다. 취나물, 곰취, 참나물 등 또 있지요. 고사리가 쑥쑥 올라오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딱 한철이기에 경쟁도 치열합니다. 부지런해야 된다는 얘기지요. 아침부터 앞산에 올라가는 동네 할머니들이 보입니다. 적상산 자락에 살면서 딱 한번 가본 곳인데요, 통통한 고사리만 올라오는 최고의 고사리밭입니다. 하지만 눌산은 그곳에 가지 않습니다. 주인이 따로 있다는 생각에서죠. 대신 좀 멀리갑니다. 적상산 자락을 휘감아 도는 무주 마실길을 따라 한참을 가면 눌산 전용 고사리밭이 있습니다. 두 번째 고사리 사냥입니다. 어제 오후 잠시 뜯은 양인데, 꽤 많죠? 올해는 어찌된 일인지 누가 다녀간 흔적이 없습니다. 눌산 몪으로 남겨둔거지요.^^ 무주 마실길입니다. 그새 초록빛이 무성해졌습니다. 이 .. 2012. 5. 4. 이전 1 ··· 65 66 67 68 69 70 71 ··· 179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