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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여행551

야옹이는 종일 비몽사몽 언제나 봄날이 자리한 곳은 적상산 중턱 해발 500미터입니다. 고도가 있다보니 아랫동네 날씨와는 많이 차이가 납니다. 지난 여름만 해도 그렇게 덥다는 생각을 안했는데, 올 여름은 정말이지 대단합니다. 야옹이는 하루종일 정신을 못차립니다. 그늘을 찾아 자리를 옮겨 다니며 잠을 잡니다....^^ 한낮 날씨는 아랫동네와 별차이 없지만, 열대야는 없습니다. 밤이면 이불 덮고 자야 할 정도니까요. 가관이 아닙니다. 햇볕을 피해 옮겨다니며 자는 모습이...^^ 종일 잠만 자는 녀석이지만, 야옹이는 눌산의 유일한 말동무입니다. 산책을 함께 하고, 대화를 합니다. 조만간 심부름도 할겁니다.^^ 아침부터 가는 비가 내립니다. 덕분에 시원합니다... 오늘 내리는 비가 마지막 장맛비라고 합니다. 그 다음에는 무시무시한 폭염.. 2010. 7. 28.
민박집 주인의 여름나기 민박집 주인에게 여름은 고역이라고 합니다. 매일같이 청소를 하고, 이불 빨래를 합니다. 때론 손님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받습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여름 내내 반복되는 일상이니 힘들 수 밖에요. 하지만 눌산에게 여름은 또 다른 여행입니다. 즐기려고 합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는 일을 즐깁니다. 앉아서 여행하는 셈이지요. 청소하고 빨래하는 일은 이미 취미가 된지 오래입니다.^^ 얼마전 모 도서관에서 '여행 잘하는 법'이란 내용의 강의를 한 적이 있습니다. 1. 여행의 과정을 즐겨라 2. 철저한 준비도 중요하지만 마음이 동할때 무작정 떠나라. 3. 반드시 걷는 시간을 가져라. 4. 소소한 것에 목숨을 걸어라. 5. 때론 혼자 떠나라. 대충 이런 내용입니다. 한데, 요즘은 여행전문가인 눌산도 배워야 할 만큼.. 2010. 7. 27.
[장수 맛집] 속이 뻥 뚫리는 매콤달콤한 맛, 묵은지 갈비찜 칼칼한 맛이 땡길때 있지요. 그럴땐 뭘 먹어도 속이 풀리지 않습니다. 뜨겁고 얼큰한 국물있는 음식을 땀 흘리며 먹고나면 그래도 좀 풀립니다. 고민고민하다 떠오른 음식은 무주에서 장수 가는 길에 본 '묵은지갈비찜'입니다. 무주-장수간 19번 국도변에 있는 '옛날순두부'입니다. 허름해보이지만 속이 꽉 찬 집이랄까요. 순두부가 전문이지만 묵은지갈비찜 또한 이미 유명한 집입니다. 시골이라 메뉴가 다양합니다. 밑반찬보다 주메뉴가 중요하겠지만. 깔끔한 셋팅입니다. 주인공이 등장했습니다. 뜨거우니까 입천장 조심하셔야 합니다.^^ 자~ 맛을 한번 볼까요. 제목이 '묵은지갈비찜'이니 묵은지 맛이 가장 중요하겠지요. 제가 김치찌개를 좋아해서 좀 압니다. 묵은지는 아삭아삭한 맛이 가장 중요합니다. 너무 익은 것은 흐물흐물해.. 2010. 7. 25.
소낙비 지나간 후, 하늘빛 하루 일과를 마칠 무렵이면 습관적으로 서쪽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야옹이는 덩달아 뒤를 졸졸 따라 다닙니다. 함께 같은 곳을 보고 있습니다. 이 또한 여유라면 여유겠지요. 서쪽하늘은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 본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산골에 살면서 이정도 여유는 부리고 살아야지요. 해가 뜨고지는 정도는 말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까운 곳을 보지 못합니다. 사람도 그렇습니다.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모른다는 얘기지요. 시간이 한참 흐른 후에 그 느낌이 되살아 납니다. 그땐, 그리움으로 다가오겠지요. 오래전 방송 촬영차 정동진 갔을때 일입니다. 이른 아침 일출 장면을 찍는데 정동진에서 평생을 살아오신 팔순 어르신 하신 말씀이 "내 평생 해 뜨는거 첨보네."였습니다.^^ 그러고보니 눌산은 너무 .. 2010. 7. 24.
비 개인 후, 산안개 흐르다. 어제 오후, 딱 1시간 동안 억수같은 소낙비가 내렸습니다. 2층 베란다 천막이 푹 주저앉아 내릴 만큼. 순식간에 찬바람으로 바뀝니다. 달궈진 대지의 뜨거운 숨결이 산자락을 타고 흐릅니다. 뒤란 당산나무 아래에서 더위를 식히던 동네 어르신들 다 도망가셨습니다. 잠깐 내린 비에 도로에는 빗물이 흐릅니다. 파리도 계란후라이를 좋아하는군요. 언제나 봄날 주변은 여전히 개망초꽃이 점령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달맞이꽃이 피기 사작했습니다. 밤에만 피는 꽃. 부지런한 분이라면 이른아침에 활짝 핀 달맞이꽃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한여름 소낙비는 시원한 청량음료와 같습니다. 대지의 뜨거운 열기는 산안개를 만들어 냅니다. 적상산 7부 능산을 타고 흘러갑니다. 산딸기.... 시리즈....그 영화... 왜 애로영화의 대명사가 되.. 2010. 7. 24.
무주리조트 가는 길에 만난 풍경 다들 더우시죠? 적상산의 눌산은 더위를 모르고 지냅니다.라고 하면 돌 날라오겠지요??^^ 눌산도 덥습니다. 계속되는 폭염에 머릿속이 회색빛으로 굳어버렸습니다. 사고력의 상실이랄까요. 한낮에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습니다. 오직 "덥다..."라는 생각 밖에. 방법은 절대 움직이지 않는다!! 사랑방과 뒤란 당산나무만 왔다갔다 합니다. ^^ 무주리조트 가는 길에 만난 풍경입니다. 어느새 옥수수가 먹음직스럽게 자랐네요. 능소화가 핀지도 몰랐습니다. 바람에 일렁일 만큼 벼도 많이 자랐고요... 지난밤 소나기에 더위가 한풀 꺾였나 봅니다. 남은 여름 건강하게 보내세요... 2010. 7. 23.
오지마을 '산골공연 예술잔치' 오지마을 주민들을 모시고 한 달에 한 차례씩 '그믐밤의 들놀음'이란 이름으로 상설공연을 시작해 지금의 '산골공연 예술잔치'로 승화시킨 자계예술촌의 일곱 번째 공연이 충청북도 영동의 오지마을 자계리에서 열립니다. 자계예술촌은 대전을 중심으로 활동해 온 '극단 터'가 지난 2001년 옛 자계분교를 임대하여 현지 주민들과 함께 생활하며 지역에 기반을 둔 생명력 있는 문화예술공동체를 꾸리고자 설립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계리의 하늘은 서울 하늘의 반에 반도 안되는 곳이랍니다. 첩첩 산중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어 좌우 양쪽 골짜기가 손만 뻗으면 닿을 것만 같은 협착한 골짜기지요. 그 곳에 자계예술촌이 있습니다. '그믐밤의 들놀음'이란 이름으로 매월 상설공연을 하고 있고,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는 여름밤 공연은 밤하늘.. 2010. 7. 20.
산간지대 특징이 잘 보존 된 '무주 내창마을' 사면이 층암절벽으로 이루어진 무주(茂朱) 적상산(赤裳山)은 지형 그대로가 요새나 다름없습니다. 산꼭대기에는 넓은 분지가 있고, 절벽 위로는 적상산성의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골짜기 마다에는 마을이 형성되어 있는데, 그중 서창마을과 내창마을은 산간지대 특징이 잘 보존 된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무주에 살고는 있지만 그동안에는 잘 몰랐던 내창마을의 구석구석을 둘러봤습니다. 적상산 서쪽에 있는 서창마을에는 적상산 등산로가 있습니다. 북쪽에 있는 내창마을은 행정상으로 북창리에 속합니다. 적상산 머루와인동굴이나 안국사를 가다보면 보이는 마을입니다. 입구를 지키는 320년 된 당산나무가 마을의 역사를 짐작케 합니다. '전라북도 산간지대의 특징을 간직한 마을로서 국립민속박물관이 2007년 마을조사를 하여 민속조사.. 2010. 7. 18.
적상산의 숨은 명소 '안렴대' 적상산은 무주 여행자의 집 뒷산입니다. 보통의 산은 골산(骨山)과 육산(肉山)으로 나뉩니다. 하지만 적상산은 골산과 육산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고, 또 제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랑하는 숲이 아름다운 산이죠. 그런 산 아래 사는 저는 얼마나 복이 많은 사람인가요. 늘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안국사와 산정호수, 적상산 사고, 안렴대, 장도바위, 천일폭포,적상산성 등 적상산에는 명소들로 가득합니다. 그중 운무에 휩싸인 '안렴대'의 멋진 풍경을 담아왔습니다.적상산 산행은 무주 여행자의 집이 있는 서창마을에서 주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짧게 걷고 싶다면 안국사에서 안렴대-향로봉 코스를 추천합니다. 1시간 30분 내외의 짧지만, 속이 꽉찬 코스입니다.고려 충렬왕 3년(1277)에 월인 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져 .. 2010.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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