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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배탈약 '큰괭이밥' 큰괭이밥은 고양이가 소화가 안 될 때 이 꽃잎을 먹는다는 속설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높이 약 20cm의 깊은 산 숲속에서 자라는 괭이밥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다른 이름으로 큰괭이밥풀, 절엽초장초(截葉酢漿草)라고도 한다. 괭이밥 종류에는 괭이밥, 큰괭이밥 뿐만 아니라 꽃, 덩이, 선, 붉은, 자주, 애기, 자주애기, 붉은자주애기, 우산잎괭이밥 등이 있다. 너도바람꽃과 꿩의바람꽃이 피었던 자리에서 만났다. 볕이 없어 대부분 꽃잎을 다물고 있다. 역삼각형의 잎은 뭐가 부끄러운지 꼭 다물고 보여주지 않는다. 코가 땅에 닿고서야 뽀얀 속살을 볼 수 있었다. 수수한 색감이 꼭 촌색시를 닮았다. 하얀 꽃잎은 5개로 긴 달걀 모양이다. 꽃잎에는 핏줄같은 붉은 선이 뚜렷하다. 2012. 4. 20.
방창(方暢) 방창(方暢) / 김용택 산벚꽃 흐드러진 저 산에 들어가 꼭꼭 숨어 한 살림 차려 미치게 살다가 푸르름 다 가고 빈 삭정이 되면 하얀 눈 되어 그산 위에 흩날리고 싶었네 2012. 4. 20.
무주 한풍루 벚꽃 눌산도 꽃놀이 다녀왔습니다. 엎어지면 코 닿을데 있는 읍내 한풍루로.^^ 무주 시외버스터미널 건너편 언덕 위에 자리한 한풍루입니다. 전주 한벽당, 남원 광한루와 함께 호남 3대 누각 중 하나라고 합니다. 무주 읍내를 가로지르는 남대천을 중심으로 강북은 군청을 비롯한 상가, 주택 밀집 지역이고 강남은 시외버스터미널과 공설운동장 등이 있습니다. 아직은 강북에 비해 강남이 비교적 여유로운 상태지만, 요즘은 건물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상태입니다. 무주 대표 축제인 반딧불축제가 이곳에서 열립니다. 지난해 문을 연 전통테마파크를 중심으로 온갖 행사가 열립니다. 무주군 유형문화재 제19호. 전북 무주군 무주읍 당산리 무주 공설운동장 옆에 있는 누각으로, 옛날에 이름난 시인들이 와서 풍류를 즐기던 곳이다. 조선 선조 .. 2012. 4. 19.
무주 오지마을 '벌한마을'의 봄 오지의 대명사 무진장(무주 진안 장수)에서도 가장 오지에 속하는 무주 벌한마을에도 봄이 왔습니다. 무주구천동계곡에서 마을에 이르는 십리 골짜기는 여전히 때묻지 않은 풍광을 자랑합니다. 그렇지만 북쪽을 향해 있는 골짜기는 사람이 살기에는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여기서 바로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엿 볼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마을을 감싸고 있는 사선암(四仙巖)과 거칠봉(居七峰)의 의미를 안다면 무릎을 탁 치고 말 것입니다. 사선암의 네 신선과 거칠봉의 일곱 신선이 마을을 감싸고 있어(마을에서 만난 주민은 보호해주고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북향이지만, 다른 골짜기에 비해 오히려 더 따뜻하다고 합니다. 실제로 그렇습니다. 비교적 봄이 늦은 무주지만, 벌한마을에는 진달래가 만발했습니다. 눌산이 사는 .. 2012. 4. 16.
뒤란에서 만난 봄 구석구석 봄이 스며 들었다. 마당에는 민들레가, 뒤란에는 광대나물, 종지나물, 머위, 현호색까지 피었다. 풀 한 포기만 봐도 신기해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말이다. 종지나물, 종지꽃이라고도 부르는 미국제비꽃이다. 미쿡에서 건너온 외래종으로 무지막지한 번식력을 자랑한다. 이런저런 공사로 흙이 몇번 뒤집어 졌지만, 다 피고 나면 바닥에 쫙 깔릴 정도다. 점점 영역이 넓어진다. 빼꼼한 틈만 있으면 꽃을 피운다. 쌉싸름한 맛이 일품인 머위 꽃이다. 머위는 봄철 입맛 없을때 최고. 뒤란 계곡가에 현호색이 무더기로 피었다. 이 녀석을 보기 위해 한 시간을 달려 전주까지 갔었는데.... 줄기 속의 하얀 줄기가 국수 같아서 국수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곧, 하얀 꽃이 핀다. 창문너머로 보이는 버드나무에 연둣빛 물이 차.. 2012. 4. 15.
무주구천동에서 만난 '얼레지' 딱 일주일 전 찾았던 얼레지 밭을 다시 찾았다. 무더기로 활짝 피었다. 맨날 남의 동네 얼레지만 보다 무주에서 만난 얼레지라 더 반갑다. 더구나 천하의 구천동계곡이 아니던가. 아쉽지만 계곡 주변은 아직 이르다. 비교적 햇볕이 잘 드는 숲 한가운데만 가득 피어있다. 도데체 얼레지가 뭐길래 올들어 벌써 여섯 번째 포스팅이다. 1년에 딱 한번. 이맘때 아니면 볼 수 없는 녀석이기도 하지만, 마른 낙엽더미 속에서 만나는 저 화려한 자태를 보면 아마도 다들 빠지고 말것이다. 자, 얼레지가 누구냐. 꽃말은 '바람난 여인'이다. 바람을 만나야 제맛이라는 얘기다. 가는 바람에도 여린 대궁은 여지없이 흔들린다. 무더기로 피어나는 얼레지는 바람과 함께 춤을 춘다. 파인더로 보는 것보다, 눈으로 먼저 봐야한다. 눈으로 보고.. 2012.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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