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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산1606

3월의 여왕 '얼레지꽃'이 활짝 장미가 5월의 여왕이라면, 얼레지는 3월의 여왕입니다. '바람난 여인'이라는 꽃말을 가진 얼레지가 이제 막 피기 시작했습니다. 복수초, 변산바람꽃, 너도바람꽃, 노루귀 등 3월에 피는 야생화는 많지만 얼레지 만큼 화려한 꽃은 없죠. 감히 3월의 여왕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완벽한 미모입니다. 얼레지는 백합과의 다년생초로 숲속 나뭇그늘에서 주로 자랍니다. 나무에 잎이 나오기 전에 꽃이 피었다가 잎이 나올 무렵에 열매를 맺고 죽기 때문에 봄을 알리는 꽃으로 알려져입니다. 꽃말은 '바람난 여인'이랍니다. 봄을 알리는 꽃은 많습니다. 복수초나 노루귀, 변산바람꽃, 너도바람꽃 등. 하지만 이 얼레지 만큼 화려한 꽃이 또 있을까요? 얼레지는 눌산을 환장하게 만드는 꽃입니다. 오매불망 기다리던 얼레지를 올들어 처음으.. 2011. 3. 28.
눈 속에 핀 '너도바람꽃' 적상산 '너도바람꽃'이 며칠 전 내린 눈에 덮였습니다. 날씨가 풀리면서 하나 둘 고개를 내밀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제 모습을 되찾았네요. 3월에 피는 야생화는 여려보이지만 강합니다. '너도바람꽃'은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절분초(節分草)라고도 합니다. 절분초는 겨울과 봄의 '계절(節)을 나누는(分) 풀(草)이란 뜻'으로 이 꽃이 피는 것을 보고 입춘이 왔음을 알았다고 합니다. 오늘은 눌산이 주관하는 가는 날입니다. 눈 속에서 꽃을 피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이 녀석들 잘 있나 보고 오겠습니다. 2011. 3. 27.
3월 숲의 주인 '복수초' 만개 간밤에 눈이 내렸습니다. 많은 눈은 아니지만 3월의 막바지에 내린 눈은 더디기만 한 봄을 부르는 눈입니다. 주말부터 날씨가 풀리면 봄도 더 가까이 오겠지요. 하지만 말입니다. 매마른 낙엽만이 가득하고, 눈까지 내린 숲에는 환하게 '꽃불'을 밝힌 복수초 천지랍니다. 눈으로 직접 보지 않고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자연이 주는 선물이지요. 올 들어 일곱 번째 복수초 포스팅입니다. 지겹게 울궈 먹고 있지요? 그만큼 봄꽃에 미친 눌산입니다. 사진을 잘 찍는 것도, 야생화 전문가도 아니지만, 복수초에 대한 애정으로 치자면 어느 누구 못지 않을 겁니다. 사진보다는, 찾아가는 즐거움이 더 큽니다. 같은 장소를 네 번째 찾았습니다. 꽃대가 올라오는 것부터 활짝 꽃을 피우는 모습까지 모두 지켜봤습니다. 소문난 복수초 군락.. 2011. 3. 25.
쟁기질하는 착한농부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미천리 장자동에서 만난 소쟁기질하는 모습입니다. 볼 일이 있어 무풍장에 들렀다 오는 길에 요즘 드문 풍경을 만났습니다. 바로 쟁기질인데요, 대부분 경운기나 트렉터를 이용해 밭을 갈다 보니 쟁기질 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빠르게 돌아가는 도시 못지 않게 농촌의 현실도 별반 다를게 없으니까요. 옛날 처럼 느린 농부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얘기가 되겠지요. 하지만 어르신들은 여전히 옛 방식을 고집합니다.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거름을 이용한 농사를 짓습니다. 착한농부들이죠. 무주에서도 산골로 소문난 미천리란 곳입니다. 지나는 길에 차를 세웠습니다. 사진에 담아 볼 요량으로요. 새참 드시는 동안 기다렸다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막걸리 한잔 드신 어르신은 힘이 나는데, 저 .. 2011. 3. 24.
[전라남도 곡성] 전나무 숲길이 아름다운 <천년고찰 태안사> 제 고향은 전라남도 곡성 동리산 자락 태안사입니다. 그럼. 중2세요? 아니오! 워낙 귀한(?) 아들이라 부처님 곁에서 태어난 것 뿐입니다. 어릴적부터 절은 절하는 곳이다.라고 배웠습니다. 걷기 시작하면서 부터 108배를 했으니, 절 하나는 똑소리나게 잘 합니다. 지금의 태안사 매표소 앞집이 제 생가입니다. 어머니를 따라 태안사까지 걸어 다녔던 기억이 많습니다. 외할머니 댁이 지금의 태안사 부도탑 옆이라 더불어 무던히도 다녔던 길입니다. 그 길은 그때나 지금이나 매 한가집니다. 먼지 폴폴나는 비포장 길에 사철 마르지 않는 계곡이 옆으로 흐릅니다. 봄이면 얼레지가 지천으로 피어나는 아주 아름다운 길이지요. 대부분의 절집 가는 길이 포장이 됐다지만 태안사 길은 그대로 남아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태안.. 2011. 3. 23.
지리산 산수유마을은 지금 노란 물감 수채화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 산수유마을 남원에서 19번 국도를 타고 밤재를 넘으면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바로 노란 산수유꽃 때문이죠. 남원에서 불과 10여 분 거리지만 어쩜 그리 다른지... 지리산 자락 산동은 지금 산수유꽃이 한창입니다. 온 천지가 다 노랑입니다. 산도 들도 나도 너도. 산수유나무는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상위마을과 현천, 반곡, 계척마을 일대에 넓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그 중 만복대 아래 자리한 상위마을이 가장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죠. '산동'이란 지명은 천 년 전 중국 산동성의 처녀가 이곳으로 시집오면서 가져온 산수유 묘목을 심었다고 해서 붙여진 지명입니다. 구례 산동(山洞)과 중국의 산동(山東)은 한자는 다르지만 같은 산수유 주산지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전국에 소문.. 2011. 3. 22.
나른한 봄날, 더 그리운 풍경 곡성 기차마을 증기기관차 종점은 가정마을입니다. 여기서 강을 건너 골짜기 깊숙히 들어가면 탑선마을이라고 있습니다. 눌산의 먼 친척이 살고 있는 마을입니다. 어릴적 참 많이 다녔던 곳이지요. 남쪽에 내려와 살면서 1년에 한 두번은 찾아갑니다. 사진은 똥돼지막입니다. 아시지요? 뒷간+돼지막. 지금은 창고로 쓰고 있지만, 눌산이 어릴적에는 실제로 사용했었습니다. 친척집 앞마당과 뒷마당에는 고목이 된 산수유나무가 있습니다. 집을 빙 둘러 있다보니 산수유꽃이 피는 봄이면 주변이 노랗게 물이 듭니다. 너댓 가구 살던 마을은 지금은 딱 한 가구 밖에 없지만, 여전히 그 산수유나무는 곱게 꽃이 핍니다. 이른 봄이면 발길이 탑선마을로 향합니다. 바로 저 풍경을 보기 위해서요. 나른한 봄날 더 생각나는 풍경입니다. 빈집도.. 2011. 3. 22.
[전라남도 곡성] 곡성 기차마을 증기기관차 섬진강, 17번 국도가 나란히 달리는 곡성기차마을 증기기관차 눌산은 섬진강 역마을에서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열차를 타고 내리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벌복한 나무를 실은 화물열차 꽁무니를 쫒아 철로를 뛰어 다니면서 놀았습니다. 위험천만한 일이지만, 그때는 그랬습니다. 기차역은 놀이터였고, 철로는 아이들의 온갖 ‘작당’ 장소였습니다. 가보지 못한 곳을 향해 떠나는 열차는 ‘꿈’이이기도 했습니다. 그곳은 섬진강과 17번 국도가 나란히 달리는 전라선 압록역입니다. 전라선 직선화로 폐선이 된 구 곡성역에서 가정마을까지 운행하는 증기기관차입니다. '골짝나라' 곡성을 세상에 알린 명물이지요. 섬진강과 17번 국도가 나란히 달리는, 이렇게 멋진 풍경은 이 땅 어디에서도 쉽게 만날 수 없을 것입니다.또 다른 이유가 있다면.. 2011. 3. 21.
제비꽃, 꽃다지, 냉이꽃 삼총사가 한자리에 무주향교에 갔다 뜻밖의 반가운 얼굴을 만났습니다. 와락 끌어 안고 싶을 만큼 이쁜 제비꽃입니다. 올들어 처음 만나는 녀석이라 더 반가운거지요. 얼마 안 있으면 흔하게 볼 수 있는 녀석이지만, 한발 앞서 만나는 재회의 즐거움이 있습니다. 빼꼼히 얼굴 내밀고 안녕!하고 있지요? 제비꽃과(─科 Viol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인 제비꽃은 근근채, 반지꽃, 병아리꽃, 씨름꽃, 오랑캐꽃, 외나물꽃, 자화지정, 장수꽃이라고도 한다. 원줄기는 없고, 잎은 땅바닥에 모여달린다. 잎은 피침형으로 밑이 둥글거나 심장 모양이고, 끝은 뭉뚝하다. 잎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잎자루는 매우 길다. 짙은 자주색의 꽃은 4~5월에 긴 꽃대 끝에 피는데, 5장의 꽃잎 중 아래쪽에 있는 꽃잎은 거(距)를 형성한다. 열매는 삭과(蒴果)로 .. 2011.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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