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눌산1606 [전라북도 전주]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 '대나무숲' 30만㎡ 면적에 식물 182과 3120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는 전주시 덕진구 반월동에 위치 한 한국도로공사 수목원은 하나의 작은 숲이다. 고속도로 공사를 하면서 자칫 버려질 뻔한 식물을 옮겨 심어 수목원을 조성했다. 옮겨 심은 자생식물을 자원화하는 연구를 하고, 1992년부터는 자연학습장으로 관람객에게 개방했다. 현재 이곳에는 연간 30만 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찾고 있다고 한다. 이곳에 가면 이른 봄을 만날 수 있다. 복수초가 막 꽃을 피웠고, 노란 리본을 매달아 놓은 듯한 꽃잎이 특이한 풍년초도 피었다. 규모는 작지만, 대나무 숲길도 있다. 관찰로를 따라 들어가면 들풀원과 약초원, 무궁화원, 활엽수 숲, 유리온실 등이 있고, 맨 끝에 대나무 숲길이 나온다. 늘 이른 봄에만 찾았던 것 같다. 바로 복수초.. 2012. 2. 25. 야생화를 찾아서 로또복권을 사는 마음일게다. 혹시 내게도 1등의 행운이 오지 않을까 하는. 이른봄 야생화를 찾는 마음이 그렇다. 혹시나 하는 마음이지만, 무더기로 핀 복수초 군락지를 만나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게 된다. 오늘 그랬다. 여기저기 수소문해서 찾아간 낯선 골짜기. 초입부터 설레이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다. 노루귀, 아니 복수초 한 두 송이라도 만나지 않을까..... 낯선 골짜기에서 야생화를 찾는 일은, 넓은 운동장 한가운데서 100원 짜리 동전 찾기보다 힘들다. 설상 만나지 못하더라도 실망하지는 않는다. 찾아가는 재미와 설레이는 마음만으로도 그 가치는 충분하니까. 몰랑몰랑한 길이다. 이 산을 넘으면 어디가 나올까. 아니나 다를까 옛사람들이 넘나들던 옛길이다. 좌로는 계곡이 흐르는 북향 골짜기, 딱이다. .. 2012. 2. 24. 겨울에 피는 꽃, 풍년화 커다란 마른 잎이 돌돌 말린 나뭇가지에 국수 고명을 연상케하는 노란 꽃이 피었습니다. 행운의 노란손수건을 닮은 것 같기도 하고, 리본을 매달아 놓은 것 같기도 합니다.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는 요즘 한창 피는 풍년화입니다. 꽃이 많이 피는 해는 풍년이 든다해서 풍년화라 한다네요. 풍년화는 추운 겨울 내내 꽃눈을 품고 있다가 잎이 채 트기 전에 꽃을 피웁니다. 풍성한 꽃잎을 보니 올해도 풍년이 들것 같죠? 전주 한국도로공사 수목원에서 만나고 왔습니다. 2012. 2. 22. [남원 맛집] 산나물로 가득한 행복한 밥상 지리산 좀 다니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정령치 아래 내기마을 산채백반. 예로부터 산나물로 유명한 마을이죠. 무려 스무 가지가 넘는 반찬이 차려진 행복한 밥상을 받았습니다. 고추장과 된장국으로 쓱쓱 비벼 먹는 맛이 일품입니다. 밥 두 공기는 거뜬하죠.^^ 산골에 살기 전부터 이런 밥상을 좋아했습니다. 역시 촌놈이란 얘기지요.^^ 참나물, 취나물, 두릅, 고사리, 다래순 등등 산나물 맛은 산나물이 좌우합니다. 잡다한 양념 안하고 들기름에 살짝 무친 맛 말입니다. 그래야 나물 맛이 살아 있습니다. 거기에 고추장과 이 된장국을 쓱쓱 비벼 먹는 맛이란? 뭐 군침 밖에 안 돌겠죠.^^ 아, 참기름 몇 방울 들어가면 맛은 배가 됩니다. 나물이 입에서 살살 녹습니다. 질기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무르지도 않습니다. 2.. 2012. 2. 21. 이른 봄 가장 먼저 피는 꽃, 복수초 소설가 박완서 님은 이른 봄 마당에 핀 복수초를 보고 중학생 아들의 교복 단추가 떨어진 것으로 착각했다는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황금 빛이 나는 복수초를 보고 충분히 그런 생각을 하고도 남을 것 같습니다. 채 잔설이 녹기도 전에 언 땅을 가르며 꽃을 피운다는 것이 눈으로 보지 않으면 믿기 힘든 얘기니까요. 눌산은 입춘이 지나면서 부터 몸살을 앓기 시작합니다. 바로 저 복수초를 보고 싶은 마음에서지요. 전주 근교에 복수초 군락지가 몇군데 있는데, 우수를 전후에 꽃을 피웁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그 자리에서 만났습니다. 산중 깊숙한 곳에서 황금빛 복수초를 만나면 어떤 기분일까요. 말로 표현하기 힘든 희열을 느낌니다. 좋아 죽습니다.^^ 복수초(福壽草)는 이름 그대로 복(福)과 장수(壽)의 바람이 담겨있어 꽃.. 2012. 2. 15. 무주구천동 계곡의 봄이 오는 소리 가는 비가 내리더니 이내 눈으로 바뀝니다. 다시, 하늘이 열리고 따스한 햇살이 봄볕 같습니다. 오늘 무주 날씹니다. 무주구천동 33경 중 제11경인 파회입니다. 봄볕 아래 한겨울 풍경입니다. 라제통문에서 10.9km, 구천동 3대 명소 중 하나인 파회는 "바위에 파회(巴)라고 새겨져 있으며 고요한 소(沼)에 잠겼던 맑은 물이 급류를 타고 쏟아지며 부서져 물보라를 일으키다가 기암에 부딪치며 제자리를 맴돌다 기암사이로 흘러들어가는 곳"이란 뜻으로 문화재청이 지정한 국가지정 명승지입니다. 졸졸졸 얼음 물 사이로 흐르는 물소리가 금방이라도 봄이 올 것만 같습니다. 봄기운에 밀린 겨울이 떠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얘기지요. 다음주면 꽃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 올테니까요. 듣기만 해도 가슴 설레이게 하는 복수초.. 2012. 2. 14. 문화재 지정 된 무주 지전마을 돌담길 '신상'이 판을 치는 세상입니다. '우리 것'의 소중함을 잘 알면서도, 그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옛것은, 낡은 것으로 치부되어 버려집니다. 또 한편에서는 옛것을 보전하자며 가꾸고 지키는 이들도 있습니다. 산이고 강이고 무자비하게 까 뭉개는 정책을 우선하는 이 나라에서 외로운 싸움을 이어나가는 분들입니다. 보이지 않는 작은 일이지만, 훗날 그 분들을 기억하게 되겠지요. 오다가다 만나는 낡은 것들을 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미소가 지어지고,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됩니다. 무주 지전마을 돌담길이 그렇습니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문화재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거창하지도, 특별한 볼거리도 없지만 설렁설렁 동네 한바퀴 돌다보면 옛것의 소중함이 느껴집니다. 지전마을 돌담길은 지난 2006년 대한민국 등록문화재 제262.. 2012. 2. 9. 산골의 아침 간밤에 눈이 살짝 내렸습니다. 밟으면 덮힐 만큼만. 2년 전 심은 단풍나무가 키만 자랍니다. 볼품없다 했는데, 눈 위에 드리운 그림자는 멋지군요. 아침햇살에, 굴뚝 연기에 눈 부신 아침입니다. 2012. 2. 9. 구름에 달 가듯이 해발 1천 미터가 넘는 적상산에서 뜨는 달을 매일 보고 삽니다. 계절마다 달 뜨는 위치는 바뀌는데, 때론 혼자보기 아까운 풍경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산 너머에서 달이 솟아 오르는 순간은 주변이 환하게 변하면서 누군가 불을 밝히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도 합니다. 매일 매일이 다른 풍경은, 산에 사는 이유이기도 하겠지요. 흐린 날씨 탓에 대보름달을 보지 못했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커다란 달을 보면서 아! 보름이었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늦었지만 넉넉한 달을 담아보았습니다. 온 세상이 좀 넉넉해졌으면 바램도 함께. 눈발이 오락가락하면서 구름도 빠르게 움직입니다. 먹구름 사이 숨은 달이 '구름에 달 가듯이' 춤을 춥니다. 달 왼편에 점 하나. 매일 보는 별입니다. 별일까요, 인공위성일까요? 늘 같은 .. 2012. 2. 8. 이전 1 ··· 74 75 76 77 78 79 80 ··· 179 다음 728x90 반응형