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전체 글보기2285 해발 800미터 도마령에서 만난 작은가게 흘러간다 천천히, 강물도 삶도 해발 800미터 도마령, 영화 '집으로'에서 첫장면에 등장한 고개입니다. 지금은, 곱게 포장되어 먼지 폴폴 날리지 않습니다. 그곳에서,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은 '작은가게'를 만났습니다. 기억나시나요? 상촌 장날, 시골버스 안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집니다. 닭이 버스 안을 날아다니고, 아주머니는 그 닭을 잡느라 난리법썩이 벌어집니다. 영화 '집으로'의 첫장면은 그렇게 시작했지요. 눌산은 영화의 주인공 김을분 할머니가 사는 동네에서 3년을 살았습니다. 충북 영동군 상촌면 궁촌2리, 새막골과 점마, 지통마 세 자연부락으로 이루어진 마을입니다. 눌산은 팔수형님이 사는 새막골 외딴 오두막에서 살았습니다. 영화에 등장한 아주머니는 팔수형님 부인입니다. 그러고 보니 눌산은 배.. 2010. 5. 3. 뒤란의 민들레 뒤란은 민들레 밭입니다. 잡초를 뽑으면서도 녀석들은 살려뒀거든요. 하나 둘 늘어나더니 이젠 민들레 밭이 되 버렸습니다. 여린순 총총 썰어 밥 비벼 먹으면 기가막힙니다. 쌉싸름한 맛이 입맛 돋구는데는 최고지요. 그냥 지나치면 서운해 할까바.... 사진에 담아줍니다. 종지나물입니다. 미쿡제비꽃이라고도 합니다. 물 건너와서 그렇게 부르나 봅니다. 아트갤러리 마당에 가득합니다. 지난해 보다 개체수가 두 배는 늘어난 것 같습니다. 눌산이 제일 싫어하는 녀석이 바로 이 관상용 철쭉입니다. 왠지 정이 안갑니다. 그래도 요맘때 꽃을 막 피우기 시작할 무렵이면 이뻐는 해줍니다. 이제 막 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작년에 비해 딱 2주가 늦었습니다. 불과 800m 거리인 아랫마을은 이미 한창인데.... 주중에는 눈도 내리고.. 2010. 5. 2. [충청남도 금산] 붉은 '홍도화' 만개한 금산 홍도마을 홍도화(紅桃花)는 붉은 꽃이 피는 복숭아 나무꽃입니다. 홍도화는 연분홍 꽃이 피는 도화(桃花)에 비해 몇배는 더 붉은꽃을 피웁니다. 얼마나 붉은지 가까이 선 사람의 얼굴까지 붉게 물들 정도니까요. 열매는 보잘 것 없습니다. 아주 작고, 맛도 별로죠. 하지만 이맘때 꽃을 피우는 홍도화의 화려함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충청남도 금산군 남일면 신정리 홍도마을은 붉게 핀 홍도화로 가득합니다. 이번주가 절정입니다. 지난 주말에 홍도마을에서는 홍도화축제가 열렸습니다. 이상저온 현상으로 축제 일정을 일주일 늦췄지만, 꽃은 이번주가 절정으로 보입니다. 참 묘한 봄날씨 때문에 꽃도 고생이 많습니다. 축제 후 찾은 마을은 고요합니다. 덕분에 느긋하게 꽃구경에 나섭니다. 충남 금산군 남일면 신정리 홍도마.. 2010. 5. 1. 전철역 주변 가족여행 명소, 코레일 추천 9곳 전철 타고 가족여행 떠나요~ 코레일 추천 명소 코레일(사장 허준영)은 가정의 달을 맞아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과 함께 자연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특별한 자연체험 여행코스를 추천했다 코레일이 추천하는 코스는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친환경 교통수단인 전철을 이용해 교통체증 없이 보다 편리하고 여유롭게 다녀올 수 있는 것이 특징. 물향기수목원 내 수생식물원 경부선 오산대역 ‘물향기수목원’ 오산대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2006년 5월 개원한 경기도립 수목원으로 약 10만평 부지에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습지생태원, 수생식물원, 한국의소나무원 등 19개의 주제원과 1,600여 종류의 식물로 조성되어 있다. 관람로(약 4.5km)를 둘러보는데 1시간 30분~2시간 정.. 2010. 4. 30. 한반도 지형 닮은 '선녀와 나뭇꾼' 전설의 바로 그곳 무주에 가면 한반도 닮은 금강이 있다. 무주에도 한반도를 닮은 지형이 있습니다. 무주군 부남면의 금강(錦江)이 바로 그곳입니다. 금강변에 우뚝 솟은 각시바위에는 '선녀와 나뭇꾼'의 전설도 함께 전해져옵니다. 영락없는 한반도 지형입니다. 가운데 세개의 수초섬은 무진장(무주, 진안, 장수)입니다. 묘하게도 정확히 맞아 떨어지는 지점입니다. 믿거나 말거나 입니다.^^ 왼편 절벽 구간은 지난 4월 16일 포스팅한 '금강 벼룻길'입니다. 벼랑 아래 옛길이 있습니다. 오른쪽은 무주군 부남면 대유리 봉길마을입니다. 마을 건너편 각시바위에는 재밋는 전설이 전해져 옵니다.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선녀와 나뭇꾼'이야기입니다. 각시바위에 전해오는 '선녀와 나뭇꾼' 전설 옛날 천상(天上)에서 내려 온 선녀가 목욕을 하고 올.. 2010. 4. 30. 5월에 가면 딱 좋은 산과 들, 강, 길 여덟 곳 5월은 연둣빛과 초록이 어우러진 빛의 계절입니다. 장소 불문하고 셔터를 누르면 다 작품이 되는 그림들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여행하기 가장 좋은 때가 바로 5월이 아닌가 합니다. 이 계절에 딱 어울리는 산과 들, 강, 길 일곱 군데를 추천합니다. 1. 남도제일의 자생철쭉 명산 장흥 제암산 전라남도 장흥 제암산(帝岩山-807m)은 전국에서 철쭉이 가장 먼저 피는 곳입니다. 호남 정맥의 한 줄기로 장흥읍의 북동쪽에 위치하여 보성군과 경계를 이루면서 완만한 능선과 기암괴석이 조화를 이루어 다양한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제암산의 제1경은 산악인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있는 남도제일의 자생 철쭉입니다. 사자산 하단부분에서 시작되는 자생의 철쭉은 사자산 등성이와 제암산 정상을 지나 장동면 큰산에 이르기 까지 총 .. 2010. 4. 29. 비 개인 후 적상산 '징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전라도 사투리로 '몹시도 심하다'는 뜻입니다. 요며칠 날씨가 그렇습니다. "징하네"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뭔 놈의 비가 이렇게 자주 내리는지 모르겠습니다. 농부에게는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씨잘데기 없는 비이니까요. 읍내 다녀오는 길입니다. 적상산을 휘감아 흐르는 산안개가 춤을 춥니다. 비가 그치자 산안개가 하늘로 솟아 오릅니다. 산허리를 타고 유유히 흘러갑니다. 안개가 산으로 오른다는 얘기는 비가 그친다는 얘깁니다. 이어서 새들이 지져깁니다. 새들은 비가 그친다는 것을 미리 안다는 것이지요. 오묘한 자연의 섭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 주말까지도 꽃을 피우지 않았던 벚나무에 꽃이 활짝피었습니다. 봄비에 촉촉히 젖은 나뭇가지에 생기가돕니다. 언제나 봄날에도 완연한 봄 분.. 2010. 4. 28. 5월을 더욱 눈부시게 만드는 조팝나무꽃 요즘 조팝나무꽃이 한창입니다. 개나리 처럼 길게 늘어뜨린 줄기에 순백의 하얀꽃입니다. 흔히 만날 수는 있지만 가까이에서는 잘 안보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고상한 자리보다는 외진 산자락이나 밭두렁 같은, 눈에 잘 뜨이지 않는 곳에 자라도 보니 그렇습니다. 화려한 색감의 꽃이 많은 계절이라 별 주목을 받지 못합니다. 꽃 핀 모습을 자세히 보면 치렁치렁한 줄기에 줄줄이 핀 꽃이 꼭 좁쌀 처럼 생겼다 해서 '조팝'이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너무 흔하다 보니, 또 줄기가 사방으로 쳐진 모양새가 젊잖지 못하다 보니 귀한 대접 받는 꽃은 아닙니다. 그래도 보기보단 화려한 자태가 곱게 차려 입은 여인의 치맛자락을 닮았습니다. 얼핏 보면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차려입은 5월의 신부가 연상됩니다. 꽃 하나하나를 자세히 보면 참 .. 2010. 4. 27. 그대 이름은 봄 주말 날씨가 너무 좋았나요. 시샘하는 봄비가 내립니다. 덕분에 산자락은 완연한 춘색이 돕니다. 낮술 한잔에 발게진 처자의 얼굴 처럼 말입니다. 언제나 봄날이 있는 적상산에는 이제야 산벚꽃이 만개했습니다. 때아닌 왠 벚꽃 타령이냐 하시겠지만 무주는 봄이 많이 늦습니다. 이꽃 저꽃 다 떠난 후에야 제 얼굴을 드러냅니다. 2층 베란다에서 보이는 풍경입니다. 뒤로는 적상산 거대한 절벽이 코 앞에 있고, 그 아래 양지바른 자리에 의병장 장지현 장군의 묘소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앞을 지키는 420년 된 소나무는 지난 춘설에도 끄덕 않고 잘 버틸 만큼 건강합니다. 덕분에 적상산을 찾는 이들의 사진모델이 되 주고 있습니다. A동 난초방 바로 아래 있는 벚나무에 꽃이 피었습니다. 지난 주말에도 꽃을 다 피우지 못했는데.. 2010. 4. 27. 이전 1 ··· 158 159 160 161 162 163 164 ··· 254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