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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의 아침 여행은 아침이다. 좀 더 부지런하면 뜻하지 않은 풍경을 만나고, 평생 잊혀지지 않는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관광과 여행의 차이다. 펜션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금강마실길이다. 언제나 멋진 풍경을 만들어주던 아침안개는 부족하다. 요즘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지 않은 탓이다. 걷는 자와 래프팅 인파로 가득한 금강마실길 잠두마을이다. 새벽 금강은 침잠(沈潛)의 시간이다. 이 맛에 간다. 알싸한 새벽공기 맞으며 커피 마시러. 금강마실길 구간 중 이 여름에 가장 걷기 좋은 구간이 바로 잠두마을 건너편 길이다. 왕복 두 시간 이내. 짧지만 속이 꽉찬 길이다. 숲 그늘과 느리게 흐르는 금강을 보면서 걷는다. 저 정자 위에 텐트 치면 딱이다. 하지만 올라가지 못하게 문을 걸어 잠궈놨다. 6월 반딧불 축제 기간 중 .. 2012. 8. 7.
야옹이를 닮아가는 다롱이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녀석들이다. 형제냐고, 부자지간이냐고들 묻는다. 아니다. 아무 관계도 아니었다. 지금은 식구다. 한 밥그릇을 공유하는. 야옹이와 다롱이 얘기다. 다롱이가 이 집에 온지 50일 됐다. 한마디로 급성장했다. 채 한 뼘이 안되는 탁자 위에도 못 올라가던 녀석이 이제는 높이와 상관없이 오르내린다. 이제는 야옹이 자리까지 차지했다. 다롱이는 선천성 꼬리 기형이다. 태어나면서부터 꼬리가 굽어 있다. 그래서 그런지 난간에 걸터 앉은 모양새가 영 불편해 보인다. 야옹이의 안정적인 자세와는 많이 다르다. 저 자리는 야옹이 자리다. 오후 5시면 어김없이 올라가 앉는. 이제는 다롱이 차지가 됐다. 사료도, 가장 좋아하는 통조림도 양보하는 야옹이다. 자리까지 내주고 이제는 그 자리에 앉아 있는 다롱이.. 2012. 8. 5.
山中의 아침 고요와 침묵이 흐른다. 오직 자연의 소리 뿐, 산중이 아침이 열린다. 말 없는 침묵 속에서도 소통할 수 있는 나무와 풀과 돌과 산새와 바람이 있는 산중의 아침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벼랑 끝의 짜릿함이다. 산에 사는 이유이기도 하다. 십 수 년 전의 기억이 꿈에 나타났다. 사라진 기억으로만 알았던 일들이 스쳐지나간다. 보자, 그것은 악몽이 아니었구나. 성장통이었어. 2012. 8. 4.
전쟁도, 더위도 피해 간 오지마을 '달둔' 조선시대 예언서인 정감록(鄭鑑錄)에는 라 하여 일곱 군데의 피난지소를 기록하고 있다. 난을 피하고 화를 면할 수 있는 곳이란 뜻으로, 전하는 말에 의하면 피난굴이 있어 잠시 난을 피했다 정착했다는데서 유래된 곳들이다. 이제 그러한 피난 굴은 찾을 수 없고 세 곳의 ‘삼(三)둔’과 네 곳의 ‘사(四)가리’만이 남아 있다. 삼둔은 강원도 홍천군 내면의 살둔, 월둔, 달둔이고, 사가리는 인제군 기린면의 아침가리, 명지가리, 연가리, 적가리로 예로부터 인정하는 오지 속의 오지들이다. 이러한 피난지소들이 홍천군 내면과 인제군 기린면에 집중된 이유는 다름 아닌 지형지세에서 찾을 수가 있다. 방태산(1,435.6m) 구룡덕봉(1,388.4m) 응복산(1,155.6m) 가칠봉(1,240.4m) 등 대부분 1천m가 넘는.. 2012. 8. 3.
펜션 주인의 여름 뜨겁다. 유난히 뜨거운 여름이다. 이제, 한달 후면, 펜션 주인도 휴가간다~ 2012. 8. 1.
천하의 장난꾸러기 다롱이 집안에서, 이젠 밖으로 활동 반경을 넓혔다. 다롱이 얘기다. 저 위 식당집까지 마실을 가고, 마당에서 혼자도 잘 논다. 틈만나면 야옹이 엉아를 괴롭히는 건 여전하고. 점프~ 아깝다~ 명장면을 놓쳐버렸네~ 저렇게도 좋을까. 지겹게 괴롭히는 다롱이를 잘도 데리고 논다. 역시 야옹이는 엉아야~^^ 항복?? 몸을 한바퀴 돌려 날랐다. 대단한 자세야. 찍힌 사진 보고도 놀랍다. 지쳤구나?? 이제 졸립지?? 귀여운 녀석들^^ 2012.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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