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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알프스가 있다면 이 땅에는 '영남알프스'가 있습니다. 24번 국도 타고 밀양 얼음골에서 가지산 석남사까지 매년 여름이면 신문지상에 발표되는 휴가지 1순위로 강원도를 꼽습니다. 그것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함께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산과 계곡이 많기 때문입니다. 강원도에 못지 않은 풍광을 자랑하는 산군이 펼쳐진 곳이 있습니다. 바로 영남의 지붕이라 불리는 영남알프스가 그곳입니다. 유럽에 알프스가 있다면 이 땅에는 '영남알프스'가 있습니다. 밀양 얼음골 입구의 천황사 백두에서 뻗어 내린 산줄기가 경상남북도 도계에서 힘차게 솟구쳐 올라 1천미터급 산 여덟 봉우리의 거대한 산군을 형성하게 되는데. 바로 이곳을 일컬어 '영남의 지붕' 또는 '영남알프스'라 합니다. 영남알프스의 우두머리격인 가지산(1240m)을 중심으로 고헌산(1032.8m) , 간월산(1083.1m),.. 2008. 5. 29.
터널 속에서 와인을 마신다. 청도 와인터널 청도 IC. 신대구부산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청도여행이 한결 쉬워졌습니다. 동대구 분기점에서 28.5km, 부산을 기준해도 60km 내외입니다. 경상북도의 최남단으로 대구의 동남쪽에 위치한 청도하면 감과 소싸움이 떠오릅니다. 새마을 운동의 발상지로도 알려져 있고. 또 청도하면 운문사가 연상됩니다. 운문사의 새벽종소리와 새벽정취는 '청도팔경' 중 하나로 손꼽히기도 합니다. 이상. 제가 알고 있는 청도에 관한 정보입니다. 청도군 화양읍 송금리 산자락에 위치한 와인터널 내부입니다. 2년 전부터 와인 숙성저장고와 카페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청도하면 연상되는 또 하나의 명물로 자리잡은 셈이죠. 사계절 평균 온도가 13-15도를 유지하고 있어 숙성저장고로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청도 와인터널은 .. 2008. 5. 27.
강원도가 좋다. 강원도가 좋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좋습니다. 그래서 이따금. 강원도가 그립습니다. 그리울때 떠나지 못하면 몸살이 납니다. 만만치 않은 거리 덕분에. 자주가지 못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정선 나들이를 했습니다. 이곳에서 정선까지는 다섯 시간 거립니다. 저 처럼. 강원도를 좋아하는 이들의 아지트에서만. 2박을 했습니다. 출발 전에는 나름. 거창한 계획을 세웠드랬습니다. 덕산기 트레킹도 하고. 몸살의 단초가 된 아침가리도 가고. 방태산 자락에 스며들어 키가 큰 나무 숲에서 낮잠도 한숨자고. 하지만 여행이라는 것이. 그렇습니다. 만나는 사람이 좋고. 그때 그때 분위기에 취하다 보면. 때론 눌러 앉기도 합니다. 더욱이 이번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은 하나같이 강원도를 닮았더군요. 그러니 눌러.. 2008. 5. 26.
섬진강을 걷다. 진안 백운면에서 임실 사선대까지 도보 여행자에게 왜 걷느냐고 묻는다면 그건 산악인에게 등산을 왜 하고, 낚시광에게 낚시를 왜 하느냐고 묻는 것과 같다. 각자의 취향에 맞는 취미와도 같기 때문이다. 도보 여행자에게 있어 길은, 권투선수의 스파링 파트너 같은 것이다. 길이 있어 걷고, 그 길이 끝나는 곳에서 또 여행은 시작된다. 동창리에서 만난 섬진강 강은 산을 넘지 못한다. 섬진강 도보여행은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 데미샘에서 시작한다. 데미샘을 출발해 협착한 골짜기를 벗어나 처음으로 만나는 너른 들이 동창리. 작은 도랑이 또 다른 도랑을 만나며 몸을 불린 섬진강은 동창리에서 부터 비교적 강다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멀리 덕태산(1,113m)과 선각산(1,142m)의 마루금과 마주 보고 있는 덕현리 일대는 담배농.. 2008. 5. 23.
자긍심을 갖기에 충분한 괴산(槐山)의 지명유래 신라의 삼국통일 무렵 가잠성을 지키다 순사한 찬덕장군의 공을 기리기 위해 김춘추가 하사한 괴산의 옛이름인 괴주(槐州)가 이후 지금의 괴산(槐山)으로 불리게 된다. 이 지역은 삼국시대 접경지대로서 백제와 신라 고구려 사이에 충돌이 잦았던 곳이다. 신라 진평왕(眞平王) 28년(606)에 신라장수 찬덕(讚德)이 가잠성을 지키고 있을 때 백제의 대군이 침입 백여 일을 포위 공격하여 성은 완전히 고립되는 바람 앞에 등불 같은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신라에서 여러 번 원군을 보냈으나 그 때마다 번번이 패하게 되고 성안은 식량과 물이 떨어지고 군사의 사기는 땅에 떨어졌다. 성주인 찬덕이 의롭게 싸우다 죽을 것을 역설하였으나 군사들은 항복하여 목숨을 보존하길 원하였다. 찬덕은 운명이 가까워 온 것을 깨닫고 "너희들은 .. 2008. 5. 23.
아랫마을 사람들도 모르는 동강의 오지. 고마루마을 동강이 내려다보이는 산꼭대기에 꼭꼭 숨어있는 이색 지대 예로부터 산다삼읍(山多三邑)이라 하여 강원도의 영평정(영월 평창 정선), 전라도의 무진장(무주 진안 장수), 경상북도의 BYC(봉화 영양 청송)를 최고의 오지로 손꼽았다. 모두가 산세가 험하고 척박한 농토 덕분에 산비탈을 개간한 화전민들의 터전이라 할 수 있는 곳들이다. 열악한 환경 덕분에 이들 고장은 근래에 들어 청정지역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고마루마을의 들목인 기화리의 석문 세상이 변한 것이다. 귀틀집이나 너와집 같은 화전이 남긴 흔적들은 고스란히 우리의 문화란 이름으로 귀한 대접을 받는다. ‘영평정’에는 유독 우리의 옛 전통 생활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오지마을이 많다. 그 중에서도 평창군 미탄면 한탄리 고마루마을은 지리적 문화적 환경적으로 오.. 2008.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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