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영화 속 풍경 그대로, '집으로'의 영동 궁촌리 마을 풍경 그대로가 한편의 영화, 충청북도 영동 궁촌리 경부고속도로가 지나는 황간 면소재지에 가면 유독 눈에 띄는 간판들이 있다. 손바닥만한 작은 동네에 올뱅이 국밥집들이 많다는 것인데, 삼도봉과 민주지산에서 흘러 온 황간천과 상주 쪽 석천이 만나는 곳이 황간이라는 것을 안다면 금방 이해가 된다. 1급수를 자랑하는 이들 하천에서 자라는 올뱅이(올갱이의 사투리)를 넣고 푹 끓인 국밥 한 그릇이면 전날밤의 숙취가 말끔히 사라진다. 인근 영동 읍내나 김천까지 소문이나 주당들은 먼 길 마다하지 않고 이곳 황간까지 찾아온다. 영화 '집으로'의 주인공 김을분 할머니 댁. 자, 이제 국밥 한 그릇 비웠으니 영동 땅의 속살을 찾아 황악산으로 들어가 보자. 황악산(1,111m)하면 대부분 김천의 직지사를 통해 오른다. .. 2009. 5. 21. 봄날은 간다. 봄의 흔적들이 하나 둘 떠나고 있습니다. 봄과 여름의 경계는 연둣빛과 초록이 아닌가 합니다. 몇몇 나무들만 빼면 거의 초록 옷을 입었습니다. 분위기만은 여름입니다. 뒤란 당산나무에 앉아 한나절을 보냈습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니 저 당산나무는 대단한 유혹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느새 건장해진 모습이 보기만 해도 시원합니다.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고, 수령은 520년이라고 합니다. 저 평상은 뒷집 어르신을 비롯해 단골이 많습니다. 누군가 앉아 있으면 오다가다 더불어 앉아 쉬어 가는 거지요. 나무 한 그루가 주는 혜택이 참 많습니다. 500년을 한결같이 같은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힘 중에는 바로 사람들의 관심도 한 몪 했겠지요. 그러고 보면 눌산은 참 복도 많지요. 저런 대단한 나무를 뒤란에 두고 사니.. 2009. 5. 20. 독특한 이름만큼 그 쓰임새도 많았던 '때죽나무' 비누, 향수, 마취제, 머릿기름, 천연살충제로 쓰였던 때죽나무 참 이름도 독특하죠. 때죽나무라.... 말 그대로 나뭇껍질이 검은색이어서 때가 많아 때죽나무라고도 하고, 열매껍질에 들어 있는 독성을 이용해 물고기를 잡을때 이 열매를 찧어 물에 풀면 물고기가 떼로 죽는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합니다. 여하튼 독특한 이름만큼이나 그 쓰임새도 다양해서 예로부터 민간에서는 여러모로 유용한 나무였습니다. 요즘 계곡가에는 이 때죽나무 꽃이 한창입니다. 때죽나무는 주로 계곡가 양지바른 곳에서 자랍니다. 5월 초면 피기 시작하는데, 진작부터 맘은 먹고 있었지만 너무 늦게 가는 바람에 꽃은 이미 지기 시작했습니다. 물에 둥둥 떠 있는 모습이 꼭 매화꽃을 닮았습니다. 다섯 장의 꽃잎이 뚜렷합니다. 어릴적 이 때죽나무 열.. 2009. 5. 20. 티켓 한장으로 7일 동안 무제한 열차를 이용한다. 코레일, 여름시즌상품 ‘내일로 티켓’ 6월 14일부터 전국철도역서 판매 내일로 세대들만의 특권, 54,700원의 초저가 상품인 ‘내일로 티켓’이 6월 14일부터 판매된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여름방학 기간(6.19~8.31) 청소년(만 18~24세)을 대상으로 KTX를 제외한 일반열차를 7일 동안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내일로 티켓’을 6월 14일부터 판매한다고 18일 밝혔다. ‘내일로 티켓’은 교통비 부담 없이 티켓 한 장으로 열차를 타고 전국 일주를 떠날 수 있어 경제적으로 자립하지 못한 청소년에게 가장 매력적인 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내일로 티켓 이용객 분석 결과, 지난해 ‘내일로 티켓’ 판매실적이 전년대비 62%가 늘어나는 등 내일로 체험객들 사이 입소문을 타고 내일로 티켓.. 2009. 5. 19. 어리석은 인간이 만든 최고의 걸작, 지리산 횡단도로 대형 교통참사와 환경파괴의 주범이 되어버린 지리산 횡단도로 1988년 IBRD(국제개발부흥은행) 차관으로 개설된 지리산 횡단도로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대형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와 환경파괴는 이미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고, 한때 폐쇄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은 환경을 개선하는 선에서 일단락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환경 개선이라는 것이 위험, 금지 표지판 몇개 설치되는 정도가 아니었나 봅니다. 현재의 지리산 횡단도로는 온갖 규제 표지판의 집합소가 되어버렸습니다. 지리산 횡단도로는 전라북도 남원시 주천면 육모정과 산내면 뱀사골 입구에서 전라남도 구례 천은사 사이를 횡단하는 도로입니다. '아름다운 길'이라는 표지판이 서 있는 천은사 입구에서 출발했습니다. 아름다운 만큼 위험도 따르는 도로가 아.. 2009. 5. 19. 슬로시티 신안 증도 느린 삶에서 얻는 여유, 슬로시티 신안 증도 ▲ 해변위 파라솔이 이국의 정취를 자아낸다. 1999년 이탈리아의 한 작은 도시 ‘그레베 인 키안티’에서 시작된 슬로시티(cittaslow) 운동은 삶의 본질에 대한 일대 혁명이라 할 수 있다. 마을 사람들은 문명의 이기와 오염원을 몰아내고 삶의 방식을 모두 느리게 바꾸어 놓았다. 결국 이 마을에는 첨단 자본주의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백화점이나 자동차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슬로시티는 전 세계 12개국 101개 도시로 늘어났고 우리나라에도 아시아 최초로 4개 지역이 지정됐다. 그 중 한 곳이 전라남도 신안의 작은 섬마을 증도다. ◇해저유물이 발굴된 보물섬 증도 증도는 전라남도 신안군에 있는 1004개의 섬 중 하나다. 증도에 내리면 먼저 ‘보물섬 증도’라.. 2009. 5. 18. 이전 1 ··· 284 285 286 287 288 289 290 ··· 38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