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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여행551

고양이 소화제, 큰괭이밥 적상산 계곡 주변에 큰괭이밥이 한창입니다. 요 며칠 날씨가 기가막히게 좋더니 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큰괭이밥은 괭이밥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큰괭이밥풀, 절엽초장초(截葉酢漿草)라고도 합니다. 괭이밥 중에서도 꽃이 가장 크고 소담스러워 붙여진 이름입니다. 괭이밥이라는 이름은 고양이가 소화가 안 될 때 이 꽃잎을 먹는다는 속설 때문에 그렇게 불리는 것 같습니다. 일종의 고양이 소화제죠. 꽃자루 끝에 1개씩 노란빛을 띤 흰색의 꽃이 피는데 꽃잎은 5개로 긴 달걀 모양입니다. 꽃잎 안쪽을 유심히 보면 실핏줄 같은 붉은 줄이 보입니다. 작은괭이밥, 괭이밥이란 꽃이 있지만 큰괭이밥과는 전혀 다른 모양입니다. 눌산이 자주가는 적상산 야생화 군락지에서 만났습니다. 현호색, 중의무릇, 꿩의바람꽃이 한데 아우러져 있습니다. 사.. 2011. 4. 16.
봄이 가장 먼저 찾아오는 무주오일장 한낮 기온이 20도에 육박합니다. 여기저기에서 봄의 향기가 솔솔 올라오죠. 단체 산행 온 아주머니들은 산에도 안가고 쑥 뜯기에 바쁩니다. 일부러 뽑지 않고 놔 둔 민들레까지 다 뽑아가네요.^^ 하지말라고 하면 인심 야박하다고 욕하겠죠? 등산로 입구라 참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납니다. 봄에는 산행보다 나물 뜯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고사리 철 되면 엄청 납니다. 눌산 몪까지 다 뜯어 가버립니다. 그래도 마을 분들은 어린순은 놔두는데 말입니다. 다음 사람을 위한 배려가 없다는게 문제죠. 눈에 보이는 것은 다~ 내꺼다는 욕심 말입니다. 어제는 무주 장날입니다. 카메라 둘러메고 한바퀴 돌고 왔습니다. 오전 시간이라 한가합니다. 구도가 좀 특이하죠? 사다리 빌려 옥상에서 찍었습니다.^^ 방송국에서 오일장 봄풍경.. 2011. 4. 12.
해발 500미터까지 올라 온 봄 더디기만 하던 봄의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적상산 자락 '언제나 봄날'에도 봄이 찾아왔습니다. 어느새 해발 500미터까지 올라 온 봄이 이른 아침을 엽니다. 며칠 전부터 마당에 보이던 민들레가 밭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 뒤로는 제비꽃이 피었고, 광대나물, 개별꽃, 현호색, 꽃다지가 집 주변을 빙둘러 피어납니다. 봄입니다. 완연한 봄입니다. 광대나물입니다. 눌산이 꽃밭이라는 말을 듣고 아무리 둘러봐도 꽃이 안보이더란 얘기 많이 듣습니다. 유심히 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습니다. 어디가 꽃밭이냐구요? 다~요. 집 주변 다~ 눌산 꽃밭입니다.^^ 자세히 보면 광대 얼굴이 떠오를 겁니다. 그래서 광대나물입니다. 나물이니까 식용이죠. 꽃이 피기 전에만요. 이 녀석은 꽃다지고요. 뒤란 계곡 주변에는 현호색이 무리지어 피.. 2011. 4. 10.
무주 오일장에서 만난 낡은 풍경들 옛것과 낡은 것은 아름답다. 사라지는 것들이 너무 많은 세상입니다. 옛것은 버리고 새것을 취하는데 익숙하다 보니 국가고 개인이고 간에 온통 '신상'이 판을 칩니다. 산을 깎고 낡은 건물을 부수는 일이 익숙해져버린 것이지요. 진정한 가치를 모르는 자들의 한순간 실수로 말입니다. 무주 장터에서 만난 낡은 것들입니다. 낡은 것이 아름답다는 진리를 새삼 느낄 수 있는 풍경들이죠. 무주 장터에 가면 낡은 건물 한 채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상가가 현대식으로 쌈빡하게 단장을 했지만, 여전히 옛 모습 그대로입니다. '우리 대장간'입니다. 주인은 장터의 터줏대감입니다. 관청에서 새로 지어주겠다는 제안도 거부하고, 언제나 그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고집스럽게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저 대장간 주인이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듭.. 2011. 4. 9.
반갑다! 적상산 '너도바람꽃' 드디어 적상산 너도바람꽃이 피었습니다. 혹시 꽃이 피었을까 하는 마음에 서너 번 들락거렸는데, 막상 만나니 허무합니다. 기다림의 기대감이 무너져서일까요.^^ 너도바람꽃은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절분초(節分草)라고도 합니다. 절분초는 겨울과 봄의 '계절(節)을 나누는(分) 풀(草)이란 뜻'으로 이 꽃이 피는 것을 보고 입춘이 왔음을 알았다고 합니다. 금방 담아 온 따끈따끈한 사진입니다. 언제나 그 자리입니다. 적상산 북쪽자락 적당히 햇볕이 들어오는 자리에 쑥쑥 올라오고 있습니다. 더구나 날씨까지 확 풀려 꽃을 활짝 피운 모습입니다. 바람꽃 종류 참 많죠. 매화바람꽃, 만주바람꽃, 꿩의바람꽃, 들바람꽃, 세바람꽃, 숲바람꽃, 너도바람꽃, 나도바람꽃, 홀아비바람꽃, 쌍둥이바람꽃, 변산바람꽃, 바람꽃 등.. 2011. 3. 12.
따뜻한 봄날 걷기 좋은 '무주의 길' 7곳 머리가 복잡할 땐 걷는게 최고다. 그래서 이 시대 화두는 단연 '길'이다. 전국의 지자체들은 경쟁적으로 '걷기 좋은 길'을 만들고 있다. 사람들은 그 길을 찾아 배낭을 둘러 멘다. 여행문화에도 유행이 있듯 먹고 마시는 향락위주에서 자연과 교감하는 여행으로 바뀌고 있다. 그 중 걷기는 단연 톱이다. 돈이 적게 든다. 건강에 좋다. 뭐 그런저런 걷기의 좋은 점은 너무나 많다. 많이 알려진 곳보다는 한적한 옛길을 더 선호한다. 길은 이제 하나의 문화가 된 것이다. 따뜻한 봄날 걷기 좋은 ‘무주의 길'을 소개한다. 1. 적상산 하늘길 복수초 군락 적상산 꼭대기까지 차로 올라 갈 수 있다. 중간에 머루와인동굴과 산정호수, 안국사까지는 차가 간다. 안국사에서 능선을 따라 정상인 향로봉까지 이어지는 길이 '하늘길'이.. 2011. 3. 7.
[걷기 좋은 길] 무주 금강 벼룻길 무주 금강 벼룻길 금강의 발원지는 전라북도 장수군 신무산(895m) 자락 7부 능선에 자리한 뜬봉샘입니다. 뜬봄샘에서 시작된 금강은 천리길을 흘러 서해바다로 스며듭니다. 금강천리길 중 가장 아름다운 구간은 어디일까요. 눌산이 추천하는 곳은 무주-금산 구간입니다. 산악지역이다 보니 주변 풍광이 뛰어 납니다. 계절에 따라 변하는 색의 향연은 걷기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탐내는 길이죠. 그 중 무주군 부남면에서 무주 읍내까지 걷는 길이 열렸습니다. '금강 마실길'이란 이름의 이 길은 넉넉히 7~8시간 걸리는 코스입니다. 부남면소재지에서 벼룻길 구간을 지나 밤소(율소)마을 -> 굴암리 -> 잠두마을 -> 서면마을 -> 무주읍까지 이어지는 전체 구간 중 백미라 할 수 있는 '벼룻길'을 다녀왔습니다. 벼룻길 들.. 2011. 3. 5.
'붉은치마', 무주 적상산 여인의 '붉은 치마'를 닮았다는 적상산(赤裳山)은 무주의 진산입니다.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던 4대 사고 중 하나인 적상산 사고가 바로 이 적상산에 있고, 사고와 깊은 연관이 있는 안국사와 산정호수(적상호), 천일폭포, 머루와인동굴 등 숨겨진 보물로 가득한 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너무나 큰 산, 덕유산이 가까이 있어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또한 적상산은 한국 100대 명산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적상산의 또 다른 이름으로는 적상산성이 있어 산성산, 상성산이라고도 불립니다. 붉을 '赤', 치마 '裳' 자를 쓰기 때문에 단풍 명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적상산을 얘기하면서 가을단풍을 빼 놓을 수 없겠지요. 하지만 赤裳山이 된 이유는 다른데 있습니다. 무주의 '주'는 고을 '주'가 아닌 붉을.. 2011. 3. 5.
3월에 핀 적상산 눈꽃 복수초 만나러 갈까 했는데, 눈꽃이 피었습니다. 딱 8부 능선 위로만. 무주 아침 기온이 영하 8도였으니 눈꽃이 필만도 하죠. 그래도 봄입니다. 기온은 영하지만, 햇볕은 포근합니다. 3월에만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하얀 모자를 쓴 적상산. 며칠 내린 비에 마당이 말끔해졌습니다. 따로 청소 안해도 될 만큼. 순리라는 것이죠. 발버둥 치지 않아도, 때되면 알아서 술술 풀리는. 자연은 그렇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도 따지고 보면 다를 바 없을텐데... 그렇죠? 저~기 어디쯤에 복수초 군락지가 있습니다. 대궁이 올라오다 다시 숨어버렸을 겁니다. 아이쿠! 아직 너무 추워~ 하면서 말입니다. 밥 먹고 너도바람꽃 군락지를 다녀올까 합니다. 딱 작년 이맘때 피었으니, 혹 볼 수 있을까 하고요. 2011.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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