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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여행자의 집236

무주 여행자의 집 '언제나 봄날'의 여름밤 반딧불이, 달맞이꽃, 모닥불.... 요즘 에서 만날 수 있는 것들입니다. 본격적인 여름이 무르익어 간다는 얘기지요. 한낮 더위에 몸은 지치고 쳐지지만 어둠이 내리면 달맞이꽃과 반딧불이와 모닥불에 하루에 피로가 사라집니다. 밤에만 피는 꽃, 달맞이꽃.... 왜 밤에만 피냐구요? 무지무지 그리우니까요... 밤이되면 눈이 말똥말똥해지는 사람처럼, 어둠이 내리면 꽃을 활짝 피웁니다. 향기도 좋습니다. 모깃불을 겸해서 모닥불을 피웁니다. 적상산은 도시의 열대야하고는 거리가 머니까요. 야옹이 녀석 매일밤 어딜 가는지.... 그래도 이틀 외박은 하지 않네요. 반딧불이 유충입니다. 요즘은 늦반디불이로 성충이 되기 전 상태입니다. 꽁지 부분에서 빛이 납니다. 날아다니는 빛은 볼 수 없고, 풀에 앉아 있는 빛은 만날 수 .. 2010. 8. 3.
산책친구 야옹이 아침부터 정신 못차리는 야옹이지만 "밥먹자~"와 "가자~" 소리는 기가막히게 알아 듣고 뛰어 나옵니다. "가자~"는 얘기는 동네 한바퀴 돌자는 얘기지요. 야옹이도 산책을 좋아합니다. 졸졸 잘도 따라 다니니까요. 아니, 야옹이가 앞장을 서고 눌산이 뒤를 따라다니는 셈이군요.^^ 이맘때면 온통 달맞이 꽃밭이어야 하는데 올해는 그리 많지가 않습니다. 이른아침이면 꽃이 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찍는 걸 기다릴 줄도 아는 녀석...입니다. 고요하지요? 지난밤 묵은 손님들은 아직 꿈나라입니다. 갈퀴나물. 누가 눌산보고 무~맛 같은 사람이라더니. 이 녀석이 그렇습니다. 표정 하나하나를 유심히 지켜보다 보면 그렇습니다. 빨리가자고 보채지도 않고, 그렇다고 먼저 가지도 않습니다. 먼 산 바라보듯 갈 길을 미리 잡.. 2010. 7. 30.
<언제나 봄날>의 '休' 무주 여행자의 집 '언제나 봄날' 자랑 좀 하겠습니다. 펜션 간판을 걸긴 했지만 우아한 분위기하고는 거리가 멉니다. 레이스 달린 커텐도 없고, 흙집에 한지 도배가 되어 있습니다. 대신 자연과 접하며 유유자적 쉴 수 있는 여건은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황토벽돌로 지은 집으로 적상산 자락 해발 500미터에 있어 해만 떨어지면 시원합니다. 열대야하고는 거리가 멀지요. 물론 방마다 에어콘도 있습니다. 뒤란에 520년 된 당산나무와 계곡이 있어 한낮 더위를 피하기에는 그만입니다.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많은 분들이 다양한 문의를 하시기 때문입니다. 거기가면 뭐 있어요? 놀만한 것들이 있나요? 등등 여행이 목적이라면 무주의 명소들을 둘러보시면 됩니다. 반디랜드의 곤충박물관, 천문과학관, 덕유산 곤도라, 무주구천동.. 2010. 7. 29.
민박집 주인의 여름나기 민박집 주인에게 여름은 고역이라고 합니다. 매일같이 청소를 하고, 이불 빨래를 합니다. 때론 손님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받습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여름 내내 반복되는 일상이니 힘들 수 밖에요. 하지만 눌산에게 여름은 또 다른 여행입니다. 즐기려고 합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는 일을 즐깁니다. 앉아서 여행하는 셈이지요. 청소하고 빨래하는 일은 이미 취미가 된지 오래입니다.^^ 얼마전 모 도서관에서 '여행 잘하는 법'이란 내용의 강의를 한 적이 있습니다. 1. 여행의 과정을 즐겨라 2. 철저한 준비도 중요하지만 마음이 동할때 무작정 떠나라. 3. 반드시 걷는 시간을 가져라. 4. 소소한 것에 목숨을 걸어라. 5. 때론 혼자 떠나라. 대충 이런 내용입니다. 한데, 요즘은 여행전문가인 눌산도 배워야 할 만큼.. 2010. 7. 27.
소낙비 지나간 후, 하늘빛 하루 일과를 마칠 무렵이면 습관적으로 서쪽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야옹이는 덩달아 뒤를 졸졸 따라 다닙니다. 함께 같은 곳을 보고 있습니다. 이 또한 여유라면 여유겠지요. 서쪽하늘은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 본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산골에 살면서 이정도 여유는 부리고 살아야지요. 해가 뜨고지는 정도는 말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까운 곳을 보지 못합니다. 사람도 그렇습니다.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모른다는 얘기지요. 시간이 한참 흐른 후에 그 느낌이 되살아 납니다. 그땐, 그리움으로 다가오겠지요. 오래전 방송 촬영차 정동진 갔을때 일입니다. 이른 아침 일출 장면을 찍는데 정동진에서 평생을 살아오신 팔순 어르신 하신 말씀이 "내 평생 해 뜨는거 첨보네."였습니다.^^ 그러고보니 눌산은 너무 .. 2010. 7. 24.
비 개인 후, 산안개 흐르다. 어제 오후, 딱 1시간 동안 억수같은 소낙비가 내렸습니다. 2층 베란다 천막이 푹 주저앉아 내릴 만큼. 순식간에 찬바람으로 바뀝니다. 달궈진 대지의 뜨거운 숨결이 산자락을 타고 흐릅니다. 뒤란 당산나무 아래에서 더위를 식히던 동네 어르신들 다 도망가셨습니다. 잠깐 내린 비에 도로에는 빗물이 흐릅니다. 파리도 계란후라이를 좋아하는군요. 언제나 봄날 주변은 여전히 개망초꽃이 점령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달맞이꽃이 피기 사작했습니다. 밤에만 피는 꽃. 부지런한 분이라면 이른아침에 활짝 핀 달맞이꽃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한여름 소낙비는 시원한 청량음료와 같습니다. 대지의 뜨거운 열기는 산안개를 만들어 냅니다. 적상산 7부 능산을 타고 흘러갑니다. 산딸기.... 시리즈....그 영화... 왜 애로영화의 대명사가 되.. 2010. 7. 24.
무주리조트 가는 길에 만난 풍경 다들 더우시죠? 적상산의 눌산은 더위를 모르고 지냅니다.라고 하면 돌 날라오겠지요??^^ 눌산도 덥습니다. 계속되는 폭염에 머릿속이 회색빛으로 굳어버렸습니다. 사고력의 상실이랄까요. 한낮에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습니다. 오직 "덥다..."라는 생각 밖에. 방법은 절대 움직이지 않는다!! 사랑방과 뒤란 당산나무만 왔다갔다 합니다. ^^ 무주리조트 가는 길에 만난 풍경입니다. 어느새 옥수수가 먹음직스럽게 자랐네요. 능소화가 핀지도 몰랐습니다. 바람에 일렁일 만큼 벼도 많이 자랐고요... 지난밤 소나기에 더위가 한풀 꺾였나 봅니다. 남은 여름 건강하게 보내세요... 2010. 7. 23.
눌산은 피서중! 그동안은 더위를 모르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아니면, 몸에 문제가 있던가... 덥습니다. 얼마나 더운지 움직이기만 하면 땀이 줄줄 흐릅니다. 그래서, 가만이 앉아만 있습니다. 무주 날씨도 요즘 30도를 오르내립니다. 집주변 풀베는 일을 미루다 장마가 끝나면서 시작했는데, 30분 이상을 할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하루 30분 씩만 일을 합니다.^^ 오늘도 덥다네요. 건강한 여름 나시길 빕니다.... 2010. 7. 22.
야옹이의 여유 아침 6시에 파란 하늘을 만날 수 있다는 건 복이다. 그 무엇으로도 비교 할 수 없는 보드러운 바람을 맞는 것도 복이다. 언제나 함께 느끼는 야옹이 너도 복이 많은거지. 그렇지?? 해 떴다~ 빨래하자~~ 민박집 야옹이는 그래야 하는거야~~ 2010.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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