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산이 좋아 산에 사네] 난치병 환자에서 덕유산 산꾼이 된 임용재 씨 난치병 환자에서 덕유산 산꾼이 된 임용재 씨 봄의 속도는 시속 900m라고 한다. 아장아장 걷기 시작한 어린아이 걸음이다. 느리게 다가온 봄은 순식간에 초록물을 들인다. 하지만 산 깊은 골짜기가 많은 전라북도 무주의 봄은 느리다. 연분홍 복사꽃이 이제야 한창이다. 예로부터 오지의 대명사로 알려진 무진장(무주 진안 장수)의 중심 무주에서도 산골로 소문난 덕유산 자락 상조마을에도 봄빛이 무르익었다. 상조마을은 산너머 요란한 분위기의 리조트 단지와는 다른, 여전히 고요한 산골마을이다. 산은 두 번째 생을 선물한 생명의 은인 전라북도 무주군 적상면 괴목리 상조마을 장자골 끝집에 사는 임용재(62) 씨는 산을 생명의 은인으로 생각하며 사는 사람이다. 8년 전 폐색전증이라는 흔치 않은 진단을 받았다. 갑자기 쓰러져.. 2012. 5. 14.
아랫동네 장군이를 물리친 야옹이 얘기는 이렇습니다. 손님을 따라 온 아랫동네 장군이를 야옹이가 한방에 날려 버린 사건입니다. 장군이의 덩치는 진돗개보다 더 크지만, 선한 눈빛을 가진 녀석이죠. 아침이면 어김없이 단잠에 빠져 있을 야옹이의 행보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뭐랄까, 경계근무 중인 초병 같았습니다. 장군이가 마당에 들어서자 눈빛부터 달라집니다. 이리저리 움직이며 장군이를 예의 주시하게 된거죠. 그러다 기선제압을 위한 식빵포즈를 취하며 고양이 특유의 묘한 소리를 내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장군이를 향해 튕겨나갔습니다. 당연히 야옹이가 질 줄 알았죠. 한데, 장군이가 온동네가 떠나갈 듯 깨갱 소리를 내며 쏜살같이 도망가지 뭡니까. 적을 물리친 포상으로 야옹이가 가장 좋아하는 통조림을 하사했습니다.^^ 조금전까지 이러고 종일 잤습니다. .. 2012. 5. 13.
[강원도 태백] 귀족, 여왕, 가인(佳人)의 칭호를 받는 자작나무숲 숲속의 귀족, 숲속의 여왕, 나무의 여왕, 가인(佳人), 자작나무숲 바다보다는 산이 좋고, 나무 보다는 숲이 좋다. 여자보다는 꽃이 좋고, 술보다는 담배를 사랑한다. 칼 같은 성격은 아니지만, 고집스러운 취향이다. 덕분에 승질머리 드럽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인정한다. 모 아니면 도를 택해야 맘이 편하니까. 그런 이유로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너무 분명해서 탈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꽃도, 멋진 길도 이미 소문난 곳이라면 가지 않는다. 산을 좋아하고 숲을 좋아하지만 이 또한 마찬가지다. 일단 유명세를 탄 곳이라면 가기 싫어진다. 대신 맘에 드는 곳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면 꼭 가고야 만다. 인제 자작나무숲에 대한 소문은 익히 들었다. 눈 내린 후 가야겠다 맘 먹은지 오래되었지만 아직 가보지 못했다. .. 2012. 5. 13.
홀아비들이 여기 다 모여 있었네! 태백산 홀아비바람꽃 홀아비들이 여기 다 모여 있었네! 태백산은 홀아비 천국이었다. 유일사 주차장에서 몇발자국 오르지 않았는데 온 천지가 홀아비바람꽃이다. 드문드문 동의나물과 피나물이 있어 초록 속에 조화를 이루고 있다. 결국, 땅바닥에 엎드려 한나절을 다 보내고야 말았다. 오해마시길! 홀아비바람꽃은 결코 외로워 보이지 않더이다. 무더기로 피어있다. 적상산 피나물 군락을 보고 미치는 줄 알았다. 하지만 태백산 홀아비바람꽃 군락도 그에 못지 않았다. 계곡을 오르는 내내 홀아비 천국이었다. 꿩의바람꽃과 큰괭이눈, 회리바람꽃이 지고 난 흔적이 보인다. 그 다음으로 홀아비바람꽃이 핀 것이다. 자연에는 그런 질서가 있다. 한 개의 꽃대에 한 송이의 꽃이 피는 모습 때문에 홀아비바람꽃이란 이름을 얻었다. 하지만 희고 청초한 꽃이 바람에.. 2012. 5. 12.
동의나물 피나물과 비슷한 동의나물은 습한 계곡주변에서 많이 만날 수 있다. 노란 꽃잎이 선명해서 멀리서도 단박에 알아 볼 수 있다 깔때기처럼 겹쳐 접은 둥근 잎이 물을 담는 동이 모양이라해서 '동이나물'이라고 부르던 것을 '동의나물'로 변했다. 곰취와 흡사해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구별하는 방법은, 곰취는 봄에는 풀잎만 있는 형태이고 동의나물은 봄에 바로 꽃이 피기 때문에 줄기가 같이 자란다. 또 동의나물은 줄기 위에서 가지가 뻗지만 곰취는 가지가 뻗지 않는다. 다음백과사전 자료 / 미나리아재비과(―科 Ranuncul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동이나물이라고도 한다. 키는 50㎝ 정도 자라며 뿌리줄기가 굵다. 잎은 뿌리와 줄기에서 바로 나오는데, 뿌리에서 나오는 잎에는 긴 잎자루가 있으며 둥그렇게 생겼으나 .. 2012. 5. 11.
줄딸기꽃 초록 속에 연분홍, 진분홍 꽃이 곱게도 피어 있다. 줄딸기 꽃이다. 덩굴딸기라고도 부른다. 우리나라 야생종 딸기에는 줄딸기 이외에도 땃딸기, 흰땃딸기, 뱀딸기, 겨울딸기, 산딸기, 장딸기등이 있는데, 산에서 만나는 야생 딸기는 대부분 이 줄딸기라 보면 된다. 태백산을 오르다 만났다. 초록 한가운데 진분홍 꽃이 곱다. 햇볕을 많이 받는 곳에 핀 녀석은 연분홍이다. 태백여행을 했다. 첫날은 날씨가 굿이었지만, 둘쨋 날은 동해안의 저온현상으로 차가운 공기가 태백산맥을 넘어왔다. 안개비가 내리는 가운데 촉촉히 젖은 줄딸기 꽃이다. 맨 마지막 사진은 검룡소에서, 나머지는 태백산에서 담았다. 2012. 5. 11.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