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고사리는 아홉 형제이다. 5월은 본격적인 산나물철입니다. 취나물, 곰취, 참나물 등 또 있지요. 고사리가 쑥쑥 올라오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딱 한철이기에 경쟁도 치열합니다. 부지런해야 된다는 얘기지요. 아침부터 앞산에 올라가는 동네 할머니들이 보입니다. 적상산 자락에 살면서 딱 한번 가본 곳인데요, 통통한 고사리만 올라오는 최고의 고사리밭입니다. 하지만 눌산은 그곳에 가지 않습니다. 주인이 따로 있다는 생각에서죠. 대신 좀 멀리갑니다. 적상산 자락을 휘감아 도는 무주 마실길을 따라 한참을 가면 눌산 전용 고사리밭이 있습니다. 두 번째 고사리 사냥입니다. 어제 오후 잠시 뜯은 양인데, 꽤 많죠? 올해는 어찌된 일인지 누가 다녀간 흔적이 없습니다. 눌산 몪으로 남겨둔거지요.^^ 무주 마실길입니다. 그새 초록빛이 무성해졌습니다. 이 .. 2012. 5. 4. 세가지 색으로 변하는 '삼색병꽃나무' 풀꽃이 지니 나무꽃이 피어난다. 조팝나무를 비롯해서 산철쭉, 병꽃나무, 고추나무꽃이 보이고, 때죽나무에도 꽃망울이 맺혔다. 참 빠르구나. 소리 밖에 안나온다. 잠시라도 한눈을 팔면 또 하나가 핀다. 피고지고를 반복하는게 자연의 순리라고는 하지만, 피면 핀다 말이라도 하고 필 것이지 말이다.^^ 아무튼 좋은 시절이다. 고사리 뜯어러 가는 길에 병꽃나무 밑에서 한참을 놀았다. 세가지 색이 피는 삼색병꽃나무다. 한 나무에서 세가지 꽃이 동시에 피는 독특한 녀석이다. 꽃이 필때 병을 거꾸로 세워 놓은 모양이라 병꽃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처음에는 하얀색으로 피었다가 며칠 지나면 분홍색으로, 다시 마지막에는 붉은색으로 변한다. 그래서 삼색병꽃나무다. 꽃이 피는 순서가 달라 한 나무에서 세가지 꽃을 동시에 만날 수 .. 2012. 5. 3. 금낭화 그 이름도 화려한 비단주머니꽃, 금낭화(錦囊花) 금낭화는 이름 만큼이나 무척 화려한 꽃입니다. 북극 어느 나라에서는 이 금낭화를 보고 '장군의 하트'라고 한다지요. 대단한 표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도 우리꽃에는 우리 이름이 어울립니다. 어린 순은 나물로도 먹습니다. 그래서 며눌취(며느리취)라고도 합니다. 꽃말은 '당신을 따르겠습니다.'로 밥 먹고 나오는 길 식당 앞에서 담았습니다. 영어명은 'Bleeding heart'로 '피흘리는 심장'이란 뜻이 됩니다. 심장에서 피가 한방울 뚝 떨어지는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같습니다. 똑같은 꽃이지만 며늘취, 며느리 주머니꽃, 비단 주머니꽃으로 이름 붙인 우리 조상들의 고운 심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금낭화(Dicentra spectabili.. 2012. 5. 3. 봄날은 간다. 봄인가 했더니 여름인가보다. 도심은 한여름이었다. 옷차림만으로는 그렇다. 산중은 여전히 봄인데 말이다. 눌산은 봄이 좋다. 꽃피고 새 우는 봄이 좋다. 제비꽃 피는 봄날은 갔다. 2012. 5. 2. 추천! 5월의 무주여행 5월의 색은 연둣빛입니다. 세상에서 이보다 더 아름다운 색은 없겠지요. 흔한 풀 한 포기까지도 예사롭지 않게 보이는 봄이니까요. 이런 5월은 여행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 아닌가 합니다. 연둣빛 산색과 울긋불긋 피어나기 시작한 꽃들의 잔치는 어딜가든 감동이 기다립니다. 무주의 5월을 소개합니다. 걷기 좋은 길과 이른 아침 물안개 피어 오르는 금강의 풍경 등 놓치기 쉬운 무주의 명소들입니다. 1. '천상의 화원' 적상산 피나물 군락 노랑매미꽃이라고도 부르는 피나물은 사실 흔한 꽃입니다. 대부분 군락을 이루고 피기 때문인데요, 적상산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피나물 군락이 있습니다. 이번 주부터 다음 주말까지가 절정으로 보입니다. 적상산 안국사에서 딱 10분만 걸어가면 '천상의 화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 2012. 5. 1. 고사리가 풍년 올해는 고사리가 풍년인가요. 눌산이 찍어 둔 고사리 밭에 갔다 숨이 멎는 줄 알았습니다. 얼마나 많은지 순식간에 쇼핑백으로 한가득 뜯었거든요. 보통 고사리하면 한줌만 뜯어도 많은건데 말입니다. 그것도 튼실한 A급들입니다. 눌산이 알고 있는 우리동네 고사리 포인트는 세 군데입니다. 하나는 온동네 사람들 공용이고요, 그래서 그곳은 안갑니다. 동네 할머니들 뜯어가시라고. 두 번째는 옆동네로 거리가 멀어 찾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지만, 부지런히 쫓아다니지 않으면 내 손에 들어오는게 거의 없는 곳이고, 또 한 군데는 지금 말리고 있는 저 고사리를 뜯은 곳인데요, 누군가 다녀간 흔적은 있지만 꼭꼭 숨겨진 곳이나 다름 없는 곳입니다. 바로 그곳에서 횡재를 한겁니다.^^ 두어 번만 더 뜯어면 한철 먹을거리는 할것 같습니.. 2012. 5. 1. 이전 1 ··· 139 140 141 142 143 144 145 ··· 38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