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전체 글보기2285 [경상남도 하동] 느린 걸음으로 즐기는 하동 차(茶)기행 느림, 비움 그리고 채움의 잔치 지난 5월 1일부터 시작된 제15회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가 오늘(5일)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벚꽃길을 다녀온지가 불과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화개골은 지금 초록빛입니다. 화개 십리벚꽃길은 초록빛입니다. 아직 봄이 떠나지도 않은 무주와 비교하면 한달 이상 차이나는 것 같습니다. 벚꽃길 좌우로는 온통 초록 차밭입니다. 가장 맛과 향이 좋다는 첫물차인 우전 수확이 거의 끝나가고 있습니다. 하동차의 역사 삼국사기의 기록에 의하면 “신라 흥덕왕 3년(서기 828년) 당나라에서 돌아온 사신 대렴공이 차 종자를 가지고 오자, 왕이 지리산에 심게 하였다. 차는 선덕여왕 때부터 있었지만 이때에 이르러 성하였다”라고 하였고 이를 미루어 선덕여왕 때 이미 그전부터 차를 마셔왔음을 알 수.. 2010. 5. 5. 금강 도보여행-1 금강의 발원지 뜬봉샘 금강의 발원지 뜬봉샘과 물뿌랭이마을 전라북도 장수군 신무산(895m) 자락 7부 능선에 자리한 뜬봉샘은 금강의 발원지입니다. 뜬봄샘에서 시작된 물길은 남으로는 섬진강이 되고, 북으로는 금강이 됩니다. 그런 이유로 뜬봉샘이 있는 마을 지명이 수분리(水分里)입니다. 옛 지명은 '물뿌랭이'로 '물의 뿌리'라는 뜻입니다. 금강 도보여행 첫 발을 뗏습니다. 뜬봉샘이 있는 수분리에서 시작합니다. 19번 국도가 지나는 수분령휴게소가 들목입니다. 19번 국도는 요즘, 확포장공사가 한창입니다. 무주에서 남원까지, 다시 구례에서 하동까지. 얼마전 포스팅한 '하동포구 80리길'이 바로 이 19번 국도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그런데로 멋스러움과 한적함이 있어 좋았던 19번 국도도 이젠 머지 않아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 2010. 5. 5. 뒷태가 아름다운 사람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 사는 집도 마찬가진가 봅니다. 은 정면보다 뒤란이 너 멋집니다. 집안을 이리저리 둘러보다가도 발길은 뒤란으로 향합니다. 자동으로 말입니다. 이 정도 뒷태라면 미스코리아감 아닌가요?^^ 뒷모습에 반해 얼굴을 봤더니 폭탄이더라.는 경우 있지요. 사람은 진득한게 좋습니다. 외모보다는 실증나지 않는 뒷모습이 더 중요하단 애깁니다. 뒤란 당산나무 이파리가 서서히 연둣빛으로 물들어갑니다. 하루 하루가 다릅니다. 무심결에 바라보면 어느새 이렇게 변했나 합니다. 눌산은 이 통로를 따라 수시로 들락겁니다. 뒤란에 보일러실이 있기 때문입니다. 빨갛게 물든 영산홍과 당산나무의 연둣빛이 사진기를 들게 합니다. 당산나무 아래 평상에도 이제 서서히 손님이 찾아올겁니다. 긴 겨울 무척 심심.. 2010. 5. 4. 금강 도보여행 시작합니다. 어제는 종일 지도를 펼쳐 놓고 장수에서 군산까지 금강 물길을 보고 또 봤습니다. 지도 보는 일이 취미이고 습관이고 특기이기도 합니다. 그 길을 걸을 생각만 해도 짜릿합니다. 바라만 봐도 좋은 사람이 있듯이 말입니다. 금강 천리길(396km) 도보여행을 시작합니다. 장수 뜬봉샘에서 시작해, 진안-무주-금산-영동-옥천-대청댐을 지나 공주-부여-서천-군산하구둑까지. 틈나는데로 걸어 볼 생각입니다. 한 20일 잡으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도 한장이면 충분하지만 무주-금산 구간은 '사람의 길'이 끊기는 곳이 여러군데 있습니다. 그곳을 어떻게 통과할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우연히도 금산 적벽강 근처에서 8년 째 펜션을 운영하신다는 부부가 찾아오셨습니다. 그쪽 지리에 능통하신 분들이라 한방에 고민이 해결되더.. 2010. 5. 4. [경상북도 김천] 봄날의 연둣빛 닮은 김천 청암사 매월 첫쨋주 일요일 열리는 청암사 법회 지난달에 이어 김천 청암사를 다녀왔습니다. 매월 첫쨋주 일요일 열리는 법회 참석과 한달에 한번 열리는 공양간 구경하러요. 오전 10시30분 열리는 정기법회가 끝나면 법회 참가자들에게 사찰음식을 뷔페식으로 냅니다. 절밥도 중독성이 있나 봅니다. 불령산은 가야산 북서쪽, 김천과 거창의 경계에 우뚝 솟은 수도산(1,317m)을 말합니다. 통일신라 헌안왕 3년에 도선국사가 창건한 청암사는 본래 해인사의 말사들을 관장하는 거사였였다고 합니다. 경내에는 다층석탑과 42수관음보살상이 모셔져 있고, 산내 암자로는 백련암, 수도암이 있습니다. 한달만인데 골짜기에는 봄빛으로 가득합니다. 요란한 물소리를 뒤로 하고 부지런히 걸어갑니다. 법회가 10시 30분부터라 많이 늦었습니다. 지각.. 2010. 5. 4. 한 마을이 충남과 충북으로 나뉜 산꼭대기 오지마을 더 이상 오를 곳이 없는 산꼭대기 오지마을, 장선이(가선리) 한 마을 앞뒷집이 충청남도 금산과 충청북도 영동으로 나뉜 곳이 있습니다. 마을 한가운데를 흐르는 작은 실개천이 도계(都界)입니다. 행정상의 나뉨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만은, 인간은 또 다른 구분을 짓는 경계를 만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 인간은 참 부질없는 짓만 골라 하는 것 같습니다. 스스로 발목 잡은 꼴 같은 경우 말입니다. 장선이를 찾아가는 길입니다. 금강 천리길 중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길이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금산-영동간 68번 지방도가 들목입니다. 지난해만 해도 한창 다리 공사 중이었는데, 말끔히 완공되었더군요. 다리가 있었지만 잠수교라 홍수로 물이 불어나면 고립되기 일쑤였다고 합니다. 아니면 비포장 산길을 넘어다녀야 하는.. 2010. 5. 4. 영동의 상징 감나무를 묶은 '안전운전' 충청북도 영동은 대부분의 가로수가 감나무입니다. 영동은 곶감의 산지로, 가을이면 빨갛게 익은 감이 아주 멋스러움을 자아냅니다. 그 감나무에 '안전운전' 표지판을 매달아 놨더군요. 곡선이 많은 한적한 도로라 '안전운전' 계도 목적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흉물이 따로 없습니다. 아주아주 보기 흉하더군요. 야광판이라 밤에도 잘 보일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런 목적을 갖고 매달아 놨겠지만, 결코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안전운전도 중요하지만, 나무에 묶지 않고 더 좋은 방법이 얼마든지 있을텐데 꼭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감나무에는 이제 막 새 이파리가 돋고 있습니다. 눈에 확 들어옵니다. 하지만 글씨가 작아 운전 중에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안전운전을 방해하지나 않을까 걱정입니다. 저 또한.. 2010. 5. 3. '가도가도 고자리'라는, 오지마을 고자리(高子里) 한때는 오지마을로 알려진 고자리에도 이제는 근사한 전원주택이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조상들은 난을 피해 첩첩산중으로 들어 왔지만, 이 시대의 도시인들에게는 피난처로 각광을 받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첩첩산중이면 '가도가도 고자리'라고 했을까요. 경부고속도로 황간IC에서 구절양장 이어지는 협곡을 30여 분 달려야 만날 수 있는 마을, 고자리를 지나 도마령을 넘어갑니다. 주말 손님이 떠난 후 부지런히 청소를 마치고 옆동네 마실을 다녀왔습니다. 매주 첫쨋주 일요일은 청암사 절밥 먹는 날입니다. 대한민국의 정중앙에 자리한 무주는 이동네 저동네 다니기 좋습니다. 충청남도, 충청북도, 경상남도, 경상북도 네 도가 접해 있으니 한나절이면 4도 유람을 하는 셈이지요. 특히 영동 땅은 지척입니다. 반듯한 4차선의 19번.. 2010. 5. 3. 수줍은 봄빛 연둣빛 새순이 돋는다. 보드라운 속살 같은. 만지면 빨개지겠지? 2010. 5. 3. 이전 1 ··· 157 158 159 160 161 162 163 ··· 254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