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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상산487

코스모스, 가을 길 가을은, 코스모스의 계절입니다. 그리고 걷기 좋은 계절이기도 하죠. 코스모스 하늘거리는 촉촉한 길을 걷고 싶습니다. 한없이 걷다 지치면 그냥 드러 누워버리면 되고, 배가 고프면 대충 자리 펴고 앉아 라면이라도 끓여 먹죠.^^ 눌산네 올라오는 길에 요즘 코스모스가 피기 시작했습니다. 적상산 등산로 입구를 따라 쭈욱~ 고향 잘 다녀오시고, 넉넉한 한가위 되십시오. 2011. 9. 10.
해질무렵 '붉은 치마' 적상산(赤裳山) 여인의 '붉은 치마'를 닮았다는 적상산(赤裳山)은 무주의 진산입니다.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던 적상산 사고가 바로 이 적상산에 있고, 사고와 깊은 연관이 있는 안국사와 산정호수(적상호), 천일폭포, 머루와인동굴 등 숨겨진 보물로 가득한 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너무나 큰 산, 덕유산이 가까이 있어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또한 적상산은 한국 100대 명산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적상산의 또 다른 이름으로는 적상산성이 있어 산성산, 상성산이라고도 불립니다. 붉을 '赤', 치마 '裳' 자를 쓰기 때문에 단풍 명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적상산을 얘기하면서 가을단풍을 빼 놓을 수 없겠지요. 하지만 눌산이 생각하는 赤裳山이 된 이유는 다른데 있습니다. 해질무렵 적상산을 보면. 무릅을 탁 칠 만큼 .. 2011. 8. 22.
무주의 여름, 눌산의 여름 올 여름은 유난히 자연재해가 많은 것 같습니다. 요 며칠은 섬진강과 정읍 등 남부지방에 피해가 많았죠. 다행이 무주는 별 피해가 없습니다. 사실 큰비가 오지도 않았으니까요. 내륙 한가운데 위치한 지형적인 영향일 겁니다. 처음 무주에 정착하면서 고려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강원도 인제나 충북 영동 등 산악지역에 살면서 경험한, 사람이 살만한 곳이 무주라는 생각을 했으니까요. 하지만 올 여름은 좀 지겹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마와 태풍이 지나가고도 며칠째 비가 내립니다. 오늘도 내일도 주말에도 비소식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오늘 아침은 고요합니다. 하루쯤 쉬어 갈 모양입니다. 그랬으면 좋겠다는 바램이겠지요. 뒤란의 당산나무를 보고 사람들은 건강한 나무라고들 합니다. 제 눈에도 그렇습니다. 청년의 기운이 느껴지니까.. 2011. 8. 11.
비 개인 후, 무주 적상산계곡 오늘도 조금 전까지 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전북지역 폭우'란 뉴스가 떴지만 무주는 많은 양은 아닌 것 같습니다. 뒤란 계곡물을 보면 짐작이 갑니다. 시원해보이죠? 하지만 오늘같은 날씨라면 물놀이하기에는 너무 찹니다. 아마도 5분을 못버틸겁니다.^^ 2011. 8. 10.
비 피해 찾아 온 톱사슴벌레 오늘 무주는 일기예보와는 다르게 온 종일 비가 내립니다. 아마도 지난 장마때 보다 더 많은 양이 내린 것 같습니다. 다슬기 잡던 저 아래 개울은 금방이라도 넘쳐 흐를 듯 황톳물이 흐르고, 뒤란 계곡은 감히 가까이 할 수 없을 만큼 대단한 기세로 불어났습니다. 비는 이제 좀 소강상태입니다. 덕분에, 눌산은 여유 좀 부렸습니다. 어제부터 머물고 있는 2층 손님들은 책보느라 꼼짝도 안하고 있어서 눌산은 할 일이 없습니다. 대신, 비 피해 찾아 온 톱사슴벌레랑 놀았습니다.^^ 깜찍하고 귀여운 녀석이 놀자고 찾아왔습니다. 톱사슴벌레입니다. 수컷 턱(집게)에 무시무시한 톱니가 있어서 '톱'이 붙은 모양입니다. 사랑방 방충망에 붙어 있습니다. 저녁이면 외등 불빛 아래로 몰려들던 녀석들은 아침이 되면 땅바닥에서 거꾸로.. 2011. 8. 9.
안개 속 달맞이꽃, 그리고 아침산책 얼마나 기다리다 꽃이 됐나 달 밝은 밤이 오면 홀로 피어 쓸쓸히 쓸쓸히 미소를 띠는 그 이름 달맞이꽃 아~ 서산에 달님도 기울어 새파란 달빛아래 고개 숙인 네 모습 애처롭구나 얼마나 그리우면 꽃이 됐나 한 새벽 올 때 까지 홀로 피어 쓸쓸히 쓸쓸히 시들어 가는 그 이름 달맞이꽃 아~ 서산에 달님도 기울어 새파란 달빛아래 고개 숙인 네 모습 애처롭구나 김정호의 달맞이꽃이란 노래입니다. 아침마다 달맞이꽃을 보면서 이 노래를 흥얼거렸는데. 듣고 보니 참 슬픈 노래군요. 따지고 보면 우리네 인생 자체가 슬픔아니던가요? 슬픔은 그리움이죠. 그리움은 기다림이고. 희망이기도 합니다. 펜션 '언제나 봄날' 주변에 흐드러지게 피었던 개망초가 떠나가는 자리를 달맞이꽃이 차지했습니다. 자연의 순리죠. 빈 들에 핀 흔한 꽃들.. 2011. 8. 4.
비 개인 적상산의 아침 무주에 비 많이 오나요? 안오는데요. 남부지방에 폭우라는데요. 여긴 남부지방이 아니고 '무주'입니다. 무주는 지리적으로 충북과 충남, 경남과 경북 네개 도(道)가 접한 접경지역입니다. 또한 산악지역이라 그런지 일기예보가 맞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충청도도 경상도도, 그렇다고 전라도 날씨와도 무관합니다. 오늘도 마찬가집니다. 지난밤 약한 비가 내리더니 아침에는 말끔하게 개었습니다. 비 개인 아침은 산안개가 장관입니다. 오락가락하는 구름 사이로 적상산이 얼굴을 내밉니다. 안렴대 쪽 봉우리가 구름 사이에서 애간장을 녹입니다. 한참을 기다렸지만, 결국 구름이 걷히고 해가 솟아 오릅니다. 마을 입구 옥수수를 파는 어르신이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앉아 계십니다. 촉촉히 젖은 마을숲 사이로 아침빛이 스며듭니다. 고요.. 2011. 8. 1.
밤에만 피는 '달맞이꽃' 얼마나 그리우면 꽃이 됐나, 밤에만 피는 달맞이꽃 얼마나 기다리다 꽃이 됐나 달 밝은 밤이 오면 홀로 피어 쓸쓸히 쓸쓸히 미소를 띠는 그 이름 달맞이꽃~ 김정호의 노래에 등장하는 바로 그 '달맞이꽃'입니다. 달맞이꽃은 밤에만 피는 꽃입니다. 남아메리카 칠레가 원산지로 요즘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꽃이죠. 아침부터 저녁까지는 꽃이 오므라들었다가 밤이 되면 활짝 피기 때문에 '달을 맞이하는 꽃'이라고 해서 달맞이꽃이라고 합니다. 7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한 달맞이꽃이 가득합니다. 밤에만 피는 꽃이기에 이른 아침까지만 만날 수 있습니다. 한낮에는 꽃이 오므라들어 잘 안보이죠. '언제나 봄날'에 오시면 일찍 일어나야 합니다. 달맞이꽃은 8시 이전까지만 꽃이 피어 있으니까요. 아침이 좋습니다. 티없이 맑은 어린아이들.. 2011. 7. 31.
기가막히게 파란 하늘 하늘빛이 기가막히게 파랗습니다. 하루 종일 빨래하고 청소하다 이제야 하늘을 봤습니다. 집에만 있기에는 너무 억울합니다. 눌산도 떠나고 싶습니다.^^ 무주날씨 궁금하신 분들이 많아 몇장 찍어 봤습니다. 내일은 서울도 비가 그친답니다. 주말 잘 보내십시오. 2011.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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