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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의 보고 적상산에서 만난 복수초와 바람꽃 자매 적상산에서 만난 너도바람꽃, 꿩의바람꽃, 현호색, 복수초, 애기괭이눈 적상산 봄꽃이 제철을 만났습니다. 너도바람꽃과 꿩의바람꽃, 복수초, 현호색, 애기괭이눈을 한자리에서 만났으니까요. 가장 넓은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는 복수초는 여전히 동면 중입니다. 무지 잠꾸러기죠.^^ 깨어날 때가 되었는데 말입니다. 잔설이 곳곳에 남아 있고, 땅이 얼어 있어 1주일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꿩의바람꽃입니다. 적상산에서 올들어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신상'이죠.^^ 햇볕이 없어 꽃은 활짝 피지 않았지만, 만났다는게 중요하죠. 계곡을 따라 상류로 올라가면서 무더기로 피어 있습니다. 지난 3월 12일 적상산에서 이 너도바람꽃을 처음 만났습니다. 20여 일이 지났는데도 이제 꽃이 피는 곳도 있습니다. 처음 만난 곳에서.. 2011. 4. 4.
오일장의 명물 '뻥이요~' "아이고 깜딱이야~" '뻥이요~' 소리에 놀란 사람들이 한바탕 웃고 맙니다. 오일장에서 만난 뻥튀기 소리입니다. 날씨가 풀리면서 어르신들이 너도나도 장구경을 나선 모양입니다. 봄농사 시작할려면 미리미리 준비할게 많으니까요. 어르신 왈, "일허다 입이 궁금허먼 뻥튀기가 최고여~" 하십니다. 날씨가 따뜻하니까 특별히 살게 없어도 장을 나오게 된답니다. 친구따라 강남가듯이 말입니다. 이곳 저곳 눈요기 할게 많지만, 이 뻥튀기차 앞에 모이면 먹을게 생깁니다. 도시로 치자면 일종의 시식코너 같은 곳이죠. 저기 저 까만게 뭐냐면요. 돼지감자 뻥튀기랍니다. 저도 첨 먹어봤습니다. 맛은 달콤하고 고소합니다. 장에 나오면 오랜만에 친구도 만납니다. 일종의 만남의 장소죠. 그러고 보니 산골의 봄은 장터에서부터 오나 봅니다.. 2011. 4. 2.
장터에서 브래지어 채워주는 경찰관 5일 마다 열리는 무주 장터에서 만난 풍경 무주에는 네 군데의 재래시장이 있습니다. 5일 마다 장이 서는 반딧불 장터(무주장), 삼도봉 장터(설천장), 덕유산 장터(안성장), 대덕산 장터(무풍장)이 그곳입니다. 요즘 눌산은 이 무주의 재래시장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무주군에서 재래시장만 모아 책자를 발행하는데, 이 작업에 눌산이 가담하고 있습니다. 며칠 째 물건을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이 뒤섞인 장터에서 놀다 보니 별의 별 풍경을 다 만납니다. 오늘은 '브래지어 채워주는 경찰관'을 만났습니다. 속옷 파는 아주머니의 걸죽한 입담과 길 가던 사람들을 한바탕 웃게 만는 '특종'입니다.^^ '대체 이게 무슨 시추에이션' 이냐구요? 상황은 이렇습니다. 장터 풍경을 스케치 하고 있는데, 속옷 파는 가게 아주머니가 ".. 2011. 4. 1.
현호색의 꽃말은 '보물주머니' '비밀' 진득한 사람이 있습니다. 꽃으로 치자면 '현호색' 같은 사람. 너무 흔해서가 아닐까요. 하지만 그 기억은 오래갑니다. 은근한 매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현호색은 요즘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꽃이지만 요란하지 않습니다. 특별히 튀지 않으면서 오랜 여운을 주는 느낌이 좋습니다. 현호색의 속명은 종달새를 뜻하는 희랍어로 콜리달리스(Corydalis)로 꽃의 모양이 종달새의 깃을 닮은데서 유래됐다고 합니다. 이맘때면 하늘색을 비롯해 연보라, 분홍색 등 하늘색 등 다양한 색으로 꽃을 피웁니다. 너무 흔해서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찬찬히 들여다 보면 묘한 매력이 있는 꽃입니다. 그래서 일까요, 꽃잎이 새의 부리를 닮았습니다. 금방이라도 날아갈듯한 자태가 호기심을 자극하게 합니다. 현호색 꽃말은 '보물주머니, 또는 '비.. 2011. 4. 1.
멕시코 모자 꼭 닮은 '얼레지' 남도는 이제 얼레지철입니다. 복수초, 너도바람꽃, 노루귀가 떠난 숲에 연보랏빛 얼레지가 활짝 피었습니다. 다른 봄꽃에 비해 키가 크다보니 군락지는 온통 연보랏빛입니다. '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가득합니다. 여린 바람에도 사정없이 흔들리는 가는 대궁은 완연한 봄이 왔음을 알립니다. '바람난 여인'이라는 꽃말을 가진 얼레지 한번 만나보시죠. 얼레지 꽃밭에 가보면 왜 '바람난 여인'이라 불리는지 조금은 알 수 있습니다. 한낮에는 이 모양입니다. 영락없는 멕시코 모자를 닮았죠? 해가 지면 서서히 꽃잎을 다물어 버립니다. 그리고 아침해를 받으면 다시 꽃잎을 활짝 열지요. 하루에도 몇번 씩 꽃 모양이 달라집니다. 바람이라도 부는 날이면 가는 대궁은 여지없이 흔들립니다. 사진에 담기에는 영 안 좋은 상황이.. 2011. 3. 31.
남산에서 처음 발견되었다는 '남산제비꽃' 제비꽃 만큼 종류가 많은 꽃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너무 많다 보니 그 이름을 외우는 것도 머리가 아플 정도니까요. 그냥 통칭해서 제비꽃으로 기억하면 좋을텐데, 모르는게 있으면 꼭 찾아보게 됩니다. 꽃이름을 알고 그 특징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오늘 만난 남산제비꽃입니다. 처음 발견된 지역명을 따서 남산제비꽃이 되었답니다. 이 외에도 서울제비꽃, 태백제비꽃 등이 있죠. 또 꽃 모양이나 색깔 등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특징은 흰색의 꽃에 자주색 줄무늬가 있다는 것입니다. 쉽게 구분이 되죠? 야생화를 찾아다니다 보면 재밋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언제나 딱 그자리에 핀다는 것이죠. 이 남산제비꽃도 그렇습니다. 그러니 일단 장소만 알면 찾기가 쉽죠. 보통은 추울수록 봄꽃의 개화는 늦게 마련인데, .. 2011.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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