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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산1606

원없이 만난 복수초, 그녀의 한결같은 모습이 좋다. 서울에서 해피아름드리 님과 시앙라이 님이 달려왔습니다. 복수초, 노루귀를 만나기 위해서죠. 갑자기 뚜쟁이가 된 기분입니다. 소개팅을 시켜주기로 약속했거든요.^^ 봄 여름 가을 겨울 중에 어느 계절이 가장 좋냐고 묻는다면. 전 봄입니다. 이유는. 바로 저 녀석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일요일, 무주의 아침 기온이 영하 7도였습니다. 얼마나 추웠던지 꽃봉우리에 서리꽃이 피었습니다. 털목도리에 솜이불까지 겹겹이 두루고 있는 모습이 안스럽군요. 해피아름드리 님입니다. 파트너 맘에 드나요?^^ 햇살을 받고는 저리도 환하게 웃는군요. 뽀얀 몸매가 다 드러납니다... 복수초는 이달말까지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이 적기입니다. 시간이 흐를 수록 키도 더 크고, 털 목도리는 치렁치렁한 치마처럼 무성해집니.. 2009. 3. 12.
섬진강과 지리산을 한 눈에... 구례 누룩실재 옛길 트레킹 누룩실재는 섬진강 변 유곡마을에서 지리산 아래 구례 사동마을로 넘어가는 옛길입니다. 유곡마을 사람들이 구례 장보러 넘나들던 길이지요. 봄햇살 살갑게 눈웃음 치는 따뜻한 날 누룩실재를 넘었습니다. 구례 사동마을입니다. 산 너머는 유곡마을이고요. 농촌 테마마을로 다무락(돌담의 전라도 사투리)마을로 알려진 유곡마을에 비해 훨씬 더 돌담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사람이 떠난 집은 이미 사라지고 없지만 돌담은 그대로입니다. 녹슬은 양철대문까지도 정겹습니다. 마을 전체가 돌담만 남아 있는 모습입니다. 사동마을 뒤로는 소나무 숲입니다. 옛길은 곧바로 이 소나무 숲을 파고들어 잿마루로 향합니다. 자동차가 다닐 만큼은 넓은 길입니다. 아주 오래 전에도 이 길을 통해 소달구지가 넘어 다녔다고 합니다. 누룩실재 잿마루에는 등.. 2009. 3. 4.
자연과 인물과 역사의 섬 거문도를 가다. (3) [거문도 여행] 마지막 이야기 / 등대섬 유람선 투어+트레킹 - 영국군 묘지 1박 2일 일정의 거문도 여행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개인적인 여행이었다면 유람선 투어는 하지 않았을 겁니다. 바다 경치야 그게 그거 아닌가 해서죠. 홍도나 울릉도, 해금강에서 보는 느낌과 별로 차이가 나는 것 같지도 않고요. 하지만 유람선 투어는 편하게 구석구석을 돌아 볼 수 있는 장점도 있더군요. 맘 같아서는 설렁설렁 걸어서 섬을 한바퀴 돌아보고 싶었지만 짜여진 일정에 따라 움직이는 단체여행이니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음을 기약 할 수 밖에요. 거문항이 있는 고도와 마주하고 있는 서도입니다. 점점히 떠 있는 불빛만 보이던 지난 밤 풍경과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거문도의 명물 약쑥국으로 아침을 먹고 등.. 2009. 2. 26.
기차로 떠나는 섬여행…여수 거문도·백도 [코레일-내일신문 기획] 자연·사람·역사에 취하는 거문도 탐방 평생 섬을 노래해온 이생진 시인은 거문도를 “적어도 열흘쯤의 여유가 있다면 사흘은 자연에 취하고 사흘은 인물에 취하고 나머지 나흘은 역사에 취해 볼 만한 곳이다.”라고 했다. 얼마나 아름다운 곳이면, 얼마나 깊은 역사가 스민 곳이면 열흘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을까. 필자는 2월초 때이른 봄 풍경을 찾아, 남해로 향했다. 코레일 경남지사와 전남지사의 도움으로 전라선 열차, 버스, 배를 갈아타고 거문도와 백도에 찾아든 초봄 풍경을 스케치하고 왔다. 쪽빛 바다를 배경으로 더욱 선명한 색을 머금은 동백꽃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최남단에 위치한 섬인 거문도는 고도, 서도, 동도 세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고도와 서도 사이에는 연도교(삼호교)로 연.. 2009. 2. 21.
정겨운 초가와 고샅길이 아름다운 외암 민속마을 살아 있는 민속박물관, 아산 외암 민속마을 설 연휴가 끝난 아산 외암 민속마을은 고즈넉했습니다. 고향을 떠나 살던 가족 친지들이 모여 시끌벅쩍했겠지요. 고향에 갈 수 없는, 고향이 사라진 사람들에게는 또 하나의 추억의 장소가 되었을 겁니다. 모두가 떠난 고샅길을 걸으며 유년 시절의 기억을 하나 둘 떠올려 봅니다. 아산시내에서 8km 남쪽 설화산 자락에 자리한 외암마을입니다. 적당한 농토와 주변을 감싼 산세가 편안해 보입니다. 외암민속마을은 : 중요 민속자료 제 236호인 외암마을은 약 500년 전 강 씨와 목 씨 등이 정착하여 마을을 형성했다. 지금의 외암마을은 조선조 선조때 부터 예안 이 씨가 살게되면서 예안 이 씨 집성촌이 되었고, 그 후 예안 이 씨 후손들이 번창하여 많은 인재를 배출하면서 양반촌의.. 2009. 2. 6.
적상산 자락 휘감아 도는 임도 눈길트레킹 설 연휴 내내 눈이 내렸습니다. 특히 설날에는 더 많은 눈이 내렸지요. 가볍게 걷기 좋을 길을 찾다 펜션 주변 임도로 향합니다. 눈이 많이 내리는 날은 산보다는 걷기 좋은 넓은 길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이고, 눈이 내리는 상황에서는 시야 확보가 안되기 때문에 산보다는 아무래도 넓은 길이 좋지요. 펜션에서 가까운 곳에 그런 길이 있습니다. 적상산 자락을 휘감아 도는 임도로 가벼운 트레킹 코스로 좋은 곳이죠. 펜션 언제나 봄날 아래 주차장에서 출발합니다. 내리고 녹고를 반복하면서 응달진 곳은 꽤 쌓였습니다. 하지만 임도의 장점은 길이 넓고 안전해서 특별히 장비가 많이 필요하진 않습니다. 튼튼한 두 다리만 있으면 되는 것이죠. 바로, 트레킹의 매력이 아닌가 합니다. 정면으로 적상산 향로봉입니다. 제.. 2009. 1. 30.
가을 단풍 못지 않은 적상산 눈꽃 아침해가 닿기 전의 그늘진 등산로는 눈꽃이 터널을 이루고 있습니다. 적상산을 모르는 분들은 악산이겠거니 합니다. 하지만 속은 부드럽습니다. 완만한 경사가 이어지고, 보기와는 다르게 육산에 가까운 산이죠. 계곡을 가로지르는 나무 다리를 건너면 소나무 숲으로 들어갑니다. 산 아래에서 바라보면 거대한 하나의 바위 덩어리로 보이기 때문에 도무지 길이 있을 것 같지 않지만, 실제로 산으로 들어가면 몽실몽실한 흙길이 많습니다. 눈으로 덮인 낙엽 위를 걷는 기분은 쿠션 좋은 카펫 위를 걷는 느낌이랄까요. 발끝으로 올라오는 촉감이 부드럽습니다. 1.5km 지점에 있는 첫번째 전망대입니다. 탁트인 조망이 시원스럽죠. 펜션 언제나 봄날이 있는 서창마을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입니다. 근사한 새옷을 갈아 입은 겨울나무가 .. 2009. 1. 28.
금강이 내려다 보이는 오지마을 트레킹 두메산골 외딴 집을 찾아서 강을 건너고, 산을 넘어가면 사람의 마을이 있습니다. 한때는 열 한 가구나 살았던 마을이지만. 지금은 칠순 할머니 홀로 사십니다. 무슨 이유로, 어떻게 이 깊은 산중까지 오시게 됐는지는 모르지만. 고등교육까지 받은 어르신은 지난 46년 간의 산중 생활을 한 권의 책으로 담을 준비를 하고 계십니다. 펜션에 오신 손님들과 두메산골 외딴 집을 찾아갑니다. 첫번째 잿마루에 올라서면 멀리 금강이 보입니다. 고개를 나하 넘어서면 또 따른 고개가 기다립니다. 길을 깊은 산중으로 들어갑니다. 총기 밝으신 할머니는 저를 금방 알아보십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거한 밥상도 받고. 짧은 만남이었지만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저 감 속에는 아마도 꿀이 들어 있지 않을까....^^ "또 와~~"하시면서 창.. 2008. 12. 22.
영락없는 하트모양이네! 신안 증도의 하트해변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cittaslow)로 지정 된 전라남도 신안 증도에 가시면 영락없는 하트모양을 닮은 해변이 있습니다. 조망하기 좋은 장소에 소나무가 우거져 정확한 포인트를 찾을 수는 없었지만. 하트해변이라 이름 붙여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하트해변입니다. 섬 끄트머리 구석진 곳에 자리하고 있어 아직은 알려지지 않은 곳이죠. 신안 해저유물이 발굴된 해변 근처에 있어 더욱 신비스러운 분위기입니다. 비밀의 문을 열고 들어가 만나는 보물창고 같은. 증도를 보물섬이라 불리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구석구석 숨겨진 보물들이 가득한 곳입니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멋진 곳들이 많아서겠죠. 하트해변 주변은 도로공사 중입니다. 해변을 한바퀴 돌 수 있는 해안도로를 닦는 중이라고 합니다. 공사가 끝나면 연인들의.. 2008.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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