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눌산의 뜬금없는 여행1257 비 피해 찾아 온 톱사슴벌레 오늘 무주는 일기예보와는 다르게 온 종일 비가 내립니다. 아마도 지난 장마때 보다 더 많은 양이 내린 것 같습니다. 다슬기 잡던 저 아래 개울은 금방이라도 넘쳐 흐를 듯 황톳물이 흐르고, 뒤란 계곡은 감히 가까이 할 수 없을 만큼 대단한 기세로 불어났습니다. 비는 이제 좀 소강상태입니다. 덕분에, 눌산은 여유 좀 부렸습니다. 어제부터 머물고 있는 2층 손님들은 책보느라 꼼짝도 안하고 있어서 눌산은 할 일이 없습니다. 대신, 비 피해 찾아 온 톱사슴벌레랑 놀았습니다.^^ 깜찍하고 귀여운 녀석이 놀자고 찾아왔습니다. 톱사슴벌레입니다. 수컷 턱(집게)에 무시무시한 톱니가 있어서 '톱'이 붙은 모양입니다. 사랑방 방충망에 붙어 있습니다. 저녁이면 외등 불빛 아래로 몰려들던 녀석들은 아침이 되면 땅바닥에서 거꾸로.. 2011. 8. 9. 안개 속 달맞이꽃, 그리고 아침산책 얼마나 기다리다 꽃이 됐나 달 밝은 밤이 오면 홀로 피어 쓸쓸히 쓸쓸히 미소를 띠는 그 이름 달맞이꽃 아~ 서산에 달님도 기울어 새파란 달빛아래 고개 숙인 네 모습 애처롭구나 얼마나 그리우면 꽃이 됐나 한 새벽 올 때 까지 홀로 피어 쓸쓸히 쓸쓸히 시들어 가는 그 이름 달맞이꽃 아~ 서산에 달님도 기울어 새파란 달빛아래 고개 숙인 네 모습 애처롭구나 김정호의 달맞이꽃이란 노래입니다. 아침마다 달맞이꽃을 보면서 이 노래를 흥얼거렸는데. 듣고 보니 참 슬픈 노래군요. 따지고 보면 우리네 인생 자체가 슬픔아니던가요? 슬픔은 그리움이죠. 그리움은 기다림이고. 희망이기도 합니다. 펜션 '언제나 봄날' 주변에 흐드러지게 피었던 개망초가 떠나가는 자리를 달맞이꽃이 차지했습니다. 자연의 순리죠. 빈 들에 핀 흔한 꽃들.. 2011. 8. 4. 똑같은 빛을 발하는 반딧불이 유충 무주는 천연기념물 제322호인 반딧불이 서식지입니다. 반딧불축제가 열리는 6월 초에 나타나는 것이 애반딧불이이고, 8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 나타나는 것이 늦반딧불이입니다. 요즘도 반딧불이의 빛을 만날 수 있습니다. 늦반딧불이 유충인데요, 아직 애벌레 상태지만 꽁지에서 똑같은 빛을 발합니다. 날아다니지 못하고 기어다니는 상태죠. 어젯밤에 만난 늦반딧불이 유충입니다. 속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엄청 빠릅니다. 꽁지 부분에서 빛을 발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만날 수 있는 반딧불이의 종류는 3종이 있습니다. 5월 말부터 나타나는 운문산반딧불이와 애반딧불이, 그리고 이맘때 부터 나타나는 늦반딧불이 입니다. 운문산반딧불이와 애반딧불이의 빛은 깜빡이지만 몸집이 훨씬 큰 늦반딧불이의 빛은 지속적입니다. 대신 활동시간이 1.. 2011. 8. 3. 가을 오는 중! 단풍나무가 애기를 낳았습니다.^^ 2011. 8. 3. 민박집 주인의 네 번째 여름 무주에 정착한지 어느새 4년 째 입니다. 민박집 주인으로 네 번째 여름을 맞고 있는 셈이지요. 정신없이 보내다 보니 좋은 점도 있습니다. 여름을 순식간에 보내버리니까요.^^ 서당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했던가요. 이젠 손님이 뭘 원하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눈빛만 봐도 압니다. 그러다보니 피곤합니다. 챙길게 많아지고, 몸을 움직여야 하는 것들이라 하루에도 수십 번은 2층을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민박집 주인에게 여름은 고역이라고 합니다. 매일같이 청소를 하고, 이불 빨래를 합니다. 때론 손님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받습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여름 내내 반복되는 일상이니 힘들 수 밖에요. 하지만 눌산에게 여름은 또 다른 여행입니다. 즐기려고 합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는 일을 즐깁니다. 앉아서 여행하.. 2011. 8. 2. 도로변의 노랑수채화, 루드베키아 북아메리카가 원산인 루드베키아입니다. 삼잎국화라고도 합니다. 속명은 스위덴의 식물학자인 루드베크 부자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내한성이 커서 생명력이 강하고, 3개월 이상 꽃이 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요즘 도로변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꼭 해바라기 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생명력이 강하고 오래 꽃을 볼 수 있어 그런지 도로변에 많이 심습니다. 칙칙한 장맛철에도 화사함을 잃지 않으니 사랑을 받는거지요. 에서 무주 IC 가는 길에 루드베키아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습니다. 19번 국도가 확장되고 우회도로가 생기면서 차량 통행이 뜸한 곳입니다. 아무래도 봐주는 사람이 없으니 심심할겁니다. 그래서 눌산이 사진으로 담아줬습니다. 2011. 8. 1. 비 개인 적상산의 아침 무주에 비 많이 오나요? 안오는데요. 남부지방에 폭우라는데요. 여긴 남부지방이 아니고 '무주'입니다. 무주는 지리적으로 충북과 충남, 경남과 경북 네개 도(道)가 접한 접경지역입니다. 또한 산악지역이라 그런지 일기예보가 맞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충청도도 경상도도, 그렇다고 전라도 날씨와도 무관합니다. 오늘도 마찬가집니다. 지난밤 약한 비가 내리더니 아침에는 말끔하게 개었습니다. 비 개인 아침은 산안개가 장관입니다. 오락가락하는 구름 사이로 적상산이 얼굴을 내밉니다. 안렴대 쪽 봉우리가 구름 사이에서 애간장을 녹입니다. 한참을 기다렸지만, 결국 구름이 걷히고 해가 솟아 오릅니다. 마을 입구 옥수수를 파는 어르신이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앉아 계십니다. 촉촉히 젖은 마을숲 사이로 아침빛이 스며듭니다. 고요.. 2011. 8. 1. 밤에만 피는 '달맞이꽃' 얼마나 그리우면 꽃이 됐나, 밤에만 피는 달맞이꽃 얼마나 기다리다 꽃이 됐나 달 밝은 밤이 오면 홀로 피어 쓸쓸히 쓸쓸히 미소를 띠는 그 이름 달맞이꽃~ 김정호의 노래에 등장하는 바로 그 '달맞이꽃'입니다. 달맞이꽃은 밤에만 피는 꽃입니다. 남아메리카 칠레가 원산지로 요즘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꽃이죠. 아침부터 저녁까지는 꽃이 오므라들었다가 밤이 되면 활짝 피기 때문에 '달을 맞이하는 꽃'이라고 해서 달맞이꽃이라고 합니다. 7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한 달맞이꽃이 가득합니다. 밤에만 피는 꽃이기에 이른 아침까지만 만날 수 있습니다. 한낮에는 꽃이 오므라들어 잘 안보이죠. '언제나 봄날'에 오시면 일찍 일어나야 합니다. 달맞이꽃은 8시 이전까지만 꽃이 피어 있으니까요. 아침이 좋습니다. 티없이 맑은 어린아이들.. 2011. 7. 31. 야옹이는 최고의 모델 란제리 모델 사진도 찍어 본 눌산이지만 야옹이 만큼 최고의 모델을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카메라의 위치와 사진사의 마음까지 읽는 재주가 있습니다. 알아서 척척 포즈를 취해주니까요.^^ 뒤란의 달개비를 찍는 사이 졸졸 따라 다닙니다. "나도 좀 찍어 주삼."하고 말입니다. 소리에 민감한 야옹이는 찻소리가 나면 서둘러 안전지대로 이동하고. 또 다시 관심 자세로. 야옹이는 눌산을 사랑하는게 분명합니다.^^ 풀냄새를 맡기도 하고 풀을 뜯어 먹기도 합니다. 냄새 굿! 입맛 좀 그만 다셔라!^^ 마무리는 세수로.^^ 2011. 7. 30. 이전 1 ··· 75 76 77 78 79 80 81 ··· 140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