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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핀 적상산 눈꽃 복수초 만나러 갈까 했는데, 눈꽃이 피었습니다. 딱 8부 능선 위로만. 무주 아침 기온이 영하 8도였으니 눈꽃이 필만도 하죠. 그래도 봄입니다. 기온은 영하지만, 햇볕은 포근합니다. 3월에만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하얀 모자를 쓴 적상산. 며칠 내린 비에 마당이 말끔해졌습니다. 따로 청소 안해도 될 만큼. 순리라는 것이죠. 발버둥 치지 않아도, 때되면 알아서 술술 풀리는. 자연은 그렇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도 따지고 보면 다를 바 없을텐데... 그렇죠? 저~기 어디쯤에 복수초 군락지가 있습니다. 대궁이 올라오다 다시 숨어버렸을 겁니다. 아이쿠! 아직 너무 추워~ 하면서 말입니다. 밥 먹고 너도바람꽃 군락지를 다녀올까 합니다. 딱 작년 이맘때 피었으니, 혹 볼 수 있을까 하고요. 2011. 3. 2.
봄비는 '청소부' 어제까지 버티고 있던 마당 한구석 잔설이 녹아 흐릅니다. 봄비에 뒤란 당산나무도 말끔히 차려입은 신사가 되었습니다. 간만에 내리는 비가 반가운 이유입니다. 봄비는 '청소부' 맞죠? 멀리 보이는 적상산에는 아직 눈이 가득합니다. 아마도 이번 비에 많이 녹겠지요. 그래야 됩니다. 복수초가 피니까요.^^ 며칠 전에 다녀 온 무주 산수유단지입니다. 무주에도 산수유나무가 있냐고요? 많습니다. 단지 좀 늦게 피다보니 주목을 받지 못 했을 뿐이죠. 아직은 몽우리만 보이죠? 3월 말 되면 활짝 필 겁니다. 근데. 야옹이가 안보입니다. 새벽에 쥐 두 마리 잡아다 놓곤 사라졌습니다. 비가오는데 어디서 뭘하는지... 야옹아~ 맙먹자~^^ 2011. 2. 27.
영동 호두나무골을 지키는 할머니들 아침 새소리가 달라졌습니다. 더 맑고, 더 경쾌하게. 새들도 봄을 느끼나 봅니다. 봄 마중 다녀왔습니다 충북 영동의 지붕인 도마령을 넘어 물한계곡 호두나무골입니다. 뒤로는 각호산과 민주지산, 석기봉, 삼도봉이 부채살 처럼 길에 펼쳐져 있습니다. 해발 1천 미터을 오르내리는 산악지역입니다. 물한계곡을 비롯한 사철 마르지 않는 계곡물이 철철 넘쳐 흐릅니다. 변변한 농토가 없다보니 호두와 곶감, 포도 농사가 주업입니다. 물한계곡을 건너 산으로 들어갑니다. 산너머에 마을이 있습니다. 입구부터 회색빛 호두나무가 도열해 있습니다. 산이고 밭이고 보이는 것은 죄다 호두나무입니다. 나무에 양철을 씌운 것은 청솔모가 호두를 못 따먹게 하기 위해서랍니다. 미끄러워 못 올라가니까요. 고개를 넘으니 마을이 보입니다. 신록이 .. 2011. 2. 24.
[경상남도 거제] 그리운 날엔, '바람의 언덕'으로 가라. 네델란드식 풍차가 돌아가는 이국적인 풍경의 거제 '바람의 언덕' 이 시대 여행 트렌드가 바뀐 것은 TV 드라마가 한 몫 했습니다. 또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과 사통팔달로 뚫린 도로가 중요한 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어디든, 마음만 먹으면 쉽게 달려 갈 수 있고, 문화유적 위주였던 여행지 선택도 사진이 중심이 되어버린 듯 합니다. 영화나 드라마에 나온 명소를 찾아다니는 모임도 꽤 된다고 들었습니다. 여기 소개하는 거제 '바람의 언덕' 또한 사진 한장에 반해 달려가는 이들이 많습니다. 몽돌해수욕장입니다. 거제는 우리나라에서 봄이 가장 빨리 오는 곳 중 하나입니다. 옛 구조라 분교에 가면 아마도 매화가 활짝 피었을 겁니다. 바람을 만나러 가는 길. TV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이젠 제법 유명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2011. 2. 23.
황금빛 '복수초'를 만나다. 겨울의 끝자락에 피는 복수초는 봄소식을 가장 먼저 전하는 꽃입니다. 언 땅을 뚫고 올라오는 생명력이 대단한 꽃이지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피는 곳이 강원도 동해안인데, 1월 초순에 피는 경우도 있습니다. 올해는지난 1월 13일 만나고 왔습니다. -> http://www.nulsan.net/1171 오늘 만난 복수초는 전라북도 전주 인근입니다. 무주 적상산 복수초를 기다리는 분이 많은데, 아직 눈이 많아 이릅니다. 아마도 다음달 10일은 넘어가야 꽃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완서 님은 복수초를 보고 중학생 교복 단추 같다고 했습니다. 무채색 땅에서 빛나는 황금빛이 꼭 그렇게 보였나 봅니다. 입춘을 전후해 대지의 언 땅을 뚫고 움을 틔운 복수초는 강인한 생명력 만큼이나 황홀한 황금빛 색감을 자랑합니.. 2011. 2. 22.
자연의 신비가 만들어낸 역고드름 섬진강 근처를 지나다 만난 역고드름입니다. 자연의 신비가 만들어낸 작품입니다. 역고드름은 동굴 안과 밖의 온도차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주변을 보니 이런 동굴이 많습니다. 동굴 안에는 뭔가를 저장했던 흔적도 보입니다. 밖은 한겨울이지만, 동굴 안에서는 훈풍이 불어 옵니다. 바로, 안과 밖의 온도차가 이런 역고드름을 만듭니다. 날씨가 많이 풀려 녹은 게 이 정돕니다. 한겨울이라면 고드름이 동굴 찬장까지 자라겠죠. 오늘도 역시 봄날입니다. 무주 낮기온이 13도. 언제나 '봄날' 되세요~ 2011.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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