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눌산의 뜬금없는 여행1257 '사운드 오브 뮤직'의 초원이 연상되는 적상산 야생화 군락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을 기억하시나요? 다는 기억이 안나지만 마리아가 아이들과 노래하던 그 초원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언젠가는 그런 초원을 한없이 걷고 싶다는 꿈을 꾼적도 있습니다. 아마 우리나라에서는 대관령이 그런 곳이 아닌가 합니다. 또 야생화 군락지로 유명한 점봉산 곰배령이 그런 느낌입니다. 오늘 다녀 온 적상산에도 비슷한 느낌의 장소가 있습니다. 넓은 초원은 아니지만 산 능선에 피나물을 비롯한 야생화 군락지가 있죠. 딱 이맘때만 만날 수 있는 풍경입니다. 바로 이곳입니다. 언제나 봄날에 장기투숙 중인 장투 원과 장투 투 친구들과 함께 참나물 뜯으러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아직 이른지 참나물은 보이지 않고 이팝나물만 가득합니다. 적상산 등산로에서 약간 벗어난 이곳은 이른봄 복수초와 너도바람꽃을 시.. 2011. 5. 5. 5월의 찬란한 연둣빛 5월의 산색은 연둣빛입니다. 작은 나무에서 520년 된 당산나무까지 완벽한 변신을 마쳤습니다.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아 있을때는 왠지 보기에 안스럽기까지 했는데, 이젠 어엿한 성년의 모습이랄까요. 연둣빛으로 감싸안은 산마을 풍경이 하릴없이 멍하니 앉아만 있어도 좋습니다. 펜션 언제나 봄날 뒤에 있는 520년 된 당산나무입니다. 세월만큼, 묵직한 그늘이 드리워진 모습이 마을의 수호신 답습니다. 집주변 영산홍도 활짝 피었습니다. 불과 일주일만에 완전한 연둣빛이죠? 곧 초록이 되겠지만. 오늘 무주 한낮 기온이 23도까지 올라간답니다. 무성한 그늘이 제 몪을 할 때가 된거죠. 적상산 8부 능선까지 봄빛이 점령했습니다. 아직 확인은 못했지만 피나물 군락은 이미 '천상의 화원'을 이루고 있을 겁니다. 대한민국 땅에 .. 2011. 5. 4. 무주여행, 태권도공원 전망대 무주에 세계 182개국 6천만 태권도인들의 성지이자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문화관광 유산이 될 태권도공원 건설 중에 있습니다. 아직은 공사 중이라 태권도공원은 볼 수 없지만, 전망대에 오르면 산악지역인 일대 모습을 한눈에 만날 수 있습니다. 태권도공원 들목은 라제통문 바로 못 미쳐에 있습니다. 상징물이 보이고, 솔숲길이 이어집니다. 그윽한 솔향이 날리는, 잠시 산책하기 좋은 길입니다. 주차장에서 전망대 오르는 길이 잘 닦여 있습니다. 백운산 등산로와 갈림길입니다. 잠깐 걷고 이런 풍경 만나기는 힘들죠. 태권도공원 전망대입니다. 월요일이라 문은 닫혀 있습니다. 전망이 시원하죠? 멀리 무풍면 일대가 한눈에 보입니다. 산너머는 경상남북도 땅입니다. 태권도공원 공사 현장입니다. 많은 시설이 들어 설 예정이라고 합.. 2011. 5. 3. 강에도 길이 있다! '무주 금강' 강에도 길이 있다. 왜 금강(錦江)이라 했는지 알 것 같습니다. 연둣빛 금강을 보면 말입니다. 금강의 봄은 연둣빛입니다. 여린 속살을 드러낸 금강의 연둣빛은 애기 속살 처럼 보드랍습니다. 무주마실길 구간 중 가장 아름답다는 잠두마을 옛길에서 바라 본 잠두마을입니다. 조팝나무꽃 흐드러지게 핀 봄날의 잠두마을은 잊혀진 고향풍경 그대로입니다.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 꿈 속에서라도 만나고 싶은 그리운 풍경입니다. 잠두마을 앞을 흐르는 금강은 비단 강입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비단결 보다 더 고운 연둣빛이 흐르는 비단 강입니다. 꽃비 내리는 잠두마을 옛길입니다. 걷고 보고 느끼는 길입니다. 좋은 사람과 오손도손 얘기하며 걷고 싶은 길입니다. 금강은 여전히 촌스러운 강입니다. 수초가 자라고, 모래톱 한가운데.. 2011. 4. 30.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연둣빛' '언제나 봄날' 뒤란에 520년 된 당산나무가 있습니다. 나무의 둘레가 5m, 높이는 18m로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인간이 500년이 넘은 나무를 보호한다는게 좀 웃기는 일이지만 말입니다. 이 당산나무는 적상산 등산로 입구인 서창마을의 수호신입니다. 마을과 마을 사람들의 안녕과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제를 지내기도 했습니다. 처음 서창마을을 찾는 사람이라면 입구에 떡 버티고 선 기개에 놀랍니다. 여름이면 시원한 그늘을 선사하고, 휴식의 공간을 제공합니다. 500년 세월 한결같이 서 있는 나무가 참 고마운 이유입니다. 딱 일주일 만에 완전한 연둣빛으로 옷을 갈아 입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이파리는 짙어집니다. 그늘을 만드는 속도와 상승하는 기온이 일치한다고나 할까요. 참 신비한 일입니다. 여름이면 차례.. 2011. 4. 29. 이 찬란한 봄빛, 누가 흉내 낼 수 있을까 화란춘성(花爛春城)하고 만화방창(萬和方暢)이라 말 그대로 꽃이 만발한 봄입니다. 풀 나무 꽃... 생명을 가진 모든 만물이 소생하는 봄입니다. 눈이 부셔 숨 돌릴 틈도 주지 않습니다. 벚꽃이 낙화를 시작하니, 산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납니다. 이 산 저 산 온통 산벚꽃이 점령했군요! 연둣빛은 한 폭의 수채화입니다. 420년 된 소나무도 끽소리 못하고 자릴 내주었습니다. 그림이든 사진이든 누가 이 찬란한 봄빛을 표현 할 수 있을까요. 흉내만 내는 거지요. 폼만 잡는거지요. 손잡고 가자. 저 산 너머. 2011. 4. 28. 쌀부대로 지은 흙집, 봉화 동막골 쌀자루 7천 개로 흙집 지은 봉화 동막골 경상북도 봉화에 20kg 쌀자루 7천 여개로 지은 흙집이 있습니다. 일명 어스백 하우스(Earthbag house)로 나홀로 집을 짓는 사람들에게 최근 관심을 받고 있는 건축공법입니다. 말로만 듣던 쌀부대 집을 직접 보고 왔습니다. 취재 목적이었지만, 내심 이 집 구경이 목적이었습니다. 눌산은 흙집을 내 손으로 지어보고 싶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으니까요. 눌산의 꿈은 '오두막'입니다.^^ 경상북도 봉화 동막골에 있는 흙부대 집입니다. 이 집을 내 눈으로 직접 보기 전에는 의문점이 참 많았습니다. 쌀자루에 흙을 담아 지었다면 혹시 무너질 염려는 없을까? 흙집의 특징인 벽 갈라짐은 어떨까, 당연히 심하겠지? 과연 나홀로도 가능한 집일까? 등등 하지만 그 염려는 기.. 2011. 4. 27. 신라와 백제의 국경 라제통문에서 무주구천동 '벚꽃길' 옛말에 "윤중로에 벚꽃이 다 떨어져야 마이산 벚꽃이 핀다"는 말이 있습니다. 진안과 인접한 무주 역시 비슷합니다. 산악지역이다 보니 기온차가 커 벚꽃의 개화가 많이 늦습니다. 무주에서 벚꽃명소로 알려진 구천동을 어제 다녀왔습니다. 가장 보기 좋을때더군요. 차량통행도 뜸하고 여행자도 없는 한적한 곳입니다. 무주구천동 제33경 중 제1경인 라제통문에서 제2경인 은구암 입구 구산마을까지 약 3km 구간입니다. 많이 본 사진이죠? 신라와 백제의 국경이었다는 라제통문입니다. 제가 서 있는 쪽이 백제, 다리 건너 굴 너머가 신라 땅이었다는 얘기죠. 무주를 찾는 여행자들 대부분은 이 라제통문을 들러 갑니다. 하지만 통문을 왔다갔다 하는 정도로 마무리하죠. 팁하나 알려드리겠습니다. 저 굴 위로 올라 갈 수 있습니다. .. 2011. 4. 26. 아침볕이 예술입니다. 지난 주말 날씨 지랄 같았죠. 오늘 아침은 볕이 예술입니다. 창가에 등 기대고 앉아 꾸벅꾸벅 졸기 딱 좋은 날씹니다. 소풍가고 싶은 날입니다. 유부초밥 싸가지고 말입니다.^^ 앞산 뒷산 할 것 없이 산벚꽃이 한창입니다. 사이사이 개복숭아꽃이 한 폭의 그림을 만들었습니다. 일해야 하는데, 할 일은 태산 같은데, 아무것도 하기 싫어집니다.^^ '언제나 봄날' 최고의 명당자리죠. 햇볕에 등지지기 좋은, 의자가 놓인 창가입니다.^^ 2011. 4. 25. 이전 1 ··· 80 81 82 83 84 85 86 ··· 140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