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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산의 뜬금없는 여행1257

EBS 한국기행 '정선' EBS 한국기행 '정선' 우리가 산골로 간 까닭은 1부. 가을 길은 추억으로 향한다 - 10월 5일(월) 오후 9시 30분 앞산도 첩첩하고 뒷산도 첩첩한 강원도 산골 마을, 정선 기차를 타는 것만으로도 옛 시절로 돌아갈 것 같은 정선 땅을 찾아 여행전문가 최상석 씨가 추억 찾기 여정을 시작한다. 산의 이야기들이 한 곳에 모이는 인생 정거장, 정선 장을 지나 산골 계곡을 거쳐 산으로 들어가면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머루며 다래, 그리고 다래 순 위에 얹혀있는 유년의 기억. 라면 하나 먹기 힘들었던 시절, 우리 그 흔한 산열매 익기까지 얼마나 숨 가쁘게 기다렸던가. 그런 산이 좋아 옛 시골 분교에 둥지를 튼 화가. 그리고 아우라지 길에서 만난 또 다른 여행자들. 아무리 낯선 이라도 여행길에 만나면 모두가 친.. 2015. 11. 13.
76년 된 한옥, 순창 금산여관 게스트하우스 76년 된 낡은 한옥에 생명을 불어 넣은, 전라북도 순창 홍성순 씨 “당신은 어떤 집에서 살고 싶습니까?“만약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집도 나에게 맞는 옷처럼 각자의 취향과 현실의 상황에 맞는 그런 집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누군가는 요즘 유행하는 주상복합 아파트를 선호할 것이고, 다른 누군가는 도시 근교의 전원주택을, 또 다른 누구는 옛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한옥이라고 답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 한옥은 대다수의 사람에게는 ‘불편함’이 먼저 떠오르는, 즉 거주공간이기 이전에 한번쯤 스쳐지나가는 풍경과도 같은 아련함으로만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그 불편함이 좋아 76년 된 낡은 한옥을 손수 고쳐 사는 한 여자가 있다. 그 주인공을 만나러 전라북도 순창으로 떠난다. 쓰레기 더미 가득했던 낡은 한옥을 찜하.. 2015. 1. 26.
나눔과 소통의 공간, 무주 반딧불장터(무주시장) '반딧불 북카페' 오일장에 부는 변화의 바람, 시장에서 아메리카노를 마신다. 무주의 재래시장이 변하고 있다. 시장 안에 음악방송국이 생기더니 이제는 아메리카노를 파는 커피 집까지 문을 열었다. 과연 찾아올 사람이 몇이나 될까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사람이 모이면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새로운 문화가 탄생하기 때문이다. 재래시장 안의 아메리카노는아직은 낯설어 쉽사리 문턱을 넘기가 어색해 보이지만, 조만간 무주의 명물이 되리라 기대해본다. 아메리카노 파는 시장의 무한변신은 이제 시작이다. 무주 반딧불장터 한편에 자리한 ‘반딧불 북카페’는 시장 상인 2세들이 모여 만든 ‘두레협동조합’이 주체가 되어 운영되고 있다. 평생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아버지 어머니들의 삶을 보고 자란 2세들이 모여 시작한 만큼 의욕이 넘쳐 있다. 반딧.. 2015. 1. 8.
마감 주어진 시간이 한 달이라고 치자.3주를 널널하게 놀고.남은 일주일 간 이를 악물고 덤벼든다. 학창시절 시험공부가 그랬고.지금은 원고 마감이 그렇다. 그래도 공부 못한다는 소리는 안들었다.역시, 마감을 어긴 적은 없다. 다행인 것은, 머리가 아프지 않다.알고보니, 요 며칠 뉴스를 안 봤구나.... / 라제통문 2015. 1. 8.
사람이 가장 살기 좋은, 해발 700m 오지마을 '해피 700'강원도 평창군의 슬로건이다.용평을 비롯해서 해발 고도가 700미터인 지역이 많아, 사람이 가장 살기 좋은 높이라는 해발 700미터를 강조하는 말이다. 해발 700미터는 인체에 가장 적합한 표고(땅의 높이)로 알려져 있다. 생체 리듬이 좋아질 뿐 아니라, 충분한 혈류 공급으로 젖산과 노폐물 제거에도 효과가 있어 피로 회복이 빠르다는 얘기다. 따라서 이러한 기압에서는 뇌에서 분비되는 멜라토닌 호르몬이 증가해 5~6시간만으로도 충분한 수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한마디로 해발 700m는 사람과 동식물이 살기에 가장 좋은 고도인 것. 전라북도 무주는 산지가 82%에 달하는 전형적인 산악지역이다. 예로부터 오지가 많기로 유명하지만, 지금은 리조트가 들어서면서 개발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하.. 2014. 12. 27.
겨울 강 유년시절을 섬진강 강마을에서 보냈다.겨울이면 썰매를 타고, 아이스하키를 하고 놀았다.아이스하키라고 뭐, 별다를 건 없다.나무를 깎아 스틱을 만들고, 또 나무로 만든 공을 치고 노는 것이다.얼음 위에서 하는 놀이다 보니 물에 빠지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그럴 때는 나뭇가지를 주워다 불을 피우고, 옷을 말렸다.그대로 집에 들어가면 혼나니까.뭐든 스스로 해결해야 했던, 행복한 유년의 기억이다. 하지만 그런 강이 이제는 좀 낯설다.산밑에 산지가 오래되서 그런지, 강은 이따금 찾아가는 추억의 장소 정도랄까. 금강이다.4대강 공사에 이 금강이 들어가 있긴하지만, 대청댐에 스며들기 전까지는, 여전히 강다운 모습이 남아 있다.인간의 손이 닿은 강은 썪어가고 있다.하지만 금강 상류는 수초와 모래톱이 자연정화 역활을 한다... 2014. 12. 26.
다롱이는 누워서 잔다. 벽난로를 사랑하는 다롱이.잠도 벽난로 옆에서 잔다.큰대 자로 누워서. 만세?? 기상~~~~하지만.아침시간에 잠시 나갔다 들어오면, 하루종일 저렇게 잔다. 너를 보면 민망하다. 넌 고양이가 아닐거야. 다시, 잔다.내일 아침까지. 게으르고, 잠꾸러기지만.때론, 부지런한 녀석이다.동네 마실가면 꼭 따라온다.그리고 그 집 앞에 앉아 내가 나올때까지 기다린다. 그러니 널 미워할 수가 없다. 2014. 12. 23.
산골의 겨울 요 며칠, 영하 15도를 오르내리는..., 무진장 추웠다.하루가 멀다하고 내린 눈은 쌓여, 보기는 좋더라.무주는'눈의 나라'니까.대신, 동네 길이 얼어 내내 빙판길이었지만.그러다 오늘, 영상 5도까지 오른 날씨 덕분에 길은 말끔해졌다. 민박집 그만두고 두 달을 놀았다.아무것도 안하고 말이다.그런데도 바빴다.놀면 더 바쁘다는 말이 실감나더만.주말이면 결혼식, 제사, 돌잔치 찾아다녔다.지난 7년을 어찌 살았는지 모르겠다.그런 경조사들 하나도 챙기지 못하고 살았으니 말이다.주말이 더 바쁜 민박집 주인은 다 아는 얘기다. 하여튼, 이런저런 일들로 무주에 있는 시간보다 밖에 나가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 다시, 일 시작이다.무주군에서 귀농 귀촌이야기를 책으로 만든다.그래서 요즘 무주에 귀농 귀촌한 이들의 취재를 .. 2014. 12. 23.
방문 노크하는 다롱이 야옹이에 비해 추위를 많이 타는 다롱이의 겨울은 춥다.하루 종일 벽난로 앞에 앉아, 누워 잔다.깨어있는 시간은 아마 서너 시간도 안될껄.... 그래도 제 할 일은 다 한다. 뒷집 카페에 쥐가 들락거린다는 소식에 쥐잡으러 출장도 다닌다.이 집에 쥐새끼 한마리 얼씬거리지 못하는 것도 다 다롱이 덕으로 잘 알고 있고. 얼굴에 안경을 누가 그려놨는지, 괜찮다 야.^^ 다 좋은데 매일 밤 눌산의 잠을 깨운다.방문 노크를 하면서 말이다.야옹~하다 그래도 안나오면 문을 박박 긁는다.잠시 나가야하니 현관 문을 좀 열어달라는 뜻이다.이 집의 안전을 책임지는 녀석이니 그 정도는 봐줘야겠지? 2014.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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