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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은 '참나물 장떡'이 최고지요. 종일 비가 옵니다. 산에 갈 계획 세웠던 분들에게는 별 좋은 소식 아니겠지만 시골 살이하는 사람에게는 고마운 단비가 아닐 수 없습니다. 뭐 비 좀 온다고 산에 가면 안된다는 법 없죠. 오히려 비 맞고 산행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블러그 소개글에서 잠깐 언급한 적이 있는데요, 제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 비온다고 여행 취소하는 사람입니다. 이유는, 비오면 비오는데로 운치있잖아요. 빗소리 안주 삼아 쏘주 한잔도 좋겠고, 오늘 제가 먹은 장떡에 막걸리도 좋겠지요. 비오면 기차를 타는 사람도 봤습니다. 비오는 날 기차 안 타본 사람은 그 맛을 모른다고 하더군요.^^ 꽤 많은 양입니다. 계곡의 묵은 때가 말끔히 씻겨 내려갈 것 같습니다. 안개에 가린 적상산은 어디갔나 종일 코빼기도 안보입니다.^^ 한동안 괴롭히던 .. 2009. 5. 16.
덕유산 봄길을 걷다. 덕유산의 5월은 연둣빛! (설천봉-향적봉-중봉-백련사) 해발 1500~1600 미터를 오르내리는 덕유산은 아직 연둣빛입니다. 설천봉(1520m)에서 덕유산 주봉 향적봉(1614m)을 지나 중봉(1594m)까지의 스카이라인은 덕유산 최고의 코스라 할 수 있습니다. 40분 내외의 짧은 거리지만 덕유산의 절반을 품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설천봉까지는 무주리조트에서 곤도라를 타고 오를 수 있어 양산쓰고 구두신은 여행자들도 있을 만큼 편안한 길입니다. 그렇다고 구두신고는 절대 올라가지 마십시오.^^ 산은 산입니다. 방심은 금물이니까요. 곤도라 승차장. 순백의 설원이 펼쳐졌던 겨울이 지난 무주리조트는 초록으로 옷을 갈아 입었습니다. 곤도라 요금이 인상되었더군요. 편도 왕복 각각 천원 씩. 무주군민인 눌산.. 2009. 5. 16.
내 나이보다 많은 잡지, 월간 'RAIL로 이어지는 행복 플러스' 창간 만 45주년 맞은 코레일 사보 'RAIL로 이어지는 행복 플러스' 코레일 사보 월간 'RAIL로 이어지는 행복 플러스'가 창간 된지 만 45년되었다고 합니다. 이번 5월호가 500호인데요, 제가 태어나기 1년 전에 창간했으니 제 나이보다 더 많습니다. 코레일 사보는 사내보입니다. 5월호를 받아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보시는바와 같이 '철도'란 제호와 1964년 5월호, 그 아래 창간호란 말까지. 자세히 보니 창간 45주년을 맞은 500호 기념호였습니다. 멋진 아이디어 같습니다. 추억과 역사를 담은. 표지를 넘기니 또 다른 표지가 나옵니다. 제호도 '레일로 이어지는 행복 플러스'. 지난 499호에 실렸던 제 글입니다. 45년 역사와 지령 500호 발행을 함께 기뻐할 일입니다. 1호~500호까지 짚어본 .. 2009. 5. 15.
텃밭에, 마당에 태어난 새생명들 텃밭에, 마당에 태어난 새생명들 작은 텃밭을 꾸몄습니다. 상추, 토마토, 고추, 호박, 가지, 옥수수, 돼지감자를 심었더니 어느새 새싹이 올라오고 고추는 꽃을 피웠습니다. 별 경험이 없어 과연 새싹이 올라올까 걱정했는데, 알아서 잘들 자라는군요. 산골에서 태어났지만 농사는 전혀 모릅니다. 나무를 하고 갈비를 긁으러 다니던 친구들을 따라다닌 기억 밖에요. 산판업을 하셨던 아버지 덕분에 나무 한번 안해보고 자랐습니다. 그러다 20대가 되면서 배운 것 같습니다. 여행하면서요, 일해주고 용돈도 받아가면서 긴 여행을 했으니까요. 무전여행이라고들 하죠. 농사 짓는 법도, 나무하는 법도.... 장작은 전문가 못지 않게 잘 팹니다. 한 방에 쫘~악 갈라지죠. 그런걸 보면 천상 산골에 살아야 될 팔자인 모양입니다. 산에.. 2009. 5. 15.
5월에 만난 덕유산 야생화 설천봉-향적봉-중봉-오수자굴-백련사 길에서 만난 야생화 덕유산은 아직 4월입니다. 서서히 초록으로 물든 산아래와는 거의 한달 이상의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설천봉에서 중봉까지 환상적인 스카이라인은 여전히 연둣빛이고요. 설천봉-향적봉-중봉 구간은 아직 현호색이 가득합니다. 해발 1400-1500 미터를 오르내리는 고산이라 산아래와는 개화시기가 많이 차이 납니다. 개별꽃 역시 가장 많이 만난 꽃 중에 하납니다. 작지만 앙증맞은 모습이 흔하지만 보기 좋습니다. 덕유산 처녀입니다. 롱다리 미녀 '처녀치마'입니다. 치마는 이미 풀이 덮어버렸고, 늘씬한 각선미만 뽑내고 있습니다.^^ 꿩의바람꽃과 나도바람꽃. 나도바람꽃은 올 봄에 처음으로 적상산에서 만났는데, 덕유산에도 많더군요. 이 녀석은..... 분명 알았는.. 2009. 5. 15.
정선의 명물 곤드레나물 이파리는 노루가 먹고, 뿌리는 멧돼지가 먹는다는 '곤드레나물' 오죽하면 이파리는 노루가 먹고, 뿌리는 멧돼지가 먹는다고 했을까요, 취할 정도로 맛이 좋아 '곤드레'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곤드레~ 만드레~ 노래 상상하시면 되겠지요.^^ 그만큼 향과 맛이 좋다는 얘기가 되겠습니다. 곤드레하면 정선이 유명합니다. 특히 '동박골 식당'이 원조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래전 모 신문 취재차 갔다 알게되어 정선에 가게되면 꼭 이 집에 들러 '곤드레나물밥'을 먹고 옵니다. 이 집 밥을 먹지 않고 오면 왠지 허전하거든요. 곤드레나물은 엉겅퀴의 일종으로 오래전 먹을 게 궁하던 시절 곤드레나물로 죽을 쒀 먹었다고 합니다. 정선일대가 산지로 5월이면 생나물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때가 되면 노루와 멧돼지, 사람의 치열한 경.. 2009.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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