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눌산의 뜬금없는 여행1257 남산에서 처음 발견되었다는 '남산제비꽃' 제비꽃 만큼 종류가 많은 꽃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너무 많다 보니 그 이름을 외우는 것도 머리가 아플 정도니까요. 그냥 통칭해서 제비꽃으로 기억하면 좋을텐데, 모르는게 있으면 꼭 찾아보게 됩니다. 꽃이름을 알고 그 특징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오늘 만난 남산제비꽃입니다. 처음 발견된 지역명을 따서 남산제비꽃이 되었답니다. 이 외에도 서울제비꽃, 태백제비꽃 등이 있죠. 또 꽃 모양이나 색깔 등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특징은 흰색의 꽃에 자주색 줄무늬가 있다는 것입니다. 쉽게 구분이 되죠? 야생화를 찾아다니다 보면 재밋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언제나 딱 그자리에 핀다는 것이죠. 이 남산제비꽃도 그렇습니다. 그러니 일단 장소만 알면 찾기가 쉽죠. 보통은 추울수록 봄꽃의 개화는 늦게 마련인데, .. 2011. 3. 30. 아! 복수초 할 말을 잃었습니다. 황금빛 복수초로 뒤덮인 숲에서 말입니다. 남쪽 복수초는 이제 끝물입니다. 맘껏 활짝 꽃을 피운 복수초는 이제 곧 떠나겠지요. 언 땅을 둟고 꽃을 피운 대단한 생명력입니다. 덕분에 저런 황금빛을 자랑할 수 있겠지요. 복과 장수를 상징하는 복수초의 꽃말은 '영원한 사랑'이랍니다. 지난 일요일 적상산 야생화트레킹에서 정작 복수초는 제대로 만나질 못했습니다. 아직 눈이 녹지 않은 상태라 땅은 꽁꽁 얼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막 새순이 돋고, 꽃 피기 직전 상태의 겨우 몇 개체 만났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근처 눌산만이 아는 군락지로 달렸습니다. 완전 만개입니다. 꽃잎은 활짝 열렸고, 숲은 황금빛으로 물들었습니다. 다다익선이란 말이 있지만, 이 야생화는 그렇지 않습니다. 찾는 재미도 쏠쏠하니.. 2011. 3. 29. 꿩의바람꽃 꽃말은 '덧없는 사랑' 꿩의바람꽃 꽃말은 '덧없는 사랑' '금지된 사랑' '사랑의 괴로움' 변산바람꽃, 너도바람꽃 다음으로 피어나는 '꿩의바람꽃'은 순백의 꽃잎을 활짝 펼친 모양이 꿩의 발자국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바람꽃 종류가 워낙 많다보니 정확한 순서는 아니지만, 다른 바람꽃에 비해 비교적 빨리 꽃을 피웁니다. 더구나 순백의 하얀 꽃잎은 매마른 낙엽 속에서 단연 돋보입니다. '꿩의바람꽃'은 4월에 들어서면 활짝 핀 모습을 쉽게 만날 수 있지만 요즘처럼 기온차가 심하거나 볕이 없는 시간에는 꽃잎을 다물어 버리기 때문에 제모습을 만나기 힘듭니다. 꿩의 발자국을 닮은 꽃잎. 햇볕이 없으면 꽃잎을 다물어 버립니다. 나뭇잎 한 장에 온 몸이 가려집니다. 바람에 나뒹구는 낙엽에 몸은 이리저리 밀리고 뒤틀리지만, 얼레지 꽃.. 2011. 3. 29. 3월의 여왕 '얼레지꽃'이 활짝 장미가 5월의 여왕이라면, 얼레지는 3월의 여왕입니다. '바람난 여인'이라는 꽃말을 가진 얼레지가 이제 막 피기 시작했습니다. 복수초, 변산바람꽃, 너도바람꽃, 노루귀 등 3월에 피는 야생화는 많지만 얼레지 만큼 화려한 꽃은 없죠. 감히 3월의 여왕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완벽한 미모입니다. 얼레지는 백합과의 다년생초로 숲속 나뭇그늘에서 주로 자랍니다. 나무에 잎이 나오기 전에 꽃이 피었다가 잎이 나올 무렵에 열매를 맺고 죽기 때문에 봄을 알리는 꽃으로 알려져입니다. 꽃말은 '바람난 여인'이랍니다. 봄을 알리는 꽃은 많습니다. 복수초나 노루귀, 변산바람꽃, 너도바람꽃 등. 하지만 이 얼레지 만큼 화려한 꽃이 또 있을까요? 얼레지는 눌산을 환장하게 만드는 꽃입니다. 오매불망 기다리던 얼레지를 올들어 처음으.. 2011. 3. 28. 눈 속에 핀 '너도바람꽃' 적상산 '너도바람꽃'이 며칠 전 내린 눈에 덮였습니다. 날씨가 풀리면서 하나 둘 고개를 내밀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제 모습을 되찾았네요. 3월에 피는 야생화는 여려보이지만 강합니다. '너도바람꽃'은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절분초(節分草)라고도 합니다. 절분초는 겨울과 봄의 '계절(節)을 나누는(分) 풀(草)이란 뜻'으로 이 꽃이 피는 것을 보고 입춘이 왔음을 알았다고 합니다. 오늘은 눌산이 주관하는 가는 날입니다. 눈 속에서 꽃을 피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이 녀석들 잘 있나 보고 오겠습니다. 2011. 3. 27. 3월 숲의 주인 '복수초' 만개 간밤에 눈이 내렸습니다. 많은 눈은 아니지만 3월의 막바지에 내린 눈은 더디기만 한 봄을 부르는 눈입니다. 주말부터 날씨가 풀리면 봄도 더 가까이 오겠지요. 하지만 말입니다. 매마른 낙엽만이 가득하고, 눈까지 내린 숲에는 환하게 '꽃불'을 밝힌 복수초 천지랍니다. 눈으로 직접 보지 않고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자연이 주는 선물이지요. 올 들어 일곱 번째 복수초 포스팅입니다. 지겹게 울궈 먹고 있지요? 그만큼 봄꽃에 미친 눌산입니다. 사진을 잘 찍는 것도, 야생화 전문가도 아니지만, 복수초에 대한 애정으로 치자면 어느 누구 못지 않을 겁니다. 사진보다는, 찾아가는 즐거움이 더 큽니다. 같은 장소를 네 번째 찾았습니다. 꽃대가 올라오는 것부터 활짝 꽃을 피우는 모습까지 모두 지켜봤습니다. 소문난 복수초 군락.. 2011. 3. 25. 쟁기질하는 착한농부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미천리 장자동에서 만난 소쟁기질하는 모습입니다. 볼 일이 있어 무풍장에 들렀다 오는 길에 요즘 드문 풍경을 만났습니다. 바로 쟁기질인데요, 대부분 경운기나 트렉터를 이용해 밭을 갈다 보니 쟁기질 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빠르게 돌아가는 도시 못지 않게 농촌의 현실도 별반 다를게 없으니까요. 옛날 처럼 느린 농부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얘기가 되겠지요. 하지만 어르신들은 여전히 옛 방식을 고집합니다.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거름을 이용한 농사를 짓습니다. 착한농부들이죠. 무주에서도 산골로 소문난 미천리란 곳입니다. 지나는 길에 차를 세웠습니다. 사진에 담아 볼 요량으로요. 새참 드시는 동안 기다렸다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막걸리 한잔 드신 어르신은 힘이 나는데, 저 .. 2011. 3. 24. [전라남도 곡성] 전나무 숲길이 아름다운 <천년고찰 태안사> 제 고향은 전라남도 곡성 동리산 자락 태안사입니다. 그럼. 중2세요? 아니오! 워낙 귀한(?) 아들이라 부처님 곁에서 태어난 것 뿐입니다. 어릴적부터 절은 절하는 곳이다.라고 배웠습니다. 걷기 시작하면서 부터 108배를 했으니, 절 하나는 똑소리나게 잘 합니다. 지금의 태안사 매표소 앞집이 제 생가입니다. 어머니를 따라 태안사까지 걸어 다녔던 기억이 많습니다. 외할머니 댁이 지금의 태안사 부도탑 옆이라 더불어 무던히도 다녔던 길입니다. 그 길은 그때나 지금이나 매 한가집니다. 먼지 폴폴나는 비포장 길에 사철 마르지 않는 계곡이 옆으로 흐릅니다. 봄이면 얼레지가 지천으로 피어나는 아주 아름다운 길이지요. 대부분의 절집 가는 길이 포장이 됐다지만 태안사 길은 그대로 남아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태안.. 2011. 3. 23. 지리산 산수유마을은 지금 노란 물감 수채화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 산수유마을 남원에서 19번 국도를 타고 밤재를 넘으면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바로 노란 산수유꽃 때문이죠. 남원에서 불과 10여 분 거리지만 어쩜 그리 다른지... 지리산 자락 산동은 지금 산수유꽃이 한창입니다. 온 천지가 다 노랑입니다. 산도 들도 나도 너도. 산수유나무는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상위마을과 현천, 반곡, 계척마을 일대에 넓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그 중 만복대 아래 자리한 상위마을이 가장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죠. '산동'이란 지명은 천 년 전 중국 산동성의 처녀가 이곳으로 시집오면서 가져온 산수유 묘목을 심었다고 해서 붙여진 지명입니다. 구례 산동(山洞)과 중국의 산동(山東)은 한자는 다르지만 같은 산수유 주산지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전국에 소문.. 2011. 3. 22. 이전 1 ··· 84 85 86 87 88 89 90 ··· 140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