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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봄, 마지막 봄꽃들 적상산 야생화 - 현호색, 꿩의바람꽃, 풀솜대 라가는 모습이 눈에 보일 정도로 빨라 졌습니다. 지난주 토요일까지만 해도 적상산 절벽 아래 머물던 연둣빛이 8부 능선까지 점령했습니다. 이맘때만 볼 수 있는 기가막힌 풍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산허리를 감싸고 도는 봄과 겨울의 경계선 말입니다. 개별꽃입니다. 산꼭대기에서 만나니 더 반갑습니다. 산아래 낮은데 자라는 개별꽃에 비해 색감이 더 뚜렷합니다. 이 땅에 자라는 야생화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저 가는 대궁으로도 봄바람을 잘 견딘다는게 신기합니다. 여리디 여린 모습이지만 의외로 강합니다. 온실 속 화초와의 차이이기도 합니다. 현호색입니다. 흔하지만, 그래서 친근한 꽃입니다. 이젠 내년 봄에나 만날 수 있겠지요. 꿩의바람꽃도 몇개체 보입니다. 바람꽃 중에서도.. 2010. 5. 10.
넌 누구니? 나도 '바람꽃'이라네. 적상산 야생화 - 나도바람꽃 바람꽃 종류는 참 많습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꽃이름 때문에 머리 아픈데, 바람꽃은 그 종류가 무려 12가지나 됩니다. 남한 땅에서 자생하는 바람꽃은 4개 속이 있습니다. 바람꽃속(Anemone속), 나도바람꽃속(Enemion속), 너도바람꽃속(Eranthis속), 만주바람꽃속(Isopyrum속)이 그것입니다. 바람꽃속 식물로는 꿩의바람꽃, 들바람꽃, 홀아비바람꽃, 회리바람꽃, 세바람꽃, 남방바람꽃, 태백바람꽃, 바람꽃이 있고, 나도바람꽃속에는 나도바람꽃 1종, 너도바람꽃속에는 변산바람꽃과 너도바람꽃 2종, 만주바람꽃속에는 만주바람꽃 1종이 있습니다. 바람꽃이란 이름이 붙은 야생화가 이렇게나 많습니다. 무주 적상산에서 만난 바람꽃은 너도바람꽃을 필두로 꿩의바람꽃과 홀아비바람꽃,.. 2010. 5. 10.
무주 적상산은 지금, '천상의 화원' '천상의 화원' 적상산 피나물 군락 아침 6시, 산으로 들어갑니다. 산정을 노랗게 물들이는 피나물 군락을 만나기 위해서 입니다. 이맘때면 만날 수 있는, 상상을 초월하는 거대한 꽃밭입니다. 그것도, 산꼭대기에 말입니다. 적상산을 '천상의 화원'으로 만든 주인공은 바로 '피나물'입니다. 섬뜻한 느낌마저 드는 이름이지만, 거대한 군락을 이루고 핀 모습이 가히 환상적입니다. 입이 다물어 지지 않고, 발길이 떨어지질 않습니다. 피나물은 양귀비과의 식물이다. 한국·중국·일본에 분포하며 산지의 습한 땅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노랑매미꽃"이라고도 한다. 20-40cm 정도까지 자라고, 줄기를 자르면 적황색 즙액이 나온다. 잎은 잔잎 여러 장이 깃 모양으로 달린 겹잎이다. 땅 속에서는 굵고 짧은 땅속줄기가 옆으로 .. 2010. 5. 9.
5월의 '무주 여행자의 집/언제나 봄날' 보드라운 바람이, 5월입니다. 뒤란 당산나무 아래 배깔고 엎드려 책이나 보면 딱 좋은 날씹니다. 언제나 봄날은 얼굴보다 뒷모습이 더 예쁩니다.^^ 2010. 5. 8.
금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이 되는 장수의 오지, 상교마을 금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이 되는 장수의 오지, 상교마을 금강의 발원지는 전라북도 장수 신무산(896.8m) 자락입니다. 이 신무산을 기준으로 북쪽으로 흐르는 물은 금강이 되고, 남으로 흐르는 물은 섬진강이 됩니다. 수분리가 금강 물줄기라면, 그 반대편 상교마을은 섬진강 물줄기인 셈입니다. 하나의 산을 기준으로 두 물길이 나뉘어 남해와 서해바다로 흘러갑니다. 두 마을의 중심에는 수분령(水分嶺)이 있습니다. 19번국도, 장수와 남원 사이에 있는 수분령(水分嶺)입니다. 말 그대로 물줄기가 나뉘는 곳이란 뜻입니다. 눌산은 이 고개를 참 많이도 넘어 다녔습니다. 고향가는 길이니까요. 요즘도 이 국도는 섬진강 여행길의 지름길이기도 합니다. 이곳은 강원도 홍천 서석에서 시작해 경상남도 남해 미조항까지 이어지는 19번국.. 2010. 5. 8.
전철·시티투어로 떠나는 가족단위 하루여행 코레일(사장 허준영)은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단위 여행객을 위한 맞춤형 ‘전철로 떠나는 시티투어 테마여행’을 소개했다. 코레일이 추천하는 코스는 인천·수원·천안·아산시의 주요 관광지를 전철역 중심으로 도시별 시티투어와 연계해 당일치기 실속 여행으로 구성된다. ○ 수원시티투어는 경부선 수원역에서 연계되며, 성곽건축예술의 백미인 세계문화유산 ‘화성’(1997년 지정)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관광코스로 이뤄짐. 특히 영어·일본어 안내원 동승 서비스로, 외국인 여행객에게 인기가 있음. 수원시티투어버스 모습(수원시티투어 제공) ○ 인천시티투어는 지난해 10월 완공된 인천대교를 통과해 운행되는 공항권 연계코스가 인기 있음. 특히, 인천시티투어 승차권 한 장으로 하루 동안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음. 시티투어 .. 2010. 5. 7.
금강의 아침에 반하다 06시 30분, 금강에 갔습니다. 아침을 만나러요. 무르익은 봄빛이 가히 환상적입니다. 오죽했으면 비단(錦)강이라 했을까요. 물안개가 피어오릅니다. 부지런한 녀석은 벌써 사냥에 나섰습니다. 아침의 강은 고요합니다. 새들의 노랫소리와 함께 아침이 열립니다. 강건너에는 누가 살까요. 아마도, 신선이 살겠지요. 강은 느리게 흘러 갑니다. 먼 길 나서는 나그네 처럼. 이 풍경을 만나기 위해 아침을 달렸습니다. 작은 수고에 대한 댓가치고는 과분한 선물을 안겨줍니다. 꽃길 따라 선녀를 만나러 갑니다. 천상의 선녀가 목욕하러 내려왔다는 각시소입니다. 그 선녀는 바위가 되 금강을 굽어보고 서 있습니다. 각시바위입니다. 호수를 닮은 강. 산너머에서 아침해가 솟아 오릅니다. 천천히 천천히. 선녀를 기다려 볼까요? 5월, .. 2010. 5. 7.
[걷기 좋은 길] 연둣빛 흐르는, 5월의 '금강 벼룻길' '선녀와 나뭇꾼'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 '무주 벼룻길' 금강 천리길 중 무주 땅을 지나는 구간만 따진다면 약 30여 km입니다. 부남면 소재지에서 남대천과 합류하는 무주읍 서면까지, 다시 잠시 도로와 멀어지다 만나는 내도리(앞섬마을)까지입니다. 전체 구간을 하루에 걷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그중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하나는 부남 대소마을에서 밤(栗)소마을까지라 할 수 있습니다. 깎아지를 듯한 벼랑 아래 사람 한명 겨우 지나다닐 수 있는 길이 바로 '금강 벼룻길'입니다. 부남은 무주에서도 변방에 속합니다. 화려한 리조트나 요란한 무주의 관광지에서 동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가장 무주다운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진은 부남 면소재지 입구를 지키는 대문바위입니다. 부남 대소마을에서 '벼룻길' 입구까지는.. 2010. 5. 7.
금강 도보여행-2 수분리에서 장수 읍내까지 금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이 되는 수분리(水分里)를 벗어납니다. 긴 도보여행의 시작은 언제나 설레임입니다. 만나게 될 사람과 또 다른 세상에 대한 기대겠지요. 수분리의 또 다른 지명은 물뿌랭이 마을입니다. 그연유에 대해 장수군에서 설치한 표지판에는 아래와 같이 적고 있습니다. 수분리는 금강의 첫동네로 옛적에는 물뿌랭이(물뿌리의 사투리) 마을로 불리었던 흔적이 있다. 1986년 경 이 마을에 살고 계시던 할머니의 말씀 중에 "처녀적 이 마을로 시집 올 때 중매 할멈께서 시집가는 마을은 물뿌랭이 마을이여 혓고, 그렇게들 부부르기도 혓지"하셨다. 옛날부터 물뿌랭이 마을로 불리었다면 금강의 발원지임을 알고 계셨을까? 금강의 뿌리 마을은 큰 의미가 있다. 맑고 아름다운 금강만들기는 이곳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수분.. 2010.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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