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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120

방문 노크하는 다롱이 야옹이에 비해 추위를 많이 타는 다롱이의 겨울은 춥다.하루 종일 벽난로 앞에 앉아, 누워 잔다.깨어있는 시간은 아마 서너 시간도 안될껄.... 그래도 제 할 일은 다 한다. 뒷집 카페에 쥐가 들락거린다는 소식에 쥐잡으러 출장도 다닌다.이 집에 쥐새끼 한마리 얼씬거리지 못하는 것도 다 다롱이 덕으로 잘 알고 있고. 얼굴에 안경을 누가 그려놨는지, 괜찮다 야.^^ 다 좋은데 매일 밤 눌산의 잠을 깨운다.방문 노크를 하면서 말이다.야옹~하다 그래도 안나오면 문을 박박 긁는다.잠시 나가야하니 현관 문을 좀 열어달라는 뜻이다.이 집의 안전을 책임지는 녀석이니 그 정도는 봐줘야겠지? 2014. 12. 5.
다롱이 장가갔네~ 며칠 전부터 새끼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리더니, 오늘 드디어 그 정체를 모두 파악했다. 각설하고, 다롱이가 장가를 간 것이다. 여전히 박스에서 놀고 자는 이 철부지 녀석이 장가를 갔다니. 허허 바로 이 장면. 다롱이를 쏙 빼닮은 녀석과 눈이 마주쳤다. 한 마리, 두 마리, 풀숲에서 계속 나온다. 그리고 어여쁜 다롱이 색시까지. 니가 책임져! 하는 표정이 다롱이 색시. 새끼가 무려 네 마리. 사고는 다롱이가 쳤는데, 책임은 눌산이 져야 하나?? 그나저나 저 녀석들과 좀 친해져야 거두든 말든 할텐데.... 2014. 8. 27.
닮은꼴 다롱이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다. 틈만나면 졸졸 따라 다닌다. 그 여자친구는 별 관심이 없는데도 말이다. 내 생각에는 다롱이가 아니라 언제나 푸짐하게 차려진 사료에 관심이 더 많아 보인다. 그걸 모르는 다롱이 녀석은 자기를 좋아하는 줄 알고 착각한거다. 야옹이는 다롱이의 여자친구에게 별 관심이 없다. 오직 눌산이 가끔 사오는 통조림에 관심이 더 많다. 2014. 8. 11.
무주 적상산계곡 밤새 비가 내렸다. 덕분에 뒤란 계곡 물소리가 요란하다. 야옹이, 다롱이, 뒷집 서순이, 똘똘이도 신났다. 그동안 뜨거운 햇살에 모두들 지쳤을게다. 계곡 물이 다 말라 버렸을 정도니까. 빗소리가 반가웠다. 무주생활 7년째지만, 이런 가뭄 처음 본다. 뒤란 계곡물이 철철 넘쳐흐른다. 그동안 묵은 때도 말끔이 씻겨 내려갈게다. 어젯밤에 내린 비로 이만큼 물이 불었다. 물 한방울 남아 있지 않을 정도로 말라 붙었던 계곡이 말이다. 하지만 이곳은 최상류라 비가 그치면 순식간에 물이 빠진다. 그리고 맑디 맑은 청류만이 흘러 간다. 520년 된 당산나무도 생기를 되찾았다. 신발 벚고 올라 가세요. 고기 구워 먹지 마세요. 깨끗히 사용하세요.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하는 정자지만, 결국 초등학교 1학년 취급을 했다. 신.. 2014. 7. 3.
벽난로 앞, 야옹이와 다롱이 현재 날씨를 굳이 보지 않아도, 대충 기온을 안다. 야옹이와 다롱이가 어디에 있는가를 보면 되니까. 오늘밤은 기온이 뚝 떨어졌다. 야옹이, 다롱이가 벽난로 앞을 떠나질 않는다. 어지간해서는 방에 들어오지 않는 야옹이가 벽난로 앞을 떠나질 않는다. 기온이 뚝 떨어지긴 했지만, 오랜만에 즐기는 고요한 분위가 좋은거야. 그렇지? 야옹이가 이 집에 온 지 벌써 4년하고도 두 달이 넘었다. 숫컷은 집 나가면 안들어 오니까 꼭 묶어 놔야 한다는 식당 아주머니의 말씀이 있었지만, 묶여 있는 게 안쓰러워 곧바로 풀어 줬다. 딱 하루 정도 보이지 않았고, 그 후로는 이 집의 식구가 되었다. 개를 많이 키워 봐서 안다. 동물도 사람과 다를 게 없다는 점이다. 묶여 있는 개는 표정이 다르다. 스트레스도 사람과 같이 뚝 같이.. 2014. 1. 8.
무주 서창갤러리 카페 펜션 언제나 봄날 뒤에 있는 서창갤러리 카페에 얼음조각 작품 전시가 한창이다. 남대천 얼음축제에 전시하기 위해 준비했지만, 공식적인 행사가 취소되면서 카페에 전시하게 된 듯. 언제나 봄날 뒤에 있는 서창 갤러리 카페 카페 주인장은 목공전문가이면서 얼음조각가이다. 얼음조각 작업이 마무리되면 볼 만하겠다. 걱정되는 것은, 다롱이가 혀로 다 녹여버릴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다롱이는 새사냥 중이다. 결국 참새 한 마리 잡았다. 서창갤러리 카페 (적상산 등산로 입구) 전북 무주군 적상면 서창로 89번지 2014. 1. 8.
야옹이와 다롱이의 겨울나기 이제는 산골생활에 이력이 붙을 만도 한데 다롱이는 여전히 도시 고양이 티를 벗어나지 못했다. 추위를 얼마나 타는지 여전히 벽난로를 끼고 산다. 그에 반해 야옹이는 야생에 가깝다. 저 혼자 스스로 문을 열고 드나드는 다롱이에 비해 야옹이는 문을 열어 들어오라고 사정해야 잠깐 들어와 앉아 있는 정도. 아침인사 하는 야옹이 소리가 요란하다. 눈맞춤이라도 해줘야 그친다. 야옹이가 방에 들어 왔다. 그것도 잠시, 나갈 생각부터 한다. 그에 반해 다롱이는 벽난로를 피기 전부터 들어와 앉아 있다. 아침부터 꾸벅꾸벅 졸면서. 2013. 12. 20.
다롱이는 누워서 잔다. 일주일만에 집에 왔더니 다롱이 녀석은 살이 더 쪘다. 어제 온 손님이 보자마자 "새끼 가졌어요?" 라고 물어 본다. 다롱아~ 숫컷이 새끼 가졌냐는 소리 들으면 되겠냐?? 벽난로를 피워 놨더니 종일 소파에서 잔다. 먹고, 자고, 또 먹고, 자고... 소파에서 뒹굴다가 누워서 잔다. 자는 모습이 가히 예술이다. 나 찍어요? 응. 2013. 12. 14.
야옹이와 다롱이 야생에 가까운 야옹이는 추위에도 강하다. 그에 반해 다롱이는 코가 빨개질 정도로 추위에 약하다. 녀석들은 만나면 코부터 비비고 핥고 난리부르스를 떤다. 암수 한쌍이 사랑이라도 하는 듯이 말이다. 두 녀석은 다 숫컷이다. 다롱이가 배 나온 것을 보고 새끼 가졌냐고들 물어보지만, 숫컷이 맞다. 며칠 전 얼마나 추웠는지 야옹이까지 방에 들어와 내 자리를 꽤 차고 앉았다. 왠만해서는 방에 들어오지 않는 야옹이기에, 봐줬다. 그렇게도 좋을까. 전생에 부부였을꺼야. 오늘밤 비가 그치면 추워진단다. 박스를 이용해서 다롱이 집도 새로 만들어 놨고, 요 며칠 깔끔하게 감기몸살도 떨쳐 보냈으니 겨울 맞을 준비는 끝낸 셈이다. 2013.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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