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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산1606

적상산 나도바람꽃 바람꽃 종류는 참 많습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꽃이름 때문에 머리 아픈데, 바람꽃은 그 종류가 무려 12가지나 됩니다. 남한 땅에서 자생하는 바람꽃은 4개 속이 있습니다. 바람꽃속(Anemone속), 나도바람꽃속(Enemion속), 너도바람꽃속(Eranthis속), 만주바람꽃속(Isopyrum속)이 그것입니다. 바람꽃속 식물로는 꿩의바람꽃, 들바람꽃, 홀아비바람꽃, 회리바람꽃, 세바람꽃, 남방바람꽃, 태백바람꽃, 바람꽃이 있고, 나도바람꽃속에는 나도바람꽃 1종, 너도바람꽃속에는 변산바람꽃과 너도바람꽃 2종, 만주바람꽃속에는 만주바람꽃 1종이 있습니다. 바람꽃이란 이름이 붙은 야생화가 이렇게나 많습니다. 무주 적상산에서 만난 바람꽃은 너도바람꽃을 시작으로 꿩의바람꽃과 홀아비바람꽃, 나도바람꽃이 있습니다. 가.. 2011. 4. 22.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색, 연둣빛 4월 중순으로 접어 들면서 봄은 가속도가 붙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산색에 눈이 부십니다. 연둣빛이 어느새 서창마을을 접수해 버리더니 적상산 중턱까지 올라왔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색, 연둣빛에 취해 버렸습니다. 뒤란 당산나무 이파리가 연둣빛으로 변해갑니다. 이파리 무게에 나무는 쳐진 듯 하지만, 제 몪을 하게 된 나무가 듬직해 보입니다. 연둣빛이 적상산 5부 능선까지 접수했습니다. 서서히 올라가는 봄이 보이시죠? 앞산 낙엽송 숲도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겨울빛이었는데 말입니다. 매일매일이 다릅니다. 마을 숲에도 봄이 찾아왔습니다. 펜션 올라오는 길에도. 겨울 내내 빈자리였던 저 평상도 바쁘겠지요. 찾아오는 사람들 맞을려면 말입니다. 또 주말입니다. 완연한 봄색을 만끽.. 2011. 4. 22.
꽃도 예사롭지 않은 맹독성 식물 '미치광이풀' 미치광이풀은 강한 독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풀에 있는 신경효과 때문에 소가 먹으면 미친듯이 날뛴다고 합니다. 잘못 먹으면 미치광이가 된다고 하여 '미치광이' 또는 '미치광이풀'이라고 합니다. 그에 반해 종 처럼 매달린 진보랏빛 꽃은 숲속의 요정입니다. 꽃만 보면 맹독성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절대 먹지 마시고, 눈으로만 보세요^^ 가지과(―科 Solan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 식물 전체에 털이 없으며, 굵고 마디가 있는 땅속줄기가 옆으로 뻗는다. 키는 30㎝ 정도이다. 잎은 난형이며 어긋나고 잎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종 모양이고 진한 보라색이며 4~5월에 잎겨드랑이에서 1송이씩 피는데, 밑으로 처져 대롱대롱 매달린 것처럼 보인다. 꽃은 통꽃이나 꽃부리 끝만 5갈래로 얕게 갈라지.. 2011. 4. 21.
느즈막히 피는 적상산 복수초 활짝 찾아오는 여행자들을 만나면서 눌산은 참 행복한 사람이구나 생각합니다. 적상산을 정원으로 삼고 살고 있으니까요.^^ 이른 봄부터 피고 지는 꽃들을 만나는 일은 적상산 아래 살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피나물 군락을 제외하고는 적상산 봄꽃이 다 피었습니다. 게으름뱅이 복수초까지도 말입니다. 이 복수초를 만나기 위해 올 봄 세 번이나 적상산을 올랐습니다. 하지만 갈 때 마다 감질만 나는 꽃대만 보고 온지라 아쉬움이 남았었는데, 어제 활짝 핀 복소초를 드디어 만나고 왔습니다. 벚꽃까지도 다 핀 4월 20일에 말입니다. 늦어도 한참 늦은 거죠. 적상산 아래 이사 오고 난 후 국내 최대 복수초 군락지가 이 산에 있다는 자료를 봤습니다. 우연이지만 행운이기도 하죠. 매년 봄이면 이 복수초 군락지를 찾았지만 올 봄.. 2011. 4. 21.
환상의 꽃길 열린 '금강마실길' 이번 주말이 절정 벚꽃, 복사꽃, 조팝나무꽃 어우러진 환상의 길, 잠두마을 옛길 은 무주군 부남면 대소마을에서 무주읍 서면마을까지 총 19km 구간 금강을 따라 걷는 길입니다. 전체구간 완주는 약 6시간 이상 소요됩니다. 만만치 않은 거리죠. 딱 잘라서 한 두시간 내외의 잠두마을 구간이 엑기스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길은 벚꽃과 복사꽃, 조팝나무꽃이 어우러진 환상의 꽃길입니다. 어제 확인 결과 이번 주말이 절정일 것 같습니다. 혼자가면 짜증나는 길입니다. 왜냐구요? 이 멋진 길을 혼자가면 당연히 짜증나는 거 아닌가요?^^ 잠두마을 옛길 약 2km 구간의 개복숭아나무와 조팝나무, 벚나무 가로수가 일제헤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총 19km에 이르는 금강마실길 전체구간 중 가장 아름다운 길이 잠두마을 옛길입니다. 두 사람이.. 2011. 4. 21.
제 철 만난 적상산 야생화 봄꽃하면 뭐가 먼저 떠오르시나요? 매화 산수유꽃 벚꽃 복사꽃 조팝나무꽃 개나리 살구꽃 등등이 있죠. 하지만 눌산은 이런 나무꽃 보다는 풀꽃에 눈이 더 갑니다. 숲은 연둣빛으로 물들고 그 아래 낙엽더미 속에서는 키작은 풀꽃들이 피어납니다. 적상산에도 제 철 만난 야생화들로 가득합니다. 이 곳은 눌산 놀이터랍니다. 적상산 중턱 계곡 주변입니다. 가장 먼저 너도바람꽃이 피고, 요즘은 꿩의바람꽃과 현호색, 중의무릇, 큰괭이밥이 한창입니다. 저 녀석들이 떠날 무렵이면 노란 피나물이 군락을 이루고 피어납니다. 철저한 순서에 입각한 자연의 순리지요. 중의무릇입니다. 딱 한 개체 만났습니다. 해발이 높은 곳이라 그런지 꿩의바람꽃도 한창입니다. 고양이 논을 닮은 애기괭이눈입니다. 촉촉한 바위틈에서 자랍니다. 개별꽃 남산.. 2011. 4. 19.
고양이 소화제, 큰괭이밥 적상산 계곡 주변에 큰괭이밥이 한창입니다. 요 며칠 날씨가 기가막히게 좋더니 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큰괭이밥은 괭이밥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큰괭이밥풀, 절엽초장초(截葉酢漿草)라고도 합니다. 괭이밥 중에서도 꽃이 가장 크고 소담스러워 붙여진 이름입니다. 괭이밥이라는 이름은 고양이가 소화가 안 될 때 이 꽃잎을 먹는다는 속설 때문에 그렇게 불리는 것 같습니다. 일종의 고양이 소화제죠. 꽃자루 끝에 1개씩 노란빛을 띤 흰색의 꽃이 피는데 꽃잎은 5개로 긴 달걀 모양입니다. 꽃잎 안쪽을 유심히 보면 실핏줄 같은 붉은 줄이 보입니다. 작은괭이밥, 괭이밥이란 꽃이 있지만 큰괭이밥과는 전혀 다른 모양입니다. 눌산이 자주가는 적상산 야생화 군락지에서 만났습니다. 현호색, 중의무릇, 꿩의바람꽃이 한데 아우러져 있습니다. 사.. 2011. 4. 16.
다음 주말에 가면 딱 좋은 꽃길 3곳 하나. 무주 금강마실길, 잠두마을 옛길 이 길 문의하시는 분들이 많아 다시 소식 전합니다. 이번주는 이릅니다. 다음 주말부터가 적기일 것 같습니다. 대전-진주 간 고속도로 무주 나들목 직전에 금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게 되는데, 다리 건너 산의 모양을 자세히 보면 누에의 머리가 연상됩니다. 바로 그 아래 마을이 잠두마을입니다. 잠두(蠶頭)는 산의 모양이 누에 머리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지명입니다. 잠두마을 옛길은 금강 건너편 약 2km 구간만이 남아 있습니다. 37번 국도가 확포장되면서 방치된 길이라고 보면 됩니다. 짧지만 벚나무 가로수와 복사꽃, 조팝나무꽃이 피는 4월 중순이면 꽃길이 됩니다. [tip] 무주나들목에서 금산 방향 37번 국도를 타고 5분만 가면 잠두교 다리가 나옵니다. 다리 건너기 .. 2011. 4. 15.
봄이 가장 먼저 찾아오는 무주오일장 한낮 기온이 20도에 육박합니다. 여기저기에서 봄의 향기가 솔솔 올라오죠. 단체 산행 온 아주머니들은 산에도 안가고 쑥 뜯기에 바쁩니다. 일부러 뽑지 않고 놔 둔 민들레까지 다 뽑아가네요.^^ 하지말라고 하면 인심 야박하다고 욕하겠죠? 등산로 입구라 참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납니다. 봄에는 산행보다 나물 뜯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고사리 철 되면 엄청 납니다. 눌산 몪까지 다 뜯어 가버립니다. 그래도 마을 분들은 어린순은 놔두는데 말입니다. 다음 사람을 위한 배려가 없다는게 문제죠. 눈에 보이는 것은 다~ 내꺼다는 욕심 말입니다. 어제는 무주 장날입니다. 카메라 둘러메고 한바퀴 돌고 왔습니다. 오전 시간이라 한가합니다. 구도가 좀 특이하죠? 사다리 빌려 옥상에서 찍었습니다.^^ 방송국에서 오일장 봄풍경.. 2011.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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