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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여행자의 집236

무주여행, 적상산계곡 여름은 계곡이죠. 시원한 계곡 물놀이도 좋겠고, 가벼운 배낭 하나 둘러메고 계곡을 거슬러 오르는 계곡트레킹도 좋겠지요. 눌산은 산보다는 이런 계곡트레킹을 더 좋아합니다. 걷다 지치면 물속으로 그냥 퐁당하면 되니까요. 하지만 상상만 하고 삽니다. 물놀이하는 모습 구경이나 하면서요.^^ 뒤란의 계곡입니다. 요즘 간간히 비가 내려 그런지 수량이 딱 좋습니다. 숨겨진 계곡이나 다름없어서 찾아오는 사람도 없습니다. 오로지 손님 전용입니다. 요즘 비가 자주내려 그런지 당산나무 평상이 인기가 없습니다. 마을의 명당자린데 말입니다. 당산나무 뒤로 엎어지면 코 닿을데 이 계곡이 있습니다. 눌산이 분명 비키니 전용계곡이라고 공지를 했는데도 다들 그냥 들어가네요.^^ 숲그늘이 드리워져 있어 한시간 이상 물놀이하면 춥습니다... 2011. 7. 24.
아침볕이 예술입니다. 지난 주말 날씨 지랄 같았죠. 오늘 아침은 볕이 예술입니다. 창가에 등 기대고 앉아 꾸벅꾸벅 졸기 딱 좋은 날씹니다. 소풍가고 싶은 날입니다. 유부초밥 싸가지고 말입니다.^^ 앞산 뒷산 할 것 없이 산벚꽃이 한창입니다. 사이사이 개복숭아꽃이 한 폭의 그림을 만들었습니다. 일해야 하는데, 할 일은 태산 같은데, 아무것도 하기 싫어집니다.^^ '언제나 봄날' 최고의 명당자리죠. 햇볕에 등지지기 좋은, 의자가 놓인 창가입니다.^^ 2011. 4. 25.
[걷기 좋은 길] 연둣빛 금강과 꽃길이 아름다운 '금강마실길' 무주 부남에서 벼룻길, 잠두마을 옛길, 서면마을까지 17km 금강의 발원지는 전라북도 장수군 신무산(895m) 자락 7부 능선에 자리한 뜬봉샘입니다. 뜬봄샘에서 시작된 금강은 천리길을 흘러 서해바다로 스며듭니다. 금강천리길 중 가장 아름다운 구간은 어디일까요. 눌산이 추천하는 곳은 무주-금산 구간입니다. 이 구간은 하루에 주파가 어렵습니다. 딱 하루 코스로 좋은 무주 부남에서 서면마을까지 19km 구간의 '걷는 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금강마실길'이란 이름의 길입니다. 지금가면 연둣빛 금강과 복사꽃,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꽃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접근성이 좋은 부남 면소재지에서 서면마을까지 약 17km 구간을 소개합니다. 전체 구간 중 백미는 바로 여기, 벼룻길과 잠두마을 꽃길입니다. 벼룻길은 강가.. 2011. 4. 25.
비단 복주머니 닮은 금낭화의 매력 금낭화는 대단히 화려한 꽃입니다. 세뱃돈 받아 넣던 비단 복주머니를 닮은 꽃이 줄기에 치렁치렁하게 달라 붙어 있습니다. 바람이라도 부는 날이면 이 화려한 줄기는 춤을 춥니다. 야생화는 찬찬히 바라 볼수록 매력이 있습니다. 꽃의 모양과 꽃이름을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금낭화(錦囊花)는 양귀비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세뱃돈을 받아 넣던 비단 복주머니 모양과 비슷하고, 금낭화의 꽃 속에 황금빛 꽃가루가 들어 있어 금주머니꽃이라는 뜻인 금낭화라고 한답니다. 금강 마실길 걷다 만났습니다. 모란처럼 꽃이 아름다워서 등모란 또는 덩굴모란이라 부르기도 하며, 꽃의 생김새가 옛 여인들이 치마 속에 넣고 다니던 주머니와 비슷하여 며느리주머니, 며늘치, 며늘취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여린순은 나물로도 먹습니다. 금낭화는 이름 만.. 2011. 4. 24.
한적해서 좋은 '무주 마실길' 벚꽃터널 혼자보기 아까운 무주 금강마실길 벚꽃터널 금강을 끼고 달리는 무주 마실길 구간에 벚꽃이 만개했습니다. 참 한가로운 길이죠. 혼자보기 아까운 그런 길입니다. 무주 금강마실길은 금강을 낀 옛길입니다. 중간에 포장도로가 있지만 대부분 촉촉한 흙길입니다. 오늘 같은 날씨에 걷기 좋은 길이죠. 손녀딸 손을 잡고 할아버지가 어딜 가실까요. 그림 같은 풍경에 염치 불구하고 셔터를 눌렀습니다. 똑 같은 길이지만, 사람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확연합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자연도 사람과 어울렸을때 가장 아름다운 법이죠. 사람도 자연이니까요. 벚나무 가로수 사이에 사과나무 한 그루 한 자리 떡하니 차지하고 있습니다. 나름 그림이 됩니다. 금강은 온통 연둣빛입니다. 보송보송한 애기 솜털 같은 연둣빛에 현기증이 납니다. 전국의 .. 2011. 4. 23.
볼수록 매력있는 꽃, 큰괭이밥 야생화 세계에도 질서가 있습니다. 하나가 피고 지면, 또 다른 꽃이 피어 납니다. 철저한 자연의 순리라 할 수 있지요. 하지만 말입니다. 요즘이 이 자연의 순리가 뒤죽박죽입니다. 순서를 새치기해서 먼저 피는 녀석이 있고, 때 아닌 꽃을 피우는 녀석들도 있으니까요. 아마도 날씨 탓이겠죠. 그래도 때되면 어김없이 피는 꽃이 고마울 뿐입니다. 요즘 적상산에 10여 종이 넘는 야생화가 피어 있습니다. 꿩의바람꽃,나도바람꽃, 미치광이풀, 현호색, 큰괭이밥, 중의무릇, 복수초,애기 괭이눈 등. 그 중 큰괭이밥이 가장 눈에 띕니다. 역광이 비치는 실핏줄 같은 붉은 선이 예술입니다. 대부분의 녀석들이 해를 보고 고개를 숙이고 있어 사진 찍기 참 어렵습니다. 큰괭이밥은 괭이밥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큰괭이밥풀, 절엽초장초(截.. 2011. 4. 22.
적상산 나도바람꽃 바람꽃 종류는 참 많습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꽃이름 때문에 머리 아픈데, 바람꽃은 그 종류가 무려 12가지나 됩니다. 남한 땅에서 자생하는 바람꽃은 4개 속이 있습니다. 바람꽃속(Anemone속), 나도바람꽃속(Enemion속), 너도바람꽃속(Eranthis속), 만주바람꽃속(Isopyrum속)이 그것입니다. 바람꽃속 식물로는 꿩의바람꽃, 들바람꽃, 홀아비바람꽃, 회리바람꽃, 세바람꽃, 남방바람꽃, 태백바람꽃, 바람꽃이 있고, 나도바람꽃속에는 나도바람꽃 1종, 너도바람꽃속에는 변산바람꽃과 너도바람꽃 2종, 만주바람꽃속에는 만주바람꽃 1종이 있습니다. 바람꽃이란 이름이 붙은 야생화가 이렇게나 많습니다. 무주 적상산에서 만난 바람꽃은 너도바람꽃을 시작으로 꿩의바람꽃과 홀아비바람꽃, 나도바람꽃이 있습니다. 가.. 2011. 4. 22.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색, 연둣빛 4월 중순으로 접어 들면서 봄은 가속도가 붙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산색에 눈이 부십니다. 연둣빛이 어느새 서창마을을 접수해 버리더니 적상산 중턱까지 올라왔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색, 연둣빛에 취해 버렸습니다. 뒤란 당산나무 이파리가 연둣빛으로 변해갑니다. 이파리 무게에 나무는 쳐진 듯 하지만, 제 몪을 하게 된 나무가 듬직해 보입니다. 연둣빛이 적상산 5부 능선까지 접수했습니다. 서서히 올라가는 봄이 보이시죠? 앞산 낙엽송 숲도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겨울빛이었는데 말입니다. 매일매일이 다릅니다. 마을 숲에도 봄이 찾아왔습니다. 펜션 올라오는 길에도. 겨울 내내 빈자리였던 저 평상도 바쁘겠지요. 찾아오는 사람들 맞을려면 말입니다. 또 주말입니다. 완연한 봄색을 만끽.. 2011. 4. 22.
꽃도 예사롭지 않은 맹독성 식물 '미치광이풀' 미치광이풀은 강한 독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풀에 있는 신경효과 때문에 소가 먹으면 미친듯이 날뛴다고 합니다. 잘못 먹으면 미치광이가 된다고 하여 '미치광이' 또는 '미치광이풀'이라고 합니다. 그에 반해 종 처럼 매달린 진보랏빛 꽃은 숲속의 요정입니다. 꽃만 보면 맹독성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절대 먹지 마시고, 눈으로만 보세요^^ 가지과(―科 Solan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 식물 전체에 털이 없으며, 굵고 마디가 있는 땅속줄기가 옆으로 뻗는다. 키는 30㎝ 정도이다. 잎은 난형이며 어긋나고 잎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종 모양이고 진한 보라색이며 4~5월에 잎겨드랑이에서 1송이씩 피는데, 밑으로 처져 대롱대롱 매달린 것처럼 보인다. 꽃은 통꽃이나 꽃부리 끝만 5갈래로 얕게 갈라지.. 2011.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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