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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맛집] 100년 넘은 한옥에서 받는 밥상 황홀한 밥상 / 순창 새집식당 가장 행복한 밥상은? 어머니의 밥상이겠지요. 때때로 꺼내보고 싶은, 참 행복한 기억입니다. 요즘은 소문난 맛집을 가도 감동이 없습니다. 입맛이 변한 이유도 있겠지만, 너무나 자극적인 음식은 여운이 오래가지 못합니다. 재료의 참맛을 살린, 있는 그대로의 맛이 사라진 듯 합니다. 어쩌다 바깥 밥을 많이 먹다보니 늘 집밥이 그리웠습니다. 집밥 처럼 담백하고, 어머니의 정성이 가득 담긴 그런 음식점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오랜만에 순창 새집식당을 다녀왔습니다. 정말 유명한 집이죠. 눌산도 많이 다닌 집입니다. 어머니의 밥상 만은 못하겟지만, 100년 넘은 한옥 안방에서 밥상을 받는 기분이 참 좋습니다. 잘 차렸다는 느낌보다는 정성이 담긴 밥상입니다. 가격대비 괜찮다는 생각에 지나.. 2011. 3. 17.
눌산이 봄을 기다리는 이유 답은 야생화 때문입니다. 복수초, 노루귀, 바람꽃, 얼레지 같은. 느즈막히 얼레지 군락지를 찾았습니다. 성급한 마음에 늘 이렇게 한 발 앞서가게 됩니다. 물론 아직 이릅니다. 붉은 빛의 잎이 먼저 올라오는 얼레지는 얼룩무늬로 변합니다. 그 다음에 뽀얀 꽃대가 솟고, 일주일에서 열 흘 정도 지나면 보라색 꽃이 핍니다. 다른 꽃에 비해 더디게 피는 셈이죠. 얼레지 군락지 입구에 들어서자 너도바람꽃이 먼저 반깁니다. "너무 빨리 왔어~" 하고 말입니다. 며칠 전 적상산에서 너도바람꽃을 실컷 봤더니 좀 무심해지네요.^^ 이 녀석이 얼레지입니다. 얼룩무늬 잎을 앞장세우고 이제 막 꽃대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 정도라면 보통 일주일 이상있어야 꽃이 핍니다. 처음에는 붉은 색을 띈 잎이 이렇게 변합니다. 그 다음에는.. 2011. 3. 17.
'노루귀' 환상적인 자태에 취하다 네, 취했습니다. 노루귀의 환상적인 자태에 그만 취하고 말았습니다. 이보다 더 아름다운 봄꽃이 있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이제 시작입니다. 얼레지가 남았고, 가는 다리가 매력적인 꿩의바람꽃도 개화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나리아재비과(―科 Ranuncul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인 노루귀는 잎보다 꽃이 먼저 핀다. 꽃은 이른봄 나무들에 잎이 달리기 전인 3~4월에 자주색으로 피나, 때때로 하얀색 또는 분홍색을 띠기도 한다. 꽃에 꽃잎은 없고 6장의 꽃받침잎이 꽃잎처럼 보인다. 3갈래로 나누어진 잎은 토끼풀의 잎과 비슷하며 꽃이 진 다음에 뿌리에서 나오는데, 털이 돋은 잎이 나오는 모습이 노루귀 같다고 해서 식물이름을 노루귀라고 부른다. 민간에서는 식물 전체를 8~9월에 채취하여 큰 종기를 치료하는 데 .. 2011. 3. 16.
'복수초' 꽃밭에서 놀다. 복수초가 활짝 피었습니다. 꽃밭이 따로 없습니다. 아직은 겨울빛이 채 가시지 않은 누런 낙엽더미 속에서 핀 복수초는 그야말로 환상입니다. 입춘을 전후해 대지의 언 땅을 뚫고 움을 틔운 복수초는 강인한 생명력 만큼이나 황홀한 황금빛 색감을 자랑합니다. 복과 장수를 상징하는 복수초(福壽草)의 꽃말은 '영원한 사랑'이랍니다. 마당에 핀 복수초를 보고 교복 단추로 착각했다는 박완서 님의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누런 낙엽더미 속 황금빛 복수초를 보고 있자면 꿈을 꾸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착각에 빠지게 합니다. 지난 주말을 전후해 완연한 봄날씨였습니다. 복수초는 때를 놓치지 않고 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다시 꽃샘 추위가 찾아오면 잠시 주춤하겠지요. 그렇게 복수초는 한달 정도 꽃을 피웁니다. 참 곱습니다. 하지만 .. 2011. 3. 16.
아주 맘에 들었던 적상산 '전나무 숲' 적상산에 근사한 전나무 숲이 있더군요. 우연히 찾은 숲에서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한여름 돗자리 하나 들고 찾고 싶은 그런 곳입니다. 봄홍수라는 말이 있습니다. 강원도 살때 어르신들에게서 들은 말인데요, 비가 많이 내려 홍수가 난게 아니고 눈 녹은 물이 홍수 난 것 처럼 흐른다는 말입니다. 요즘 그렇습니다. 산아래에서 보이는 적상산에 눈이 거의 다 녹았습니다. 덕분에 계곡 물소리가 요란합니다. 숲은 지금 봄맞이가 한창입니다. 채 한 뼘이 안 되는 작은 풀꽃이 여기저기서 솟아나고 있습니다. 춘설에 촉촉이 젖은 몽실몽실한 흙을 밀고 올라오는 키 작은 풀꽃은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숲은 고요합니다. 더불어 편안함과 함께 마음 또한 너그러워집니다. 숲에 따라 붙는 수식어들 대부분은 ‘어머니 품속‘ 같은 따스함이 묻.. 2011. 3. 14.
반갑다! 적상산 '너도바람꽃' 드디어 적상산 너도바람꽃이 피었습니다. 혹시 꽃이 피었을까 하는 마음에 서너 번 들락거렸는데, 막상 만나니 허무합니다. 기다림의 기대감이 무너져서일까요.^^ 너도바람꽃은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절분초(節分草)라고도 합니다. 절분초는 겨울과 봄의 '계절(節)을 나누는(分) 풀(草)이란 뜻'으로 이 꽃이 피는 것을 보고 입춘이 왔음을 알았다고 합니다. 금방 담아 온 따끈따끈한 사진입니다. 언제나 그 자리입니다. 적상산 북쪽자락 적당히 햇볕이 들어오는 자리에 쑥쑥 올라오고 있습니다. 더구나 날씨까지 확 풀려 꽃을 활짝 피운 모습입니다. 바람꽃 종류 참 많죠. 매화바람꽃, 만주바람꽃, 꿩의바람꽃, 들바람꽃, 세바람꽃, 숲바람꽃, 너도바람꽃, 나도바람꽃, 홀아비바람꽃, 쌍둥이바람꽃, 변산바람꽃, 바람꽃 등.. 2011.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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