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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산1606

방창(方暢) 방창(方暢) / 김용택 산벚꽃 흐드러진 저 산에 들어가 꼭꼭 숨어 한 살림 차려 미치게 살다가 푸르름 다 가고 빈 삭정이 되면 하얀 눈 되어 그산 위에 흩날리고 싶었네 2012. 4. 20.
무주 한풍루 벚꽃 눌산도 꽃놀이 다녀왔습니다. 엎어지면 코 닿을데 있는 읍내 한풍루로.^^ 무주 시외버스터미널 건너편 언덕 위에 자리한 한풍루입니다. 전주 한벽당, 남원 광한루와 함께 호남 3대 누각 중 하나라고 합니다. 무주 읍내를 가로지르는 남대천을 중심으로 강북은 군청을 비롯한 상가, 주택 밀집 지역이고 강남은 시외버스터미널과 공설운동장 등이 있습니다. 아직은 강북에 비해 강남이 비교적 여유로운 상태지만, 요즘은 건물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상태입니다. 무주 대표 축제인 반딧불축제가 이곳에서 열립니다. 지난해 문을 연 전통테마파크를 중심으로 온갖 행사가 열립니다. 무주군 유형문화재 제19호. 전북 무주군 무주읍 당산리 무주 공설운동장 옆에 있는 누각으로, 옛날에 이름난 시인들이 와서 풍류를 즐기던 곳이다. 조선 선조 .. 2012. 4. 19.
뒤란에서 만난 봄 구석구석 봄이 스며 들었다. 마당에는 민들레가, 뒤란에는 광대나물, 종지나물, 머위, 현호색까지 피었다. 풀 한 포기만 봐도 신기해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말이다. 종지나물, 종지꽃이라고도 부르는 미국제비꽃이다. 미쿡에서 건너온 외래종으로 무지막지한 번식력을 자랑한다. 이런저런 공사로 흙이 몇번 뒤집어 졌지만, 다 피고 나면 바닥에 쫙 깔릴 정도다. 점점 영역이 넓어진다. 빼꼼한 틈만 있으면 꽃을 피운다. 쌉싸름한 맛이 일품인 머위 꽃이다. 머위는 봄철 입맛 없을때 최고. 뒤란 계곡가에 현호색이 무더기로 피었다. 이 녀석을 보기 위해 한 시간을 달려 전주까지 갔었는데.... 줄기 속의 하얀 줄기가 국수 같아서 국수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곧, 하얀 꽃이 핀다. 창문너머로 보이는 버드나무에 연둣빛 물이 차.. 2012. 4. 15.
무주구천동에서 만난 '얼레지' 딱 일주일 전 찾았던 얼레지 밭을 다시 찾았다. 무더기로 활짝 피었다. 맨날 남의 동네 얼레지만 보다 무주에서 만난 얼레지라 더 반갑다. 더구나 천하의 구천동계곡이 아니던가. 아쉽지만 계곡 주변은 아직 이르다. 비교적 햇볕이 잘 드는 숲 한가운데만 가득 피어있다. 도데체 얼레지가 뭐길래 올들어 벌써 여섯 번째 포스팅이다. 1년에 딱 한번. 이맘때 아니면 볼 수 없는 녀석이기도 하지만, 마른 낙엽더미 속에서 만나는 저 화려한 자태를 보면 아마도 다들 빠지고 말것이다. 자, 얼레지가 누구냐. 꽃말은 '바람난 여인'이다. 바람을 만나야 제맛이라는 얘기다. 가는 바람에도 여린 대궁은 여지없이 흔들린다. 무더기로 피어나는 얼레지는 바람과 함께 춤을 춘다. 파인더로 보는 것보다, 눈으로 먼저 봐야한다. 눈으로 보고.. 2012. 4. 15.
해발 500미터까지 올라 온 봄 무주의 봄은 늦다. 이제 산수유꽃이 한창이다. 비교적 바람을 타지 않는 읍내 벚나무도 이제 막 피기 시작했으니까. 적상산 자락 해발 500미터에 자리한 '언제나 봄날'에도 봄기운이 돌기 시작했다. 파릇한 새싹이 돋고, 마당 한가운데 콘크리트 더미 속에서 민들레가 꽃을 피웠다. 몇해 전 마당을 콘크리트로 덮어 버렸다. 그 전에는 온통 민들레 밭이었는데... 비에 쓸려 내려가는 잡석을 감당 못해 한 일이지만, 새생명은 그 속에서도 꽃을 피운다. 고들빼기다. 등산 온 아주머니들이 환장하고 뜯어가던 그. 마당 한켠에 광대나물이 피었다는 건 야옹이 때문에 알았다. 향기가 좋았는지 꽃냄새를 맡고 킁킁 거린다. 저 아래 금강은 연둣빛이다. 물 오른 나무들이 좋아 어쩔 줄을 모른다. 꿈속에서도 만나고 싶은 봄볕이 아니.. 2012. 4. 14.
산자고(山慈姑) 산자고는 백합과의 식물로 중부 이남의 햇볕이 잘 드는 풀밭에서 자랍니다. 이제 시작이라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지만 볕 좋은 날이면 무더기로 피어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너무 흔하기 때문에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꽃이지만 그 의미를 알면 새삼 다시 보게 됩니다. 산자고 역시 햇볕에 민감합니다. 이른 아침이나 해가지면 곧바로 꽃잎을 다물어 버립니다. 꽃은 길고 가녀린 꽃대에 비해 백합처럼 커서 고개를 살짝 숙이거나 비스듬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산자고의 꽃말인 '봄처녀'와 아주 잘 어울리는 모습이죠. 산자고(山慈姑), 한자를 풀이하면 '산에 사는 자애로운 시어머니'라는 뜻이 됩니다. 말그대로 며느리를 아끼고 사랑한 자애로운 시어머니의 이야기가 깃든 꽃입니다. 시어머니나 며느리에 비유한 며느리밥풀이나 며.. 2012. 4. 13.
미치광이풀 미치광이풀은 강한 독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풀에 있는 신경효과 때문에 소가 먹으면 미친듯이 날뛴다고 합니다. 잘못 먹으면 미치광이가 된다고 하여 '미치광이' 또는 '미치광이풀'이라고 합니다. 그에 반해 종 처럼 매달린 진보랏빛 꽃은 숲속의 요정입니다. 꽃만 보면 맹독성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절대 먹지 마시고, 눈으로만 보세요^^ 한때 멸종위기까지 깄던 미치광이풀은 현재 산림청이 지정하는 희귀식물 목록에 올라 있지만 그 개체수가 늘어나 전국의 웬만한 깊은 산 돌이 많은 계곡 주변에 가면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노란빛 새순이 올라오고 초록 이파리가 나오면 여인의 통큰 치마를 연상케하는 암갈색 또는 진자줏빛 꽃이 핍니다. 대부분 무리지어 피기 때문에 멀리에서도 쉽게 눈에 뜨입니다. " 나 .. 2012. 4. 13.
바람처럼 피었다 사라지는 '꿩의바람꽃' 세상사에는 순리라는게 있습니다. 작은 풀꽃도 마찬가집니다. 하나가 피고나면 또 다른 꽃이 피고지고를 반복합니다. 산에는 복수초가 가장 먼저 피고, 다음으로 변산바람꽃과 노루귀가 피어납니다. 얼레지가 피고, 너도바람꽃이 피었다 질 때쯤 되니 꿩의바람꽃이 피었습니다. 이렇듯 보이지 않는 세상에도 질서가 있는데, 유독 사람사는 세상만 난장판입니다. 뒷산에 복수초가 한창입니다. 적상산 복수초는 해발 1천 미터 고지대에 피기 때문에 느즈막히 피어납니다. 산아래 계곡에는 꿩의바람꽃이 제철을 만났습니다. 너도바람꽃이 피었던 자리에 하늘빛 현호색과 하얀 꿩의바람꽃이 장관입니다. 꿩의바람꽃 꽃말은 '덧없는 사랑' '금지된 사랑' '사랑의 괴로움'이랍니다. 변산바람꽃, 너도바람꽃 다음으로 피어나는 '꿩의바람꽃'은 순백의 .. 2012. 4. 9.
바람 만난 얼레지, 바람난 눌산 올들어 얼레지만 벌써 다섯번 째 포스팅이다. 아직 멀었다. 올해는 얼레지를 실컷 볼란다. 원없이 볼란다. 바람부는 날은 산으로 간다. 얼레지 만나러. 얼레지의 꽃말은 '바람난 여인'이다. 눌산이 붙여 준 꽃말은 '바람 만난 여인'이다. 바람을 좋아하는 얼레지나, 역시 바람을 쫒는 눌산이나... 강원도 인제에 살때는 얼레지를 뜯어다 나물로 먹고, 국을 끓여서 멋었다. 꽃과 잎 모두 먹었다. 한자루 가득 뜯어 어깨에 둘러메면 무게가 꽤 나간다. 줄기를 잡아 당기면 뽕 소리가 나면서 뿌리는 그대로 있고, 줄기 부분만 빠진다. 그래서 동네 할머니들은 뽕나물이라고도 부른다. 강원도 생활 이후 얼레지를 먹기위해 뜯지 않았다. 먹는 것 보다 보는 것이 더 배부르니까. 얼레지는 뿌리를 건들지 않기 때문에 다음해에 또 .. 2012.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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