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 <원주역 - 태백 가는 길>
52일(2005/10/2-11/22)간의 낙동강 도보여행 기록입니다. 이곳은 원주역입니다. 태백으로 가는 기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왠지모를 슬픔이 밀려옵니다. 사실 궁금했습니다. 뜬금없이 시작 된 여행이기에, 그 기분이 어떨까 궁금했습니다. 어떤 기분일까. 슬픔일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유를 알 수 없는 슬픔입니다. 보고 싶은 얼굴이 떠오릅니다. 잊혀진 시간들이 그리움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이세상에는 없는 얼굴, 한발만 내 딛으면 어루만질 수 있는 얼굴, 바로 곁에 선 얼굴, 또...., 모두가 사람의 얼굴들입니다. 보고 싶습니다. 아마, 그 슬픔인가 봅니다.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여행이 끝나면 슬픔의 진실을 알 수 있겟지만, 지금은 그렇습니다. 사무치도록 가슴에 새겨진 그 얼굴들....., 지..
2008. 4. 24.
긴 여행을 떠납니다.
52일(2005/10/2-11/22)간의 낙동강 도보여행 기록입니다. 여행하는 사람이, 늘 여행하며 사는 사람이 긴 여행이라...., 뭐 별반 다를 것 없겠지만, 작심하고 떠나는 길이니 긴 여행입니다. 50일 예정이지만, 60일, 아니 더 걸리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홀로, 낙동강을 갑니다. 태백 황지에서 부산 을숙도까지, 천삼백리(521.5㎞) 물길 따라 걸어갑니다. 강을 따라 걸으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면 가슴에 담고, 좋은 사람을 만나면 며칠 눌러 앉기도 하겠지요. 졸리면 자고, 땡기면 한잔을 마시고, 그리우면 글을 쓰고 싶습니다. 60리터 배낭에 옷가지 몇 담고, 필름 커메라와 디지털 카메라, 그리고, 또 뭐가 있는지..... 산행과는 다를 것 같습니다. 준비물이 좀 단순하겠지요. 끼니 때우는 것..
2008.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