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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만난 백련 지난 여름 이른 아침. 섬진강 상류 진안 신암리를 지나다 작은 못에 핀 백련을 발견하고 차를 멈췄습니다. 특별히 알려진 관광지가 있는 것도 아니다 보니 지나는 차도 뜸한 한적한 곳이었습니다. 사람도 그렇듯 꽃도 누군가 바라봐 주면 좋아합니다. 관심은 사랑이고 애정의 표현이니까요. 근 한달간. 이런 저런 일로 피곤에 지쳐 아침이면 몸이 무거웠는데 오늘 아침은 많이 가벼워졌습니다. 산중 생활에 익숙해지고 있다는 증거겠지요. 그렇다고 산중 생활을 처음하는 것도 아닙니다. 한 10년은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유독 기온차에 민감한 제 몸은 그걸 받아들이는데 약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한 여름에도 늘 가벼운 자켓 하나쯤 차에 실어놔야 맘이 편할 정도로 급격한 기온차는 몸을 무겁게 합니다. 아무튼. 오늘 아침은 몸.. 2008. 7. 4.
연꽃이 만발한 전주 덕진공원 지루한 장맛비가 스치고 지나간 자리에는 여름꽃들로 가득합니다. 뒤돌아 보면 자라난 다는 잡초도 한 몪하고요. 여름꽃의 진수라면 연꽃이 아닌가 합니다. 홍련, 백련이 가득한 연지에는 한가롭게 거닐며 꽃구경하기에 바쁩니다. 사진의 장소는 전주 덕진공원입니다. 시내에 인접해 있어 오다가다 찾기 쉬운 곳입니다. 덕진공원의 연꽃은 이달 중순께 가장 보기 좋을 것 같습니다. 2008. 7. 3.
비슷한 사연을 간직한 '쉰패랭이골' 이야기 벗어두고 들어간 패랭이의 숫자로 몇사람이 죽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 남겨진 패랭이의 숫자는 그 골짜기의 이름으로 남겨져 전해온다. 비슷한 사연을 간직한 강원도 영월의 '쉰패랭이골'과 경상북도 봉화의 '쉰패랭이골', 강원도 양양의 '아흔아홉구댕이' 이야기다. [강원도 영월군 남면 조전리(助田里) 쉰패랭이골] 강원도 영월군 남면 조전리의 쉰패랭이골. 어렵고 힘든 시절 恨이 서린 골짜기다. 패랭이는 대나무를 가늘게 쪼개 만든 신분이 낮은 민초들이 썼던 갓의 일종으로 남겨진 패랭이의 숫자가 그 골의 지명이 된 경우. 충청북도와 강원도 경계지점에 위치한 조전리(助田里)는 이레동안 소를 갈아야 할 정도로 긴 밭이 있었다하여 진밭(긴밭)으로 불리다 언제인가부터 조전(助田)으로 바뀐 지명으로 상촌(上村)과 하촌(下.. 2008. 7. 2.
우리 땅이름 이야기 / 강원도 영월 두만동(斗滿洞)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골 안 마을, '둠안'이 '두만'으로 중앙고속도로 신림 나들목을 빠져나오면 제천을 거치지 않고 영월 땅으로 바로 접어들 수 있는 88번 지방도로가 있다. 고갯길 아래로 터널을 뚫어 예전에 비해 길이 많이 좋아져 지나는 차량이 빈번해진 곳으로 영월을 목적지로 한다면 지름길과도 같은 곳. 신림터널을 지나면 주천을 못미처 찐빵 냄새 가득한 황둔이 나오는데, 여기서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면 여름철 행락객들의 천국 서마니(섬안이(島內))강. 비교적 너른 들을 가진 황둔에 비해 첩첩산중으로 들어가는 길목으로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인 섬마을이다. 횡성과 평창의 태기산에서 발원한 둔내와 안흥을 거친 주천강은 강림에서 치악천에서 흘러 온 물과 합류하고, 도원리 섬안이에서는 또 황둔천을 받아들인다. 복.. 2008. 7. 2.
곡성기차마을과 섬진강, 그리고 연꽃마을 연꽃의 계절이 왔군요. 연꽃 명소는 전국에 고루 분포되어 있습니다. 굳이 유명한 곳이 아니더라도 가까운 못에 가보면 쉽게 만날 수 있고요.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보기 좋은 곳들이 많을 겁니다. 제가 다녀온 전라남도 곡성의 고달지(池) 또한 몇몇 사진가들만 아는 곳이죠. 하지만 그 유명한 부여의 궁남지에 뒤떨어지지 않는 주변 경관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섬진강이 '엎어지면 코 닿을데' 있거든요. 곡성 기차마을과 함께 두루 두루 둘러 볼 만 합니다. 연꽃이 아름다운 건 보기에도 더러운 흙탕물에서 잘 자라기 때문일겁니다. 억샌 잡초나 자랄 것만 같은 환경에서 저 여린 꽃잎을 틔운다는 것이 경이로울 뿐입니다. 곡성 기차마을에서 5분 거리에 있는 고달지입니다. 한가로운 마을 풍경과 함께 번잡하지 않아 좋습니다... 2008. 7. 2.
주암호에 펼쳐진 수만평 보라빛 융단 전라남도 보성 대원사 인근 주암호 수변공원에 펼쳐진 꽃창포 군락입니다. 수만평 버려진 땅에 참 곱게도 가꾸어 놓았습니다.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봅니다. [Tip] 주암호를 끼고 도는 드라이브 코스가 아름다운 곳입니다. 호남고속도로 주암IC에서 송광사를 지나면 고인돌 공원과 서재필 공원을 먼저 만나고 화순 방향으로 꺾어지면 천년 사찰 대원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꽃창포 군락지는 대원사를 지나서 곧바로 펼쳐집니다. 너무나 유명한 보성 차밭과 선암사, 낙안읍성이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2008.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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