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얼마나 그리우면 꽃이 됐나 얼마나 기다리다 꽃이 됐나 달 밝은 밤이 오면 홀로 피어 쓸쓸히 쓸쓸히 미소를 띠는 그 이름 달맞이꽃 아~ 서산에 달님도 기울어 새파란 달빛아래 고개 숙인 네 모습 애처롭구나 얼마나 그리우면 꽃이 됐나 한 새벽 올 때 까지 홀로 피어 쓸쓸히 쓸쓸히 시들어 가는 그 이름 달맞이꽃 아~ 서산에 달님도 기울어 새파란 달빛아래 고개 숙인 네 모습 애처롭구나 김정호의 달맞이꽃이란 노래입니다. 아침마다 달맞이꽃을 보면서 이 노래를 읖조렸는데. 듣고 보니 참 슬픈 노래군요. 따지고 보면 우리네 인생 자체가 슬픔아니던가요? 슬픔은 그리움이죠. 그리움은 기다림이고. 희망이기도 합니다. 펜션 '언제나 봄날' 주변에 흐드러지게 피었던 개망초가 떠나가는 자리를 달맞이꽃이 차지했습니다. 자연의 순리죠. 빈 들에 핀 흔한 꽃들이.. 2008. 7. 26. '언제나 봄날'의 여름 비 그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바로 이 모습을 보기 위해서요.^^ 알탕이라고 들어 보셨나요? 등산 자주 하시는 분들은 아마 아실겁니다. 말 그대로 알몸으로 목욕한다는 뜻입니다. 자~ 제 전용 알탕으로 따라 오시죠. 펜션 '언제나 봄날' 바로 뒤에 있는 계곡입니다. 그동안 큰 비가 내리지 않아 계곡에 물 때가 잔뜩 끼어 있었는데. 지난 밤부터 내린 비로 계곡 물이 철철 넘쳐흐릅니다. 계곡도 숨을 쉬는 듯 시원스럽게 흐르는 모습이 보기 좋군요. 펜션 뒤의 계곡은 사실. 물놀이 할 만한 수준은 못됩니다. 그 만큼의 수량도 안되고 계곡이 좁기 때문인데요. 어린 아이들이 놀기에는 좋습니다. 계곡 물에 발 담그고 시원한 맥주 한잔하기 좋은. 그 정도죠. 마을 어른들이 걸어 놓은 해먹인데요. 낮잠자기 좋은 분위기죠. .. 2008. 7. 25. 무주 촌놈 난생 처음 KTX 타고 서울 가다. 'I love KORAIL 명예기자' 위촉식에 다녀왔습니다. 먼저 무주에 살고 계신, 무주와 관계가 있는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촌놈이란 표현에 대해서요. 저를 지칭한 것이기때문에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난생 처음 KTX를 탔습니다. 서울 일은 많이 하지만 서울 갈 일은 거의 없습니다. 아니. 가급적 가지 않습니다. 일단 서울 땅을 밟는 순간 머리가 너무 아프거든요. 서울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고요한 산중 생활에 익숙한 탓일 겁니다. 자, 그럼 제가 왜 KTX를 타고 서울을 갔느냐. '가문의 영광' 감인 코레일 명예기자 위촉장을 받으러 갔습니다. 블러그를 만든지 석 달만에 참 많은 경험을 하고 있는 셈이죠. 여행을 좋아해서 여행가가 된 후 겪은 일보다 더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블러그의.. 2008. 7. 25. 파란 하늘, 바람 그리고 또 바람 어젯밤엔 무지막지하게 소낙비가 내렸습니다. 바람에 당산나무 가지 흔들리는 소리가 요란할 정도로요. 비다운 비가 내리는구나 했더니만. 아침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 말끔하네요. "거기도 비오죠?" "아니요. 가을 하늘 같습니다." "진짜요?" "네." 서울에 비온다고 여기도 비오는 거 아니거든요. 그 증거 사진 올립니다.^^ 빨래하기 딱 좋은 날씹니다. 파란 하늘에 살랑살랑 바람까지 불어주는.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휴가가 시작되나봅니다. 주중에는 비교적 한가하게 보냈는데 주말부터는 좀 바쁠거 같습니다. 휴가가시는 분들. 좋은 여행되십시오.... 2008. 7. 24. 때론, 사람보다 꽃이 더 아름다울때도 있습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건 당연한 얘기겠지만. 때론, 사람보다 아름다운 꽃도 있습니다. '그곳에 산이 있어 오른다'는 어느 유명 산악인의 말이 있습니다. 저에게 왜 산을 오르냐고 묻는다면 전 "그곳에 풀과 나무가 있어서"라고 대답합니다. 산은 갈때마다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온갖 풀과 나무들과 만나는 일은 제 삶의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여름이 익어갑니다. 하나 둘 열매들이 보이기 시작하고요. 복분자입니다. 검게 익었을때 따 먹으며 맛있습니다. 아! 무엇보다 힘이 좋아진다는.^^ 그런데. 누가 제 복분자를 허락없이 따 먹었군요. 적상산에 있는 복분자는 다 제껍니다.^^ 꽃잎이 지고 난 꿀풀입니다. 흔하지만 눈길 한번만 주면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칡꽃입니다. 요즘 산에가면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2008. 7. 23. 안개에 휩싸인 '언제나 봄날'의 아침 장마가 끝나가나 봅니다. 아침 마다 새소리가 다양해지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새나 동물은 날씨에 민감합니다. 사람보다 더. 비가 오락가락하는데도 한낮은 덥습니다. 하지만 아침 저녁 날씨는 거의 죽음입니다. 살갗을 간지르는 바람이 좋고, 안개가 만들어 낸 선선한 기온이 좋습니다. 기온차때문에 생겨 난 안개는 아침 내내 마을을 감싸 흐릅니다. 산자락을 휘돌아 순간, 내리꼿 듯 집 주변을 맴돕니다. 따라 온 바람은 정신을 맑게 합니다. 펜션 앞뒤로 아주 오래 된 소나무들이 서 있습니다. 나무에도 영혼이 있다는 인디언들의 전통은 사람의 영혼과 구분을 두지 않습니다. 우리 조상들도 나무를 신으로 숭배하는 사상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자연이 주는 혜택에 감사하는 마음이겠지요. 늘 건물이 너무 크다고 생각했는데. 안개.. 2008. 7. 22. 이전 1 ··· 332 333 334 335 336 337 338 ··· 38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