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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김새에 따라 이름도 재밋는 각시붓꽃, 으름꽃, 병꽃, 족도리풀 적상산에서 만난 각시붓꽃, 으름꽃, 병꽃나무, 족도리풀.... 꼭 짜고 치는 고스톱 마냥 순서대로 피고지는 꽃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산속에는 지금 마지막 봄꽃이 개화를 시작했습니다. 이 녀석들이 떠나고 나면 좀 더 키가 큰 여름꽃 피어날 겁니다. 다래순 따러 갔다 이 녀석들이랑 놀았습니다. 농띵이 친거죠.^^ 각시붓꽃 양지바른 건조한 땅에서 자랍니다. 요즘 가장 많이 보이는 꽃이 아닌가 합니다. 으름꽃 바나나 맛과 모양을 닮아서 토종바나나라고 하죠. 덩굴성 식물인 으름덩굴에 대롱대롱 매달린 모습이 앙증맞습니다. 병꽃나무 꽃이 피기 전 모습이 병모양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처음에는 노란빛을 띄다 점점 붉은색으로 변합니다. 족도리풀 족도리를 닮아 족도리풀이라고 합니다. 이 녀석은 사진에 담기 참 힘듭니.. 2009. 4. 23.
적상산을 노랗게 물들인 '피나물' 군락 적황색 유액이 흘러나오는 '피나물' 붉은 치마산 무주 적상산(赤裳山)이 노랗게 물들었습니다. 노란 꽃봉우리가 크고 화려한 피나물 때문입니다. 계곡 주변을 온통 이 피나물이 접수해버렸습니다. 본격적인 야생화의 계절입니다. 그동안은 작고 앙증맞은 크기의 꽃들이 주류를 이루었다면 이제부터는 크고 화려한 꽃들이 피어납니다. 이 녀석이 피나물입니다. 4월말에서 5월초에 피는 양귀비과의 식물입니다. 연한 줄기나 잎을 꺾으면 피같은 적황색 유액이 흘러나오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화려한 꽃과는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죠. 주로 계곡 주변에 거대한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곳은 얼마전만 해도 현호색이 지천으로 널린 곳이었습니다. 돌무더기가 쌓여 있는 것으로 보아 집터나 밭이 있던 곳으로 보입니다. 적상산이 덕유산 국.. 2009. 4. 23.
봄비 내린 후 많은 비는 아니었지만 가뭄에 단비였습니다. 온 세상에 촉촉한 기운이 감돕니다. 집 주변에 빙 둘러 심어진 철쭉은 꽃을 활짝 피웠고. 연둣빛에, 붉은 철쭉이 집분위기를 완전 바꾸어 놓았습니다. 아침햇살에 눈이 부십니다. 마을 어르신들은 죄다 밭으로 나가고, 게으른 눌산만 이러고 앉아 있습니다.^^ 저도 밭으로 곧 나갈겁니다. 상추 심으로~ 당산나무도 제법 잎이 우거졌습니다. 이틀새 꽃을 피운 철쭉까지 가세하니 그럴듯한 분위기를 만듭니다. 고사리도 잘 마르겠군요. 참, 며칠 전 다녀온 앞산 고사리 밭에 새벽부터 마을 분들이 올라갑니다. 누구 것이라도 딱 정해지진 않았지만. 서운합니다.^^ 2009. 4. 22.
수도권, 영·호남 지역 주민 555명이 대전에 모였다. KTX 개통 5주년 '소통과 화합'의 한마당 축제 대전에서 열려 KTX 개통 5주년을 맞아 수도권과 영호남 지역 주민 555명이 대전에 모였습니다. 코레일이 마련한 '소통과 화합 열차'를 타고 대전역에 도착한 삼도민들은 먼저 청남대 관광을 하고, 롯데시네마 대전 가오관에서 허준영 코레일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소통과 화합의 떡'나누고 행사를 가졌습니다. 어제 (21일) 열린 이 행사에는 수도권 260명, 경상권 120명, 호남권 120명, 다문화 가정 55명 등 모두 555명이 참가했습니다. '남쪽의 청와대' 청남대가 국민들 품으로 돌아온 뒤 참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습니다. 2009 청남대 봄꽃축제까지 열려 평일이지만 많은 사람들로 붐빕니다. 잘가꾸어진 정원과 산책로,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꽃길이.. 2009. 4. 22.
[걷기 좋은 길] 꿈속에서라도 걷고 싶은 길 산벚꽃 흐드러진 금산 보곡마을 산길 트레킹 봄날은, 여전히 한창입니다. 산벚꽃 흐드러진 산길에는 새생명의 탄생으로 요란하고,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에 취해 걷다보면 어느새 나도 '봄'이 됩니다. 걷기 좋은 길이 따로 있을리 없지요. 걷다보면 그 길이 내 길이 됩니다. 그늘 좋은 너럭바위라도 만나면 낮잠 한숨 때리면 되는거고요. 팔자 좋은 사람이라고 하겠지만, 밑천이라고는 두 다리 뿐입니다. 지난 주말 금산의 작은 산골마을에 걷기대회가 있었습니다. 산벚꽃이 유난히도 많은 산안리 보곡마을입니다. '산꽃나라 산꽃여행'이라는 주제의 축제도 열렸습니다. 떼거지로 몰려다니는 것은 죽어도 싫지만, 그 흔한 산벚꽃이 얼마나 많고 좋으면 축제까지 할까 하는 마음에 다녀왔습니다. 걷는 재미 중에 최고는 이런 논두렁 밭두렁.. 2009. 4. 21.
산골마을 어르신들의 댄스 파리~ 충남 금산 '산꽃나라 산꽃여행', 어르신들의 신나는 댄스파리~ 온 나라가 꽃잔치로 정신없습니다. 산에 들에 핀 꽃은 정신을 혼미하게 만듭니다. 산벚꽃 잔치가 열리는 산골마을을 다녀왔습니다. 어르신들의 신나는 댄스파리~ 한번 보시죠.^^ 산벚꽃마을로 알려진 충남 금산의 산안리 어르신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우아한 댄스파리가 끝나면 어르신들의 신나는 무대가 기다립니다. 산벚꽃 흐드러지게 핀 산길 트레킹 갔다 주저앉아 놀았습니다. 크레오파트라가 산골마을 행차를 하셨군요.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무지 긴장들 하셨나 봅니다. 무표정에 무덤덤. 하지만. 잠시 후 어르신들의 숨겨둔 솜씨를 보시게 되면 깜짝 놀라실겁니다. 무대에 올라서도 긴장은 풀리지 않습니다. 아마도 오랜시간 준비하셨을테죠. 바쁜 농사철에 말입니다. 몇.. 2009. 4. 20.
해발 1천 미터까지 올라 온 봄 무주 적상산 안국사의 봄 봄은 낮은 곳에서 부터 차근차근 위로 올라옵니다. 이젠 해발 1천 미터 적상산에도 봄빛이 완연합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연등이 걸린 안국사 마당에도, 적상산 산정에도. 철쭉꽃이 피기 시작했지만. 적상산 산정의 진달래는 이제 막 꽃을 피웠습니다. 안국사 대웅전 목련도 한창이고요. 이 녀석 이름이 뭘까요? 알려주삼. 적상산에 거대한 군락지가 있습니다. # 종일 저 바람꽃 갖고 씨름했습니다. 여기저기 문의해본 결과 '나도바람꽃'으로 확인됐습니다. 메일로, 문자로 알려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나도바람꽃, 너도바람꽃, 변산바람꽃, 꿩의바람꽃, 홀애비바람꽃, 들바람꽃.... 도데체 바람꽃은 왜이라 많은겨~ 머리 아픕니다....^^ 2009. 4. 20.
고사리 꺾으러 산으로! 요 며칠 무척 더웠습니다. 한낮은 이미 여름이었죠. 산으로 들로 좀 쏘 다녔더니 고운 얼굴은 벌써 벌겋게 타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아직은 봄인데 말입니다. 봄꽃 지고 난 자리에 고사리가 숭숭 올라옵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이 꽃 저 꽃 만나러 다니느라 바빴는데, 이젠 고사리를 시작으로 산나물 만나러 산으로 갑니다. 현호색 진 자리에 피나물이 올라오고, 금낭화가 지천으로 널렸는데도, 꽃은 뒷전이고 고사리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산중의 봄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고사리를 시작으로 다래순, 취나물이 우후죽순 올라 올테니까요. 좀 더 있으면 곰취랑 참나물도 만날 수 있겠군요. 펜션 맞은편 산으로 오릅니다. 동편 볕이 잘드는 묵밭은 고사리가 점령했습니다. 얼마전 사전 답사 해 놓은 곳인데, 이미 여러 사람이 다.. 2009. 4. 20.
100년 된 한옥펜션 지리산 '곡전재' 100년 된 한옥펜션 지리산 '곡전재' 금환락지(金環洛地), 지리산 선녀가 떨어뜨린 금가락지 형국 최고의 명당터로 손꼽히는 구례 '곡전재'는 그 역사가 무려 100년이나 된 전통한옥입니다. 한옥 5채에 2.5m 높이로 쌓은 호박돌 담장, 뒷마당에는 대나무숲이 있는 대가집이지요. 이런 고가에서 하룻밤 잘 수 있다면 대단한 영광이 아닐까 합니다. '곡전재'는 19번국도를 사이에 두고 호남지역 대표적인 명가 가운데 하나인 '운조루' 맞은편에 있습니다. 넓은 평지에 자리한 곡전재를 감싸고 있는 것은 2.5m 높이의 호박돌 담장과 대나무 숲. 아마도 강바람을 막기 위해 높이 쌓은 것이 아닌가 합니다. 곡전재가 자리한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는 풍수에서 금가락지가 땅에 떨어진 곳이라는 금환락지 형국의 명당으로 알려져 .. 2009.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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