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전체 글보기2285 마흔 두 가지 반찬이 나오는 구례 서울식당 한정식 구례에서 5천원이면 뭘 먹어도 먹을 만 합니다. 백반 종류는 왠만큼 유명하다는 기사식당 정도는 되죠. 맛집을 찾아내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특히 구례 같은 소읍에서는 더욱 더 쉽죠. 관공서 주변으로 가면 됩니다. 군청이나 우체국, 경찰서, 법원 등. 구례 우체국 골목에서 '갈치백반 6,000원' 간판을 보고 들어가니 자리가 없습니다. 그만큼 맛이 좋다는 얘기가 되겠지요. 하지만 기다리는게 싫어 바로 옆에 있는 서울식당을 찾았습니다. 구례우체국 골목에 있는 서울식당입니다. 몇가지 메뉴가 있지만 한정식이 전문입니다. 가격은 1인분에 9천원입니다. 반찬만 딱 마흔 두 가지가 나옵니다. 여기에 계란찜과 생선구이, 된장국이 따라 나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계란찜 맛이 괜찮습니다. 사실 이런 거창한 한정식은 별로.. 2009. 2. 24. 기차로 떠나는 섬여행…여수 거문도·백도 [코레일-내일신문 기획] 자연·사람·역사에 취하는 거문도 탐방 평생 섬을 노래해온 이생진 시인은 거문도를 “적어도 열흘쯤의 여유가 있다면 사흘은 자연에 취하고 사흘은 인물에 취하고 나머지 나흘은 역사에 취해 볼 만한 곳이다.”라고 했다. 얼마나 아름다운 곳이면, 얼마나 깊은 역사가 스민 곳이면 열흘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을까. 필자는 2월초 때이른 봄 풍경을 찾아, 남해로 향했다. 코레일 경남지사와 전남지사의 도움으로 전라선 열차, 버스, 배를 갈아타고 거문도와 백도에 찾아든 초봄 풍경을 스케치하고 왔다. 쪽빛 바다를 배경으로 더욱 선명한 색을 머금은 동백꽃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최남단에 위치한 섬인 거문도는 고도, 서도, 동도 세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고도와 서도 사이에는 연도교(삼호교)로 연.. 2009. 2. 21. 봄철 입맛 돋구는데는 최고~! 섬진강 참게탕 섬진강 변에서 어린시절을 보냈습니다. 덕분에 민물고기와 친합니다.^^ 대나무 낚싯대 하나면 피래미 한꾸러미는 순식간에 잡았으니까요. 10살 남짓한 그 어린 나이에도 백사장에서 나뭇가지로 불을 피워 매운탕을 끓여 먹기도 했고, 맨손으로 은어를 잡기도 했습니다. 아! 맨손으로 은어를? 하시는 분이 계실텐데요. 사실입니다. 대여섯 명이서 긴 대나무 장대를 물에 내려치면 뻑~뻑~ 천지가 요동치는 소리가 납니다. 은어는 떼이어 다니는 습성이 있는데, 성질 또한 드럽습니다.^^ 그러다보니 대나무 장대와 물이 맞부디치는 소리에 놀래 이리저리 저 혼자 날뛰다 지치거나 드러운 지 성질에 못이겨 기절을 하면 그냥 맨손으로 은어를 건지기만 하면 됩니다. 유리 어항으로 피래미를 잡기도 했습니다. 이때 은어는 환영을 받지 못합.. 2009. 2. 19. 상다리 부러질라~! 강진의 소문난 백반집 남도의 내노라하는 한정식집은 많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문제겠죠. 전라남도 강진 병영 면소재지에 있는 설성식당에 가시면 떡 벌어지게 한 상 차려 나옵니다. 한상에 2만원, 둘이 가도 넷이 가도 2만원입니다. 둘이 가면 왠지 손해보는 것 같고, 넷이 가면 와~ 싸다!하겠지요. 061-433-1282 떡 벌어지게 한 상 받은김에 소화도 시킬 겸 강진의 명소를 찾아 나서봅니다. 강진하면 다산초당이죠. 다산초당에 가시면 기가막히게 멋진 산길이 있습니다. 천일각을 지나 백련사까지 이어지는 길입니다. 강진만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만덕산 아래 백련사입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백숲이 있는 곳이죠. 백련사는 동백도 동백이지만. 다원 앞 마당의 배롱나무가 멋드러집니다. 거울에 비친 배롱나무 보이시죠? 동백 숲은 백련.. 2009. 2. 18. 태안사 홍매(紅梅) 제 고향은 전라남도 곡성 동리산 자락 태안사입니다. 그럼. 중2세요?^^ 아뇨. 워낙 귀한(?) 아들이라 부처님 곁에서 태어난 것 뿐입니다. 태안사 일주문 각설하고. 어릴적부터 절은 절하는 곳이다.라고 배웠습니다. 걷기 시작하면서 부터 108배를 했으니, 절 하나는 똑소리나게 잘 합니다.^^ 지금의 태안사 매표소 앞집이 제 생가입니다. 어머니를 따라 태안사까지 걸어 다녔던 기억이 많습니다. 외할머니 댁이 지금의 태안사 부도탑 옆이라 더불어 무던히도 다녔던 길입니다. 그 길은 그때나 지금이나 매 한가집니다. 먼지 폴폴나는 비포장 길에 사철 마르지 않는 계곡이 옆으로 흐릅니다. 봄이면 얼레지가 지천으로 피어나는 아주 아름다운 길이지요. 대부분의 절집 가는 길이 포장이 됐다지만 태안사 길은 그대로 남아 있어 .. 2009. 2. 18. 한나절, 섬진강에서 놀다. 섬진강은 어릴적 제 놀이터였습니다. 지천으로 널린 은어는 아이들의 좋은 간식거리였고, 들에 산에 핀 참꽃은 때때로 주전부리 거리가 되기도 했습니다. 겨울이면 얼음썰매를 타고, 그러다 지치면 닭서리를 하다 들켜 뒈지게 맞았던 적도 있군요.^^ 17번 국도는 그토록 그리운 나의 고향 가는 길입니다. 곡성 읍내를 지나는 외곽도로만 아니면 아직 편도 1차선의 국도다운 길입니다. 사진의 메타세콰이어 가로수는 옛길을 따라가야 만날 수 있습니다. 남원과 곡성 중간에 소문난 자장면 집이 있습니다. 얼마나 유명한지 평일인데도 북적북적합니다. 일요일은 쉽니다. 곡성을 알린 '기차마을'입니다. 곡성 중학교에 입학해서 딱 한 달간 기차 통학을 하던 곳입니다. 섬진강은 알아도, 곡성이 어디 붙어 있는지 조차도 모르는 사람들이 .. 2009. 2. 18. 자연과 인물과 역사의 섬 거문도를 가다. (1) [거문도여행] 첫 번째 이야기 / 거문항-유림해수욕장-기와집 몰랑-신선바위-보로봉 트레킹 "아름다운 곳을 아름답다고 말하는 것은 시인의 몪이다. 거문도는 참 아름답다. 거문도에 가면 처음엔 자연에 취하고 다음엔 인물에 감동하고 나중엔 역사에 눈을 돌린다. 거문도에는 아름다운 자연과 그 자연을 아름답게 키우는 강인한 생명력이 있다. 그것은 우리 나라 무인도 중 가장 아름다운 백도의 실력이다." 시인 이생진 님의 시집 '거문도' 머릿말 글입니다. 시인은 거문도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자연의 아름다움 뿐만이 아니라 인물과 역사의 섬으로 표현했습니다. 한국관광공사와 (주)남해안투어에서 주관하고 코레일에서 후원하는 '거문도-백도' 팸투어를 1박2일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짧은 일정으로 속살까지 구석구석.. 2009. 2. 17. 덕유산의 마지막 겨울 풍경 상고대와 눈꽃 트레킹의 명소 덕유산의 겨울도 떠날 채비가 한창입니다. 떠나는 겨울을 아쉬워 하는 스키어들과 등산객들로 가득한 주말의 설천봉을 곤도라를 타고 찾아봤습니다. 산 아래와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 설천봉입니다. 새순이 돋고 봄기운이 완연한 주말이었지만 아직은 한겨울 풍경을 하고 있죠. 설천봉에서 서북쪽으로 바라보면 안성 면소재지가 한눈에 쏙 들어옵니다. 멀리 대진고속도로도 보이고, 마이산의 두 귀도 선명하게 보이죠. 무주리조트에서 가장 맘에 드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돌집이죠. 자연석을 층층히 쌓아 올린 자연미가 돋보입니다. 지붕은 좀 부족한 면이 있지만 너와를 얹었고요. 산정에 자리한 건물치고는 멋집니다. 집을 하나 짓게된다면 저런 형태의 돌집을 짓고 싶습니다.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제 손.. 2009. 2. 16. 구례 산수유 마을에서 만난 봄 하루에 두 계절을 동시에 만났습니다. 아침에 눈 쌓인 덕유산에서 겨울을 만났고, 오후에는 구례 산수유마을의 봄을 만났습니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어젠 눈발까지 날렸지만, 남녘에는 어김없이 봄이 올라오고 있더군요. 산수유꽃과 열매입니다. 호~하고 불면 노란 꽃봉오리가 금방이라도 툭 터져 활짝 꽃을 피울 것만 같습니다. 딱 1년 만입니다. 지난 봄 이맘때에는 구례 산동 일대에서 어슬렁거렸으니까요. 노루귀를 시작으로 매화와 산수유, 벚꽃과 자운영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자락 봄꽃의 향연은 온 나라 사람들을 불러모아 한바탕 꽃 잔치를 벌입니다. 그래서 그런가요, 봄의 전령들이 모여사는 지리산과 섬진강을 사람들은 어머니의 품에 비유하나 봅니다. 특이한 현상을 만났습니다. 곧 꽃이 필텐데, 산수유 열매가 나무에 그.. 2009. 2. 16. 이전 1 ··· 204 205 206 207 208 209 210 ··· 254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