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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피는 꽃34

3월 숲의 요정 '너도바람꽃' 3월의 숲은 이도저도 아닌 누런 빛입니다. 더구나 꽃샘 추위에 맨 먼지만 폴폴 날리는 아주 삭막한 숲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그 삭막한 숲에 요정같은 앙증맞은 꽃이 핍니다. 상상하기 힘든 일이지만 사실이거든요. 무엇으로도 표현 할 수 없는 자연의 신비와 오묘함에 눌산은 더 감성적인 남자가 되어 갑니다. 어떤 손님이 그럽디다. 야생화 사진 자주 올리는 것을 보고는 눌산이란 사람은 아마도 순한 소년 인상이지 않을까 했다고. 실제는 일주일에 한번 면도하는 산적 모습인데 말입니다.^^ 적상산 '너도바람꽃'입니다. 꽃샘 추위에 바들바들 떨고 있더군요. 어제는 기온도 뚝 떨어지고, 바람까지 심하게 불었습니다. 그래도 꽃은 핍니다. 때 되면 어김없이 피고 지고를 반복합니다. 제 할일 잘 하는 아주 착한 녀석들이죠.^.. 2011. 3. 18.
눌산이 봄을 기다리는 이유 답은 야생화 때문입니다. 복수초, 노루귀, 바람꽃, 얼레지 같은. 느즈막히 얼레지 군락지를 찾았습니다. 성급한 마음에 늘 이렇게 한 발 앞서가게 됩니다. 물론 아직 이릅니다. 붉은 빛의 잎이 먼저 올라오는 얼레지는 얼룩무늬로 변합니다. 그 다음에 뽀얀 꽃대가 솟고, 일주일에서 열 흘 정도 지나면 보라색 꽃이 핍니다. 다른 꽃에 비해 더디게 피는 셈이죠. 얼레지 군락지 입구에 들어서자 너도바람꽃이 먼저 반깁니다. "너무 빨리 왔어~" 하고 말입니다. 며칠 전 적상산에서 너도바람꽃을 실컷 봤더니 좀 무심해지네요.^^ 이 녀석이 얼레지입니다. 얼룩무늬 잎을 앞장세우고 이제 막 꽃대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 정도라면 보통 일주일 이상있어야 꽃이 핍니다. 처음에는 붉은 색을 띈 잎이 이렇게 변합니다. 그 다음에는.. 2011. 3. 17.
'노루귀' 환상적인 자태에 취하다 네, 취했습니다. 노루귀의 환상적인 자태에 그만 취하고 말았습니다. 이보다 더 아름다운 봄꽃이 있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이제 시작입니다. 얼레지가 남았고, 가는 다리가 매력적인 꿩의바람꽃도 개화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나리아재비과(―科 Ranuncul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인 노루귀는 잎보다 꽃이 먼저 핀다. 꽃은 이른봄 나무들에 잎이 달리기 전인 3~4월에 자주색으로 피나, 때때로 하얀색 또는 분홍색을 띠기도 한다. 꽃에 꽃잎은 없고 6장의 꽃받침잎이 꽃잎처럼 보인다. 3갈래로 나누어진 잎은 토끼풀의 잎과 비슷하며 꽃이 진 다음에 뿌리에서 나오는데, 털이 돋은 잎이 나오는 모습이 노루귀 같다고 해서 식물이름을 노루귀라고 부른다. 민간에서는 식물 전체를 8~9월에 채취하여 큰 종기를 치료하는 데 .. 2011. 3. 16.
복과 장수를 상징하는 복수초(福壽草)의 꽃말은 '영원한 사랑' 3월은 야생화의 계절입니다. 본격적인 야생화는 4월부터라고 할 수 있지만, 귀하디 귀한 복수초나 노루귀, 바람꽃을 만나는 계절이 3월이니까요. 사실, 흔하다면 무지 흔한 꽃들입니다. 하지만 깊이 깊이 들어가지 않으면 만날 수 없습니다. 부지런히 다니는 수고와 우리꽃을 아끼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 마음으로 만나면 더 반갑습니다. 더 곱고,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입춘을 전후해 대지의 언 땅을 뚫고 움을 틔운 복수초는 강인한 생명력 만큼이나 황홀한 황금빛 색감을 자랑합니다. 복과 장수를 상징하는 복수초(福壽草)의 꽃말은 '영원한 사랑'이랍니다. 요즘 수목원에 가면 이 복수초를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야생에서 만나는 복수초는 다릅니다. 색감이 다르고, 분위기가 다르고, 스스로 느끼는 느낌이.. 2011. 3. 12.
'바람난 여인' 얼레지와 한나절 데이트 지리산 자락을 파고 듭니다. 얼레지를 만나러 가는 길입니다. 꽃이 폈을까? 얼마나 폈을까? 가는 길에 온갖 상상을 해봅니다. '바람난 여인' 얼레지와 한나절 잘 놀고 왔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참 신기하죠. 눌산이 알고 있는 얼레지 군락지를 찾아가는 길에 또 다른 얼레지 무리를 만났습니다. 그것도 아주 우연히 말입니다. 노란 히어리를 보고 달려갔는데, 바로 그 아래 얼레지가 무더기로 피어 있더란 얘깁니다. 덕분에 한나절 잘 놀다 왔습니다. 이른 봄에 피는 꽃은 그 자라는 환경이 비슷합니다. 대부분 북서향 골짜기에 자랍니다. 이른 시간이라 아직 꽃을 활짝 피우지 않았습니다. 히어리와 잠시 놀다보니 어디새 환한 미소를 보냅니다. 가녀린 대궁 끝에 매달린 꽃봉우리가 유태해 보입니다. 작은 바람에도 이리저리 .. 2010. 3. 25.
숲에서 만난 하얀 보석, 꿩의바람꽃 마른 낙엽이 뒹구는 3월의 숲에서 애기 손톰만한 작은 꽃을 찾기란 쉽지 않겠죠. 하지만 쉽습니다. 작은 만큼 보석처럼 빛나는 순백의 꿩의바람꽃 같은 경우는 더욱 쉽습니다. 뽀얀 꽃몽우리가 금방 눈에 들어 옵니다. 꿩의바람꽃은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꽃말은 비밀의 사랑, 덧없는 사랑, 사랑의 괴로움이라는군요. 얼레지 군락지 사이사이에 이 녀석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나도 꽃이야~하면서 말입니다. 꽃을 활짝 피우면 500원 짜리 동전만 합니다. 따뜻한 햇볕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작아서 금방 눈에 들어 옵니다. 어두운 숲에서도 보석처럼 빛이 납니다. 바위 틈에서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 바람꽃이란 이름을 가진 꽃이 다 그렇듯, 이 녀석 또한 가녀린 대궁과 뽀얀 속살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 2010. 3. 23.
3월의 여왕 얼레지 5월의 여왕이 장미라면 3월의 여왕은 얼레지입니다. 숲의 요정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얼레지의 화려한 자태는 3월 숲에서 단연 돋보이니까요. 얼레지는 백합과의 다년생초로 숲속 나뭇그늘에서 주로 자랍니다. 알록달록한 이파리 무늬때문에 얼레지라는 이름을 가졌습니다. 나무에 잎이 나오기 전에 꽃이 피었다가 잎이 나올 무렵에 열매를 맺고 죽기 때문에 봄을 알리는 꽃으로 알려져입니다. 꽃말은 '바람난 여인'이랍니다. 어제 윗동네에 함박눈이 내렸다죠? 비 예보가 있었지만 얼레지 밭으로 향합니다. 썩 좋지 않은 날씨에 숲은 어두컴컴합니다. 그 속에서 곱디고운 얼레지 무리가 반깁니다. 몇 개체 피지 않았지만 숲은 꽃불을 켜고 있습니다. 햇볕이 들어야 꼿꼿한 허리에 치렁치렁한 치맛자랑을 늘어뜨린 얼레지의 화려한 자태를 만날.. 2010.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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