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강원도 영월] 조금 높은 곳에서 보는 풍경, 영월 '선돌' 영월을 기준으로 동쪽에서 흘러 온 강을 동강, 서쪽에서 흘러 온 강을 서강이라 한다. 동강은 이미 소문난데로 한국의 그랜드캐년이니, 마지막 비경이니 하는 화려한 수식어가 많다. 물론 10년이 다 된 동강댐 건설 논란이 한창이던 시절에 나온 얘기지만 말이다. 그후 동강은 참 많이 변했다. 줄배가 다니던 강에 다리가 놓이고 국적없는 건축물들이 들어섰다. 걷는 자들 보다 래프팅 보트를 타고 강을 유람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그에 반해 서강은 특별히 변한게 없는 것 같다. 본래 동강을 남성적인 강, 서강을 여성적인 강에 비유했으니, 서강은 여전히 고요하다. 물의 흐림도 느리고, 전형적인 강원도 산골풍경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한마디로 서정적인 풍경들이다. 서강의 명물은 '한반도 지형'이지만, 여기 올리는 '선돌.. 2012. 5. 23. [경상북도 김천] 항상 푸른 이끼가 가득하여 '청암사'라 했다. 한달에 딱 한번 공양간 문을 여는 절이 있습니다. 김천 불령산 청암사입니다. 천상의 맛이라는 청암사 절밥 한 그릇이면 임금님 수랏상도 부럽지 않겠지요. 청암사는 비구니 사찰입니다. 승가대학이 있어 산문 출입이 여러모로 제한되는 곳입니다. 특히나 공양간은 매월 첫쨋 주 일요일에 열리는 법회가 끝나고 한달에 딱 한번 일반인에게 문을 여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주문을 지나면 하늘을 향해 솟구친 소나무가 눈길을 끕니다. 가만가만 걸어도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입니다. 부드러운 초록빛이 황홀합니다. 봄과 여름사이 만날 수 있는 이런 빛은 산 깊은 절집에서나 가능하겠지요. 석가탄신일이 몇일 남지 않았는데 고요합니다. 요란해서도 안 될 일이지만, 그래도 잔칫집 분위기는 아니네요. 계곡 바위에 항상 푸른 이끼가 가득.. 2012. 5. 22. [경상북도 성주] 왕버들 노거수림, 성주 성(城)밖 숲 천연기념물 제 403호로 지정된 성주 경산리의 성(城)밖숲은 풍수지리사상에 따라 성주읍성(星州邑城) 밖에 조성한 숲으로 300~500년생 왕버들 57주(株)가 자라고 있다. 녹음이 우거진 숲은 어르신들의 쉼터가 되고, 성주를 찾는 여행자들에게는 추억의 명소가 된다. 마을의 풍치(風致)와 보호를 위한 선조의 전통적 자연관을 느낄 수 있는 숲으로 노거수 왕버들로만 구성된 단순림(單純林)이라는 학술적 가치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뿐만이 아니라 마을의 풍수지리 및 역사·문화·신앙에 따라 조성되어 마을 사람들의 사회적 활동과 토착적인 정신문화의 재현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다양한 전통문화 공연의 장이 되기도 한다. 성밖숲 일원에서는 오늘까지 2012 성주 생명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참외만큼 성주를 대표하는 .. 2012. 5. 20. [경상북도 김천] 5월의 청암사계곡 사람마다 좋아하는 계절이 있다. 눈을 좋아한다면 겨울이 좋다 할 것이고, 뜨거운 여름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한겨울의 텅빈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초록이 물든 5월의 숲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계곡도 그렇다. 계곡하면 한여름의 시원함이 먼저 떠오른다. 요즘처럼 초록과 연둣빛이 어우러진 싱그러운 5월의 계곡은 자주접하지 못한다. 아마도 이계절에 계곡을 한번이라도 만나본 사람이라면, "난 여름보다 5월의 계곡이 좋아"하지 않을까. 누군가 내 앞에 있었다면, 아마도 슈렉을 보았다는 착각을 하고 말았을 것이다. 나무도 물도 바위도 사람도 모두 초록물이 드는 5월의 청암사계곡이다. 성주를 다녀오는 길에 청암사로 향했다. 고즈넉한 절집 아래 송림에 누워 낮잠이나 자려고. 한데, 계곡의 싱그러움에 스며들고.. 2012. 5. 19. [경상북도 성주] 2012 성주 생명문화축제 참외의 고장 성주에서 지난 17일부터 20일(일)까지 생명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성주하면 참외, 참외하면 성주라 할 수 있을 만큼 성주참외는 참외의 대명사가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생명문화축제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해보인다. 취재 목적으로만 세번을 다녀와서 그런지, 이젠 성주가 친근하다. 참외만큼 성주를 대표하는 것은 생(生)활(活)사(死)라 할 수 있는데, 말그대로 인간이 태어나서 죽는 순간까지의 문화가 모두 모여 있는 곳이 바로 성주이다. 그래서 축제의 이름도 생명문화축제가 된 것. 성주참외 진상의식 참외의 대명사가 된지 오래인 ‘성주참외’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시기인 5월의 성주는 온통 ‘노랑’ 일색이다. 비옥한 토지와 정감 넘치는 사람들이 만들어 낸 참외의 달콤한 맛과 ‘삶의 본질’을 되새겨 .. 2012. 5. 19. 매발톱꽃 꽃말은 '바람둥이' 바람둥이란 꽃말에 매발톱의 앙큼함까지 갖춘 매발톱꽃. 여리지만 강한면이 숨겨진, 보면 볼수록 꽤 괜찮은 녀석입니다. 매발톱꽃은 요즘 한창입니다. 잘 꾸며진 정원이라면 이 매발톱꽃이 없는 집이 없습니다. 한자리 잘 차지하고 꽃밭을 빛내는 녀석이죠. 김천 청암사에서 만났습니다. 요즘 한창 볼 수 있는 꽃으로 꽃잎 뒤쪽의 꿀이 담겨있는 부분(꿀뿔)이 매의 발톱같이 뾰족하게 구부러져 있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서양에서는 삐에로의 모자 같이 생겼다 해서 '삐에로의 달'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네요. 미나리아재빗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50~100cm이며, 잎은 뿌리에서 나온다. 6 ~7월에 가지 위에 긴 꽃자루가 나와 자갈색 또는 흰색 꽃이 끝에 하나씩 달려서 피고 열매는 골돌과(蓇葖果)로 털이 있다. 양지바른 산골.. 2012. 5. 18. 이전 1 ··· 134 135 136 137 138 139 140 ··· 38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