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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산1606

도롱뇽은 짝짓기중 언제나봄날 뒤란 아트갤러리 작은 연못에 도롱뇽이 떼거지로 몰려왔습니다. 이맘때면 매년 찾아오는 녀석들이죠. 짝짓기하러요. 아, (19금)입니다.^^ 어딘지 아시겠죠? 언제나 봄날 뒤란에 있는 아트갤러리입니다. 저 연못에 매년 찾아오는 녀석들이 있습니다. 짝짓기를 위해 오는 도롱뇽입니다. 올해도 얼음이 녹자마자 찾아왔습니다. 아직은 수십 마리에 불과하지만, 많을 때는 수백 마리가 한꺼번에 몰려 있습니다. 보면 볼수록 귀여운 녀석들이죠. 눈도 맞추고, 1년 만에 만난 인사도 합니다.^^ 도롱뇽은 축축한 습기 많은 곳을 좋아하는 양서류로 바위나 썪은 통나무 밑에서 삽니다. 낮에는 숨어 지내고, 밤이면 먹이를 찾으러 나옵니다. 보통은 혼자 살면서 짝 짓기를 할 때만 같이 생활하며 성인기의 대부분을 땅 속에서 생.. 2012. 3. 8.
봄!입니다.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고 얼었던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경칩도 지났으니, 이젠 봄입니다. 아침기온은 여전히 영하권을 맴돌지만 한낮은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뒤란 연못에는 도롱뇽이 새생명을 품느라 아우성이고요, 부엉이 울음소리도 들립니다. 좀 전에는 산에서 다람쥐도 만났습니다. 다들 겨울옷을 벗어던지고 있는데, 사람만이 여전히 두터운 옷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광대나물입니다. 두꺼운 콘크리트 틈을 비집고 금방이라도 꽃을 피울 기세입니다. 대단한 생명력이지요. 사람만이 희망이다.라는 말이 있지만, 따지고보면 사람 빼곤 다 희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얼었던 땅이 녹아 스스로 숨구멍을 만들었습니다. 저 땅에서 제비꽃, 광대나물, 봄맞이꽃이 피어나겠지요. 눌산도 오늘부터는 봄맞이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2012. 3. 8.
황금빛 '복수초'에 취했다. 봄이 좋습니다. 여름도 가을도 겨울도 좋지만, 봄은 더 좋습니다. 이유는, 바로 저 복수초 때문입니다. 이른봄에 피는 노루귀, 얼레지, 바람꽃이랑 노는 맛이 그만이거든요. 펜션이름도 그래서 '언제나 봄날'입니다.^^ 복수초랑 찐하게 놀다 왔습니다. 안고 뒹굴고 뽀뽀도 하고 놀았습니다. 아마 누가봤다면 미친X로 보였을 겁니다.^^ 본격적인 복수초 계절입니다. 눌산 전용 꽃밭에 복수초가 막 피기 시작했습니다. 소설가 박완서 님은 글에서 복수초를 표현하기를, 중학생 아들의 교복단추로 착각했다고 했습니다. 이른봄 누런빛만 가득한 바당에 황금빛 복수초가 그렇게 보였던 겁니다. 20여 년 전 강원도 인제의 어느 심마니에게 이 복수초 얘기를 처음 들었습니다. 잔설이 채 녹기도 전 능선에 가면 노란 얼음꽃이 있는데, .. 2012. 3. 8.
골목 안 풍경 / 완주 용복마을 당신이 있어 좋습니다. 소리질러 부를 수 있는 당신이 있어 좋습니다. 17번 국도 전주에서 대둔산 가는 길목에 있는 용복마을입니다. 사방으로 깔린 고속도로때문에 통행량이 뜸한 길입니다. 좁은 편도 1차선 도로지만, 나름 운치있는 길입니다. 무채색 콘크리트 담장에 벽화를 그려 놓았습니다. 골목마다 곱게 단장한 모습이 꼭 화장한 새색시 같습니다. 요즘 벽화마을이 유행처럼 많아졌습니다. 통영 동피랑, 청주 수암골, 정선 만항마을, 무주 치목마을, 또 여수에도 있다는데 가보지는 못했습니다. 왠만한 관광지 못지 않은 곳들입니다. 사진을 취미로 가진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생긴 현상이지만. 소소한 풍경이 주는 감동이 더 크다는 얘기겠지요. 좋은 현상입니다. 2012. 3. 7.
복수초(福壽草)의 꽃말은 '영원한 사랑' 3월은 야생화의 계절입니다. 본격적인 야생화는 4월부터라고 할 수 있지만, 귀하디 귀한 복수초나 노루귀, 바람꽃을 만나는 계절이 3월이니까요. 사실, 흔하다면 무지 흔한 꽃들입니다. 하지만 깊이 깊이 들어가지 않으면 만날 수 없습니다. 부지런히 다니는 수고와 우리꽃을 아끼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 마음으로 만나면 더 반갑습니다. 더 곱고,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복과 장수를 상징하는 꽃 복수초입니다. 꽃말은 영원한 사랑이랍니다. 눌산은 야생화를 좋아합니다. 멋진 사진을 담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그냥 바라보는 즐거움 때문입니다. 언제봐도 질리지 않는, 가장 순수한 모습이니까요. 다행이도 3월은 무주펜션이 가장 비수기입니다. 맘껏 돌아다니라는 얘기죠.^^ 복수초 만나러가는 길은 촉촉한 흙냄새로 가득했습니.. 2012. 3. 3.
[전라남도 장흥] 동백숲에서 만난 아침햇살 전날 비가 내린 탓에 새벽길은 안개로 가득했습니다.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안개를 헤치며 달려 간 곳은 전라남도 장흥 묵촌마을. 동백숲을 보기 위해서 입니다. 다른 동백숲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속이 꽉찬 숲입니다. 아쉽게도 동백꽃은 아직 이릅니다. 꽁몽우리가 추위에 얼어 말라버린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이맘때면 어느정도 만날 수 있지만, 예년에 비해 많이 늦나 봅니다. 대신, 눈부신 아침햇살을 만났습니다. 묵촌마을 동백숲은 약 2000㎡에 143그루가 심어져 있습니다. 장흥의 소문난 동백숲인 천관산이나 장천재에 비해 보잘 것 없는 규모입니다. 하지만 아는 사람은 아는 동백의 명소입니다. 땅바닥에 가득 깔린 검붉은 동백이 마치 붉은 양탄자를 연상케 합니다. 아침햇살이 점령한 저 땅바닥에 검붉은 동백이 가득 깔.. 2012. 3. 2.
복수초의 탄생 잔설이 채 녹기도 전에 꽃을 피우는 복수초가 활짝 피었습니다. 강인한 생명력을 자랑하지만 여리디 여린 꽃이랍니다. 복수초(福壽草)란 이름은 복과 장수를 상징하는 의미로 꽃말은 '영원한 사랑'입니다. 이른 아침 이슬이 채 마르기도 전 모습입니다. 이렇게 꽃잎을 꼭 다물고 있다 햇살을 받으면 활짝 꽃을 피웁니다. 복수초의 생명력은 대단합니다. 언 땅을 서서히 녹이며 꽃대가 올라오고, 몸의 열기를 이용해 잔설을 녹이며 꽃을 피웁니다. 물 한방울이 바위를 뚫는 자연의 신비지요. 매마른 낙엽더미 속에 핀 모습은 가히 환상적입니다. 봄기운이 감돌고 따스한 봄바람이 불면 복수초는 활짝 웃습니다. 사람이 느끼는 기운과 꽃이 느끼는 기운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아 보입니다. 꽃잎을 꼭 다물고 있던 복수초가 딱 1시간 뒤 .. 2012. 3. 1.
따뜻한 남쪽나라에서 만난 '변산바람꽃' 바람이 차다. 긴 겨울 끝자락에 만나는 바람은 차라리 매섭다. 산골에 사는 사람은 안다. 딱 요맘때가 더 춥다는 것을. 오늘 한낮은 완연한 '봄'이었다. 그래서 남쪽으로 달렸다. 1년에 한번. 지금가지 않으면 만날 수 없는 '처자' 만나러. 변산처자, 변산바람꽃이다. 변산에만 있어서가 아니라 변산에서 처음 발견되서 붙여진 이름이다.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높이 10cm 내외의 작은 풀꽃이다. 변산에도 있고, 남쪽으로 내려가면 더 많이 만날 수 있다. 무더기로 피어 있다. 누런 낙엽더미 위가 아니라 돌밭이라 눈에 더 잘띈다. 반갑다. 1년에 단 한번. 뽀얀 속살 보여주고 슬그머니 사라지는 귀한 녀석이라 더 반갑다. 때론 얄밉기도 하다. 녀석을 만나기 위해 온 산을 뒤지게 만드니까. 많은 사람들이 다.. 2012. 2. 29.
봄의 흔적 혹시나 봄의 흔적을 만날 수 있을까 하고 뒤란 계곡으로 가봅니다. 역시나 아직은 이릅니다. 도룡룡이 알을 낳는 연못은 아직 꽁꽁 얼어 있고, 현호색 피는 계곡가 땅은 얼음처럼 딱딱합니다. 바람은 찬데 하늘빛이 예술입니다. 카메라 들고 동네 한바퀴 돌아봅니다. 이맘때면 도룡룡이 알을 낳기 위해 찾는 뒤란 연못입니다. 앞으로 일주일 정도만 있으면 귀여운 녀석들을 만날 수 있겠지요. 초록이 무성하던 그 자리. 휑하죠? 어제까지만 해도 눈꽃이 피어 있던 적상산입니다. 햇볕이 좋아 하룻만에 사라지고 없습니다. 역시 일주일 정도만 있으면 저 산에 너도바람꽃과 복수초가 필 겁니다. 다 때가 있는 법이죠. 기다리면 하나 둘 피어 날겁니다. 2012.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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