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전체 글보기2285 마을 전체가 파란색 일색인 함양 '수여마을' 지붕도 대문도 파란색 일색, 함양 '수여마을' 마을 전체가 파란색 일색인 '파란마을'이 있습니다. 대전-진주간 고속도로 지곡 나들목을 지나다 보면 멀리 나즈막한 산아래 눈에 확 들어오는 마을이죠. 이곳을 지나다니면서 참 독특하다 생각했는데, 지나는 길이 있어 찾아보았습니다. 깔끔하고, 잘 정돈된 마을이었습니다. 마을이 언제부터 형성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문헌에 의하면 고려말부터 보성 선(宣) 씨와 함양 조(趙) 씨가 벼슬을 하고 살았다고 하니 약 600여 년 이전부터 마을이 형성되어 온 것으로 추정되며 수여라는 마을 이름은 마을 훈장이 고개넘어 한건한 논을 경작하였는데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용정골 물을 고개 너머로 넘겨 주었는데 그후 물이 남아서 넘겨준 양 무내미(水餘)라 칭하게 되었다고 전.. 2009. 5. 14. 찔레꽃과 아카시아꽃의 공통점은? 1. 흰색이다. 2. 같은 시기에 핀다. 3. 향기가 좋다. 4. 흔히 만날 수 있다. 5. 가시가 있다. 6. 먹을 수 있다. 7. 벌들이 좋아한다. 그러고 보니 공통점이 많군요. 너무 흔해서 관심 밖이었던 찔레꽃과 아카시아꽃을 담아봤습니다. 흔하지만 명색이 지리산표입니다.^^ 집 울타리로 찔레꽃을 심으면 좋겠다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접었습니다. 찔레 덩쿨 속에는 뱀이가 많거든요.^^ 어린순은 먹을 수도 있고, 요리로도 활용한다고 합니다. 아카시아꽃은 효소의 좋은 재료가 되지요. 올 봄엔 아카시아꽃 효소를 담아볼까 하는데, 너무 높아 꽃을 따는게 문제입니다. 2009. 5. 13. 탐스러운 함박꽃(작약꽃)이 활짝 핀 산청 고읍들 수줍은 여인의 미소를 닮은 '작약꽃(함박꽃)' 양귀비꽃에 이어 작약꽃밭을 다녀왔습니다. 연이틀 붉은 꽃밭에 취해 아직도 어리둥절합니다. 경남 산청군 생초면 평촌리 고읍들 일원 7만1천732㎡에 작약꽃(함박꽃)이 심어져 있습니다. 꽃인지 사람인지 구분이 안될 만큼 탐스러운 꽃봉우리가 중년여인의 온화한 미소를 닮았습니다. 더구나 꽃말이 부끄러움이랍니다. 작약꽃은 함박꽃이라고도 합니다. 뿌리를 작약이라고 하고요, 아시겠지만 작약은 좋은 약재로도 쓰입니다. 경상남도 산청군 생초면 평촌리 고읍들입니다. 대전-진주간 고속도로 생초 나들목을 나와 우측으로 300 미터만 가면 이런 거대한 꽃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넓죠? 무지 넓습니다. 걸어서 한바퀴 도는데만 한 시간은 족히 걸립니다. 함박꽃입니다. 뿌리는 작약이라고 .. 2009. 5. 13. 양귀비만큼 화려한 꽃이 또 있을까. 양귀비의 미모에 버금가는 화려함의 극치, 양귀비꽃 아편의 주원료가 되는 양귀비는 재배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만나는 양귀비는 관상용으로 꽃 양귀비 또는 화초 양귀비, 개 양귀비라고 합니다. 당 현종의 왕비였던 양귀비에 버금가는 아름다운 꽃이라 해서 '양귀비'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화려합니다. 아마도 양귀비만큼 화려한 꽃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구례에서 지리산 횡단도로를 넘기위해 화엄사 입구 도로에 들어서는 순간, 급브레이크를 밟을 뻔 했습니다. 눈이 부실 만큼 붉은 꽃밭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그냥 지나칠 수야 없지요. 곱게 사진에 담아 줬습니다. 구례군에서 유휴지를 활용해 꽃밭을 조성했다고 합니다. 지난 주말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듯 양귀비 꽃밭은 발자국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 2009. 5. 12. 산나물의 황제가 '곰취'라면 여왕은 '참나물' 곰취와 참나물, 이팝나물 된장국에 황홀한 밥상을 차리다. 산나물의 황제가 '곰취'라면 여왕은 '참나물'입니다. 그것은 향때문입니다. 곰취의 강한 맛과 모양에 비해 참나물은 여리디 여린 은은한 향을 자랑합니다. 우리가 보통 식당에서 먹는 참나물은 대부분 재배이기 때문에 야생과 비교하면 안됩니다. 맛과 향에서 많은 차이가 나거든요. 곰취와 참나물은 느즈막히 납니다. 대부분 고산에서만 자라기 때문이기도 하고, 아무데나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딱 그자리에서만 납니다. 아랫동네 아저씨 말씀이 아카시아꽃이 다 핀 다음에 뜯으러가면 딱 맞아. 하십니다. 일요일 오후 한가한 틈을 타 산으로 들어갑니다. 적상산 산정호수입니다. 오랜만에 물이 가득 채워져 있군요. 파란 하늘과 산꼭대기 호수, 해발 1천 미터에서 맛보는 상.. 2009. 5. 11. '섬진강 기차마을' 심청마을 펜션과 기차펜션 '섬진강 기차마을'의 명물 심청마을 펜션과 기차펜션 전라남도 곡성을 얘기하면서 기차마을이 빠지면 왠지 한구석이 텅빈 느낌이 듭니다. 그도 그럴것이 지난 2005년 기차마을이 조성되면서 세상에 알려진 것이나 다름없으니까요. 그만큼 곡성은 남도에서도 변방이었습니다. 강변 경치가 가장 뛰어난 섬진강과 보성강 등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갖고 있으면서도 인근 지리산권에 가려 드러나지 않았던 것이죠.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은 곡성의 대표명소입니다. 섬진강과 17번 국도, 전라선 철도가 나란히 달리는 구간에 폐선을 이용해 증기기관차가 운행됩니다. 지난 5월 1일부터는 5.1km 구간의 레일바이크 코스가 신설되 '섬진강 기차마을'은 이제 추억여행의 명소가 되고 있습니다. 섬진강 기차마을(http://ozikorea.ti.. 2009. 5. 8. 목소리 우렁찬 '홀딱벗고' 새소리 들어보셨나요? '검은등뻐국이'라는 새가 있습니다. 공부는 하지 않고 게으름만 피우다가 세상을 떠난 스님들이 환생하여 홀딱벗고새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져 옵니다. 얘기는 이렇습니다. 수행하는 스님도 사람인지라 나른한 봄기운을 피해갈 수 없었겠지요. 잠이 쏟아질때 이 검은등뻐국이가 나타나 귀가 따갑도록 울어댑니다. '오~ 오~ 오~ 오~'하고요. 그런데 이 새소리가 스님을 조롱하는 소리로 들린다는 얘깁니다. 아마도 수행이 부족한 스님들에게만 그렇게 들리겠지만요. 이렇게요. "빡빡깎고', '밥만묵도', '잠만자고, '똥만싸고', 때론 '홀딱벗고'라고 들리기도 하겠지요. 바로 이 녀석입니다. 이 순간에도 저 녀석 울음소리는 들리지만 실제로 본적은 없습니다. 밤이고 낮이고, 하루 종일 울어댑니다. 목소리가 얼마나 우렁찬지 온 .. 2009. 5. 7. 증기기관차와 레일바이크, 섬진강이 흐르는 '곡성 기차마을' 옛 추억 고스란히 묻어 있는 섬진강 기차마을 국민학교를 마칠때까지 강마을에서 자랐습니다. 섬진강과 보성강이 만나는 압록마을이 제 고향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동리산 자락 태안사에서 태어나 압록초등학교를 다녔습니다. 유년시절의 추억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섬진강은, 그래서 더욱 애틋합니다. 곡성중학교에 입학을 해서 전라선 압록역에서 기차를 타고 지금의 곡성 기차마을이 있는 옛 곡성역까지 딱 한 달간 통학을 했습니다. 그 모습 그대로는 아니지만 30년 전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기차요금을 아끼기 위해, 더 정확히 말하면 기차요금으로 군것질을 하고 도둑기차를 탔습니다. 선배들에게서 배운 방법으로요. 아마도 그 시절은 그래야만 했던 것 같습니다. 선배들이 그랬고, 후배들에게도 전해줘야 할 규율 같은 것이.. 2009. 5. 7. '천상의 화원'을 거닐다. 산정을 노랗게 물들인 적상산 피나물 군락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은 사람이 있듯이 길에도 그런 길이 있습니다. 그 길에는 이른 봄 복수초를 시작으로 현호색, 바람꽃, 피나물이 순서대로 피어납니다. 무주 적상산은 지금 '천상의 화원'이 따로 없습니다. 이제 막 연둣빛 이파리가 돋아나는 적상산 산정에는 노란 피나물이 넓은 군락을 이루고 있어 온 천지가 꽃길입니다. 피나물이 거대한 군락을 이룬 적상산 산정은 온통 노랑 일색입니다. 피나물은 4월말에서 5월초에 피는 양귀비과의 식물로 연한 줄기나 잎을 꺾으면 피같은 적황색 유액이 흘러나오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화려한 꽃과는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죠. 오랜 친구들이 찾아왔습니다. 오지트레킹을 함께 했던 여우(旅友)들이죠. 적상산 산행은 처음부터 끝까지 숲길입.. 2009. 5. 6. 이전 1 ··· 190 191 192 193 194 195 196 ··· 254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