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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산1606

비 내리는 새벽, 금강 새벽부터 금강으로 출근, 봄비가 불러 나왔다. / v10강은 우울하다. 비 오는 강은 더 우울하다. 역시 나는, 산에 살 팔자다! 2016. 4. 27.
연두에서 초록으로! 열흘 만에 연두가 초록이 되었다. 순식간이다. 봄이 짧아졌다. 꽃이 피고 지는 게 한순간이다. 꽃가루가 날리고, 미세먼지 날리는, 여전히 봄이지만, 한낮은 여름 날씨다. 사람도 자연도 뒤죽박죽이다. 순리라는 게 있는데 말이다. 2016. 4. 26.
사람을 만나고, 자연과 하나되는 트레킹의 매력 금강변 마실길 2코스, 잠두마을에서 서면마을까지 7.2km 요즘 걷기가 대세다. 아니 열풍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걷기 관련 상품이 봇물을 이루고, 한집 건너 아웃도어 용품 전문점이 들어서 있다. 2층을 올라가는데도 엘리베이터를 타던 사람들까지 걷기에 열광한다. 그 이유가 뭘까. ‘걷기’에는 절차가 필요 없기 때문이다. 배낭 하나 둘러메고 떠나면 그만이니까. 복잡한 요즘 세상에 참 단순하기 그지없는 여가생활 아닌가. 바로 이런 이유로 사람들은 걷기에 열광한다. 등산을 즐기던 이들까지 합세해 이젠 온 나라가 거대한 하나의 길로 연결되었다. 등산보다 ‘걷기’에 더 매력을 느낀다는 이들도 있다. 그렇다면, 등산과 걷기의 차이는 뭘까. 등산은 수직이동이다. 정상을 향해 오르는. 그에 반해 걷기는 산 아랫도리를 .. 2016. 4. 24.
촉촉한 산길 끝에, 나만의 아지트 있다. 비가 그치고, 하늘이 열린다. 산봉우리에 걸린 구름이 골짜기를 타고 흐른다. 촉촉한 산길을 오른다. 이런 날은 임도가 좋다. 7부 능선 위로는 여전히 연둣빛이지만, 그 아래로는 이미 초록빛이다. 이즈음에만 볼 수 있는 산빛이다. 탁 트인 시야와 적당히 넓은 폭은 우선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안전하다는 의미다. 임도의 매력은 또 있다. 급경사가 없다는 점이다. 적당히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면서 산허리를 휘감아 넘어간다. 좀 더 느리고, 좀 더 여유롭게 걸을 수 있다. 촉촉한 산길이 끝나는 곳, 나만의 아지트다. 멀리 금강이 흐른다. 더 멀리 산 너머에는 구름이 흘러간다. 2016. 4. 22.
고샅 야밤에 인터뷰 가는 길. 바쁜 농사철이라 저녁시간에 만날 수밖에 없다. 개 짖는 소리 요란한 시골마을 좁은 골목길 따라 걷는데 기분이 참 묘하다. 어릴 적 추억이 떠올라서인가.마실 가는 느낌. 이런 느낌 참 오랜만이다. 2016. 4. 21.
다롱아~ 밥 먹자~ 다롱이는 사진을 좀 안다. 알아서 포즈를 취하고.말은 못하지만, 필요한 말은 알아듣는다.밥 먹자! 2016. 4. 21.
4월의 강마을 풍경 성급하게 다가왔던 봄이 순식간에 떠나버렸다. 예년에 비해 유달리 풍성했던 벚꽃이 하룻밤 사이에 모두 꽃잎을 떨구었고, 연둣빛은 더 짙어져 초록으로 치닫는다. 산빛에 물빛이 더해진 강마을은 산촌에 비해 초록이 더 깊다. 산빛 물빛이 하나가 된 금강이다. 장수 신무산(897m) 자락 뜬봉샘에서 발원한, ‘비단 강’ 금강(錦江)은 진안 용담호에서 잠시 숨을 고른 후 충청남북도를 거쳐 군산만에서 서해바다로 스며든다. 장장 천리(394.79㎞)를 내달리는 동안 금강 물길은 곳곳에 적잖은 비경을 만들어 놓았다. 그 중 사람 손 타지 않은, 가장 아름다운 곳이 무주를 지나는 20여km 구간이다. 요즘 강마을에는 사과꽃따기가 한창이다.꽃을 적당히 따줘야 질 좋고 맛좋은 사과가 열린다. 품종은 홍로. 수확하기 전까지 사.. 2016. 4. 20.
나만의 비밀의 정원에서 만난 노란 '피나물' 군락 나만의 비밀의 정원 하나 쯤..., 듣기만 해도 솔깃한 얘기다. 꼭꼭 숨겨두고 싶은 나의 비밀의 정원을 다녀왔다. 숲 깊숙한 골짜기에 철마다 피고 지는 야생화 군락지가 있다. 언제나 그 자리, 며칠 차이는 있지만, 거의 같은 시기에 피어난다. 빠르면 2월 말부터 너도바람꽃을 시작으로 복수초, 꿩의바람꽃과 나도바람꽃, 큰괭이밥이 군락을 이루는 곳이다. 지금은 피나물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숲은 노랑 일색이다. 피나물은 양귀비과의 식물이다. 한국·중국·일본에 분포하며 산지의 습한 땅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노랑매미꽃"이라고도 한다. 20-40cm 정도까지 자라고, 줄기를 자르면 적황색 즙액이 나온다. 잎은 잔잎 여러 장이 깃 모양으로 달린 겹잎이다. 땅 속에서는 굵고 짧은 땅속줄기가 옆으로 뻗으면서.. 2016. 4. 18.
산청 '생초국제조각공원'의 어마무시한 꽃잔디공원 취재를 위해 지리산 자락으로 달린다.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연둣빛이 짙어진다. 진주가 가까워오니 이건 한여름 초록에 가깝다. 장마도 아니고 태풍도 아닌데, 간밤에는 무시무시한 비바람이 불었다. 그렇지 않아도 다른 지역에 비해 늦은 산골의 봄꽃들이 하룻밤 사이에 작별을 고해버렸다. 하루아침에 봄에서 여름으로 향하는 기분이다. 신문기사를 보니 수만 송이라고 하던데, 실제로 보니 수십, 아니 수백만 송이는 되겠다.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생초 IC 입구에 위치한 생초국제조각공원에 가면 어마어마한 꽃잔디 공원이 있다. 이 꽃잔디 공원은 산청군에서 지난 2014년 ‘가야 시대로 떠나는 꽃잔디 여행’이라는 테마로 2만㎡ 규모의 산자락에 꽃잔디를 식재해 이런 장관을 만들었다. 꽃잔디 공원 내에는 산청지역 가야 시대 고.. 2016.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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