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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산의 뜬금없는 여행1257

가을볕 '봄볕에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에 딸 내보낸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느끼는 것은 비슷해 보이지만, 봄볕이 가을볕에 비해 더 자극적이란 얘긴데요, 봄은 자외선에 의한 자극이 적었던 겨울에 비해 갑자기 햇빛에 많이 노출되기 때문으로, 반면 가을은 여름철 내내 단련됐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산골에서 느끼는 볕은 봄이나 가을이나 비슷합니다. 기온차가 큰 요즘 아침햇살은 뭐든 말리고 싶어집니다.^^ 거금 6만 5천 원을 주고 구입한 잣 따는 도구를 이용해 무주총각은 요즘 호두하고 잣을 따느라 바쁩니다. 눌산은 건조 담당입니다. 눈 뜨면 호두부터 말립니다. 시원한 구석만 찾아다니던 야옹이는 요즘 햇볕만 쫒아 다닙니다. 알아서 잘 말리는 중이죠. 야옹이가 저 자리에 있으면 기온.. 2011. 9. 23.
함양 상림 천년 숲을 붉게 물들인 꽃무릇 함양 상림(上林)은 지금으로 부터 약 1천 100년 전 통일 신라 진성여왕 때 고운 최치원 선생이 함양 태수로 부임해 조성한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숲입니다. 함양읍의 서쪽을 휘감아 흐르는 위천의 범람을 막기 위해 조성된 호안림(護岸林)으로 고운 선생이 지리산과 백운산에서 활엽수를 직접 캐다가 조성했다고 전해옵니다. 상림 숲에는 지금 꽃무릇이 한창입니다. 꽃무릇은 수선화과에 딸린 여러해살이 풀로 본래 이름은 석산((石蒜)이라고 합니다. [Tip] 대전-진주간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88고속도로 광주 방향으로 갈아타면 곧바로 함양 IC를 만납니다. 함양 IC에서 상림까지는 약 4km 정도로 군청을 지나 위천 변에 있습니다. 함양 상림공원에서는 9월 23일(금)부터 25일(일)까지 '함양 물레방아골 축제'가 열.. 2011. 9. 22.
산꼭대기 오지마을, 포항 도등기산장 포항하면 죽도시장이 떠오릅니다. 싱싱한 활어가 넘쳐나는 활기넘치는 어시장과 푸른 동해바다는 포항의 상징이나 다름없죠. 하지만 말입니다. 이런 포항에 첩첩산중 오지마을이 있습니다. 그곳은 포항시 죽장면 하옥리 도등기마을입니다. 행정상으로는 포항시에 속하지만 청송이나 영천과 인접해 있어 전형적인 산골이죠. '세상을 등지고 살아가는 마을'이라는 뜻의 하옥리 둔세동에서 옥계계곡까지 장장 20여km에 달하는 하옥계곡은 여름 피서지로 인근에서는 소문난 곳입니다. 도등기마을은 이 하옥계곡이 들목입니다. 4륜구동으로 한참을 올라가면 도등기마을입니다. 입구에 도등기산장이 있습니다. 산꼭대기에 위치한 도등기마을은 임진왜란 당시 피난지를 찾아 떠돌던 사람들에 의해 처음 발견되고 그렇게 그들에 의해 마을을 형성한 곳이랍니다... 2011. 9. 20.
추천! 무주여행(가을) 산골마을, 청정 자연, 반딧불이, 산, 계곡, 리조트.무주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이죠.무주의 가을은 어떨까요.골 깊은 무주의 가을 여행지를 소개합니다.여인의 '붉은 치마'를 닮았다는 적상산(赤裳山)은 무주의 진산입니다.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던 적상산 사고가 바로 이 적상산에 있고, 사고와 깊은 연관이 있는 안국사와 산정호수(적상호), 천일폭포, 머루와인동굴 등 숨겨진 보물로 가득한 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너무나 큰 산, 덕유산이 가까이 있어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또한 적상산은 한국 100대 명산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적상산의 또 다른 이름으로는 적상산성이 있어 산성산, 상성산이라고도 불립니다.붉을 '赤', 치마 '裳' 자를 쓰기 때문에 단풍 명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적상산을 얘기하면.. 2011. 9. 16.
뜬금없는 여행, 포항 선류산장 천성이 틀에 박힌 제도를 거부하는 사람이라 여행도 제 맘대로 합니다. 가고 싶으면 가고, 자고 싶으면 자고, 배가 고프면 먹는, 그래야 갈증이 풀리니 어쩌겠습니까. 눌산이 이런 얘기하면, 나도 알아! 몰라서 못하는 줄 아냐? 뭐, 그러겠지요. 하지만 그 제도라는 틀 속에 사는 사람이라면, 그 틀에서 벗어나는 걸 두려워 하는 사람이라면, 뜬금없는 여행이 그림의 떡 일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그래서 늘 갈증이 풀리지 않을 수 밖에요. 이런 얘기하는 눌산도 늘 제 멋대로는 아닙니다. 여름 내내 한달 반을 매일 같이 청소하고 이불빨래하며 살았습니다. 몸이 근질근질한 걸 참으면서요. 요즘은 여유 좀 부리고 삽니다. 그래서 생각나는 사람이 있으면 냅다 달립니다. 나름, 고충도 있으니까 너무 부러워하진 마세요.^^.. 2011. 9. 15.
[경상북도 영천] 뜬금없는 여행, 보현산 20대 때는 그저 싸돌아 다니는게 좋아 여행을 했습니다. 30대 때는 아름다운 풍경을 찾아 다녔고, 40대인 지금은 사람을 만나러 다닙니다. 좋은 친구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상관없단 얘기죠. 가끔은 맛있는 음식을 찾아 다니기도 합니다. 여행이 별건가요.^^ 좋은 친구가 있는 포항으로 달렸습니다. 무주 머루막걸리 한 박스 들고. 경상북도 영천과 청송, 포항의 경계에 있는 보현산입니다. 높이 1,124m 정상에는 천문대가 있어 승용차로도 오를 수 있는 산이죠. 일출과 일몰이 아름답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제대로 만난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썩 좋은 날씨는 아니지만 자동차로 단숨에 해발 1천 미터까지 올라 만나는 일몰은 아름답습니다. 다음 백과사전의 보현산 소개 글입니다. 경상북도 영천시 화북면과 청.. 2011. 9. 14.
코스모스, 가을 길 가을은, 코스모스의 계절입니다. 그리고 걷기 좋은 계절이기도 하죠. 코스모스 하늘거리는 촉촉한 길을 걷고 싶습니다. 한없이 걷다 지치면 그냥 드러 누워버리면 되고, 배가 고프면 대충 자리 펴고 앉아 라면이라도 끓여 먹죠.^^ 눌산네 올라오는 길에 요즘 코스모스가 피기 시작했습니다. 적상산 등산로 입구를 따라 쭈욱~ 고향 잘 다녀오시고, 넉넉한 한가위 되십시오. 2011. 9. 10.
야옹아! 산책가자~ 야옹이 녀석 말입니다. 긴~ 낮잠을 자고 나더니 현관 앞에 앉아 보채기 시작합니다. 아마도 멸치를 달라는 거겠지만, 산책가자 했더니 곧장 따라 나섭니다. 앞서거니 뒷서가니 하면서 함께 동네 한바퀴 돌았습니다. 현관 앞에서 저렇게 애처러운 눈빛으로 앉아 있으면 눌산도 못먹는 멸치를 줍니다. 가끔은 통조림도 하나씩. 아마도 그 맛에 저러고 있겠지요? 하루 종일 자는 녀석이지만 이 시간이면 곧장 잘 따라 나섭니다. 응가? 녀석 응가하는 모습 처음 봅니다. 부끄러워 안보여주는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군요.^^ 말끔한 마무리까지^^ 갈림길이 나오면 기다려줍니다. 참 기특한 녀석이란 말이죠. 꽃 속 숨은 야옹이 찾아보시죠. 사진 좀 그만 찍고 빨리 가잔 얘기지? 2011. 9. 9.
오지마을 찾아가는 길 오늘 아침은 갑자기 기온이 뚝!입니다. 보일러를 틀고 한낮에도 긴팔 옷을 입어야 할 만큼요. 이런 간절기에는 그리움이 더 커집니다. 생각나는 사람도 많고 가고 싶은 곳도 많아 집니다. 산골에 살면서 생긴 습관 같습니다. 휴가철이 끝나고 여기저기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눌산이 직접 찾아가기도 하고 앉아서 만나기도 합니다. 어제는 정선 산골에 사는 홍반장 부부도 다녀갔고, 며칠 전에는 산꼭대기에 홀로 사시는 할머니를 뵙고 왔습니다. 할머니가 사시는 산꼭대기까지 갈려면 걸어가야 합니다. 아랫동네 차를 세우고 말입니다. 하늘이 참 맑죠? 호두나무와 가죽나무, 감나무 뒤로 파란하늘이 보입니다. 아랫동네에 있는 빈 집인데 참 맘에 듭니다. 이런 집 수리해서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 눌산의 꿈입니다. 오두막의.. 2011.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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